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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내면의 형상화, 글로리 호텔 그리고 쿠도 히나

'미스터 션샤인' 5화에서는 본격적으로 내용 전개에 들어가는 인물이 한 명 더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로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가 소개됩니다. 지난 1회에서 유진 초이를 소개하는 물건으로 오르골이 나왔고 인물과 동일시하기 위해서 카메라 앵글의 변화로 표현을 했는데 마찬가지로 글로리 호텔에서 쿠도히나로의 앵글 변화를 통해서 글로리 호텔이 쿠도히나를 소개하는 물건(?)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극중 글로리 호텔에는 유진 초이, 김희성이 투숙하고 있고 호텔의 뒤를 봐주는 구동매가 출입하는 곳이고 여기에 각국 군인의 모임과 개화된 이들이 모임까지 정말 극중 글로리 호텔은 많은 이야기와 인물이 뒤섞이는 곳이지만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은 제3지대와 같은 느낌으로 묘사되는 공간입니다.

 

마음을 바라보고, 마음의 이미지를 화면 속으로

극중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는 초반에 유진 초이를 보고 연민을 가지게 되지만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런 쿠도히나의 마음을 엿보는 화면이 살짝 등장하는데 바로 거울을 통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과 유리 건너에 비친 유진 초이의 모습에서 쿠도히나의 아련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거울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좋은 도구로 사용됩니다. 특히 자신의 처지와 모습이 현재 상황과 대비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유리 건너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있습니다. 특히 두 번째 화면의 경우는 유리 건너의 유진 초이를 바라보는 쿠도히나의 시선 화면으로 내면에 유진 초이가 들어와 있고 그 안에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각인됨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쇼윈도와 그 안의 물건을 통해 바라보는 캐릭터의 내면을 이미지화하기도 하고 억압과 자유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유로운 무언가, 혹은 갇혀있는 어떤 것으로 자신의 모습을 대비하여 표현하기도 합니다.

숨기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속을 표현하기 위해 땅에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지난 4화에서 총기 수색과 관련한 유진 초이와의 만남에서 자신과 다르지만 그래도 마음 안에 들어와있는 유진 초이를 글씨로 통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화면 대비,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혹은 유머로써 화면 대비를 사용한 장면이 '미스터 션샤인' 5화에서 많이 나옵니다.

 

그 첫 번째로 둘이 닮았다는 표현을 대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극중 임관수(배우 조우진 님)과 일식이(배우 김병철 님)가 서로 닮았다는 농담을 화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탕을 먹고 있지만 행복한 고애신과 그렇지 못한 구동매.

 

상처를 입고 도망치는 백정 구동매과 그를 도와준 애신을 연민하는 구동매의 모습.

이처럼 화면 대비는 많은 부분에 사용될 수 있으며 지형지물을 통한 대비 화면을 통한 대비, 표정을 통한 대비 등 많은 방식의 표현이 있고 효과적으로 사용된다면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울어진 앵글, 무언가 잘못되었다

1화에서 희진(배우 김지원 님)이 죽을 때 기울어진 화면이 등장했습니다. 극중 이완익의 암살이 잘못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아이와 동지를 살리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극중 기울어진 화면은 뭔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본 김안평(배우 김동균 님)이 부모의 원수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유진 초이는 무작정 총을 들고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 도망친 노비임을 노리개를 통해 밝히게 됩니다.

마음을 가리는 물건으로 모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정체를 숨길 때도 많이 사용됩니다. 모자를 통해서 가리어졌던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반에 기울어진 화면은 바로 정상적이지 않은 유진 초이의 내면을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구동매의 복수를 위한 물건으로 등장한 칼과 같은 이미지로 유진 초이는 총을 사용하게 됩니다.

 

 

설레는 마음,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

극중 김희성(배우 변요한 님)은 고애신과 정혼한 사이입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유학에서 돌아온 김희성은 고애신을 찾아가 담너머로 보게 되는 모습입니다.

설레는 마음과 한발 다가간 마음의 상태를 까치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친 고애신은 김희성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흔들리는 천으로 이를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애신의 마음에는 유진 초이가 있고 그의 션샤인이 비치고 있습니다.

이 장면으로 이후 전개되는 삼각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천은 김희성의 마음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고애신의 마음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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