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6화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더 글로리 6화에서는 문동은의 복수가 서서히 시작됩니다. 이른바 끝판왕인 박연진을 향해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스토리전개의 복선

드디어 견고해보이기만 하던 박연진의 성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박연진의 구두 그리고 상처난 발.

이를 통해 박연진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까지 연결됩니다.

 

그리고 손명오를 찾는 하도영, 전재준을 만나러와서 뜻밖의 장면을 보게 됩니다. 바로 전재준의 담배입니다.

이후 하도영은 바로 아내인 박연진의 흡연장면을 떠올립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전재준과 박연진이 어떤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하예솔의 칫솔과 적록 색각 이상을 보완하는 콘텍트 렌즈

그리고 유전자 검사표

이 모든 인서트로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지게 될지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만의 공간이 표현하는 것

'더 글로리'뿐 아니라 다른 많은 드라마에서도 공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주인공의 방이라하면 주인공만의 이야기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표현되고 어느 장소에 함께 있다는 것은 그 캐릭터와 내면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강현남의 차안에서 문동은은 자신의 복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강현남은 복수와 더불어 문동은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문동은 거절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로 가버립니다. 즉, 강현남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현남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김치를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마음을 조금 더 열어서 문동은에게 다가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라우마의 표현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5화에서는 트라우마가 있는 과거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기의 플래시를 활용했다면 6화에서는 삼겹살을 굽는 장면을 통해서 과거의 학교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표현합니다.

촬영기법으로 화면을 어지럽게 만드는 슬로우 셔터나 고스트 효과, 핸드헬드 등을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은 학폭 때문에 복수를 하지만 내면의 트라우마는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여정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문동은의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성형외과 의사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의미적으로도 문동은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롭게 둥지를 튼 주여정의 집에서 자신의 온 몸에 있는 화상의 흔적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주여정과 문동은은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5화 입니다. 5화 정도가 진행되었으면 스토리의 구성상(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에서 전개에 위치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문동은의 복수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복수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던 캐릭터처럼 바로 본진으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부분부터 서서히 접근하고 조금씩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2화에서 바둑을 이야기한 주여정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

5화에서는 문동은은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에게 접근합니다. 기원에서 문동은을 처음 본 하도영은 문동은에 호감을 느낍니다. 5화의 시작에서 그 마음에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들여다 보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퇴근길에 우연히(문동은의 입장에서는 계획적이었겠지만) 하도영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있는 문동은을 발견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간에 유리에 비친 상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의 마음에 문동은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후 둘은 바둑을 매개로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또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있는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비밀스럽게 접선(?)을 하는데 메시지를 포스트잇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썼다 지운 메시지를 통해서 문동은을 만나고 싶어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알았는지 문동은은 강현남과 만나기위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기억의 표현

소위 기억은 어느 순간 다시 떠오릅니다. 이를 화면으로 표현할 때 주로 섬광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소재가 바로 플래시 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문동은의 과거의 아픈 기억(트라우마)을 플래시를 통해서 표현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외에도 기억을 표현하는 요소로 충격/충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부정적인 기억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는 주로 사진, 비디오와 편지와 같은 소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만남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저장하고자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접근

 

더 글로리에서는 색을 사용한 캐릭터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빨강입니다. 적목색약을 가지고 있는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약점이자 전재준만의 특징입니다. 그런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의 적목색약은 박연진이 버리고 싶은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도영의 어머니(박연진의 시어머니)에게 받은 명품 배넷저고리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이후에도 빨강이라는 색, 적목색약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결국 하도영도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알게 됩니다.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위해 더 글로리에서는 ‘memento mori’라는 문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라는 글의 뜻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였으나, 문동은이 기억하는 손명오의 문신은 Memento mori의 일부가 가려진 memori. memori의 스페인어 뜻는 ‘나는 죽었다’ 입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그 뜻처럼 손명오는 죽게 됩니다.

문동은의 접근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박연진과 친구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삼자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자구도는 대개 균등한 집단에서 서로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대립을 시작할 때 사용합니다. 대립구도와는 다르게 삼각구도는 다른 첨예한 이권과 상황에 대한 다툼이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삼각구도는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합니다. 유진초이와 구동매의 대립구도에 새롭게 등장하는 김희성함께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limsk98/222676424268

 

스토리 전개를 위해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다양한 소품이 등장하는데 하예솔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등장하는 칫솔

문동은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주전자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아픈 기억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하는 교도소에서 온 편지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는 복수의 이야기 입니다. 복수의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려면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과정이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보다 더 처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후 복수의 정당성과 희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구성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주인공과 대비되는 악역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서는 악역이 주인공보다 힘이 있고 더 강해야만 복수를 위한 주인공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여정에 의미가 부여되고 복수에서 더욱 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악역의 최종보스(?)인 연진이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나레이션)에서 동은의 학창시절 어려움은 문동은의 복수의 빌드업이고 치밀한 밑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서의 주인공의 처절한 어려움 그것은 내용의 빌드업

더 글로리 4회에서는 동은의 학창시절 어려움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상으로 인한 가려움과 그 가려움을 참지 못해 느끼는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학업에 대한 방해과 괴롭힘도 있었는데 이것은 책에 초코우유를 쏟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의 무서운 점 중하나는 바로 다른 학우의 무관심입니다. 그것도 괴롭힘을 당하는 동은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공부만 하는 뒷모습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난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표시.

(다른 관점으로는 힘든 학교생활의 구원의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뒹구는 다리미와 데인 다리

직접적으로 고데기를 팔에 데는 장면

문동은에 대한 학교폭력의 직/간접적인 표현을 통해서 복수의 이야기의 빌드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앵글 등장인물의 불균형

등장인물의 힘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여러 화면이 사용될 수 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앵글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우앵글의 학창시절 박연진(배우 신예은님)을 통해 문동은(배우 정지소님)과의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선의 불균형은 3화 여기저기에서 등장합니다. 시선의 불균형은 보는 사람이 불편해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통해서 등장인물간의 힘의 차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속마음 묘사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화면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더 글로리 4화에서는 거을속에 비친 불안한 눈빛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 박연진(배우 임지연님)의 딸 하예솔(배우 오지율님)로부터 담임선생님이 문동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달려가는 차안에서 비친 박연진의 불안한 눈빛입니다.

이외에도 교실에서 문동은과 박연진의 1:1대립 구도에서도 본격적인 대사가 나오기 전에 유리창 너머로 둘이 만나는 장면을 통해서 이 장면 이후의 대사는 두 사람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완벽했던 박연진의 생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담배때문에 생긴 치마의 구멍이 단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퇴근후 넥타이를 푸는 모습을 통해 조여져 있는 외부활동에서 집으로 왔을 때의 안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위한 등장인물의 물건들

스토리에서는 등장인물을 규정하는 것은 행동이나 말입니다. 이를통해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을 묘사하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물건이나 기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주여정(배우 이도현님)에게도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해당 회차에서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유품인 수술용 칼을 어머니로부터 받게 됩니다.

칼은 대개 복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으로 묘사되는데 주여정의 복수도 큰 내용안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등장인물인 손명오의 물건으로 마약의 거래가 적힌 수첩입니다. 학폭의 가해자 집단에서 가장 낮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도 마지막 히든카드는 가지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첫번째 복수의 대상인 김종민(배우 박윤희님)의 소품인 시계입니다. 나름의 교직생활을 자부심 상징되는 물건입니다. 아들인 수한이 시계를 물려받게 차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문동은을 폭행하는 때에는 잠시 벗어둡니다.

이런 아버지의 물건이 부끄럽게 느껴졌는지 아버지에게 다시 시계를 돌려줍니다.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배우 정성일님)을 대표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고 바둑입니다. 문동은과의 접접도 바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연히(?) 기원에서 문동은을 보게되고 언젠가 만나서 바둑을 두고 싶어합니다.

따지고 보면 문동은은 하도영이 자주 방문하는 기원을 알아내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치밀한 계획이었던 하도영에 대한 접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기원에서도 우연히 봤던 기원에서 문동은을 찾고

때마침 나타난 문동은과 함께 바둑을 두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윤소희(배우 이소이님)의 소개입니다. 윤소희는 문동은과 같은 학폭 피해자로 박연진과 그 친구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캐릭터로 나오게 됩니다.

윤소희의 죽음과 그 시체는 죽음이후에 냉동고에 보관되게 되고 이를 통해 견고하게 보이던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영의 관계에 균열이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3화부터는 조금씩 복수를 향해 조금더 나아갑니다. 조력자를 구하고 주변 인물에 겁없이 다가가며 작은 약점하나라도 찾아가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3화의 시작은 조력자의 배경을 알려줍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딸은 그렇게 살지 않도록 하고자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마침내 복수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수를 상징하는 칼

극 중에서 칼은 대개 복수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많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칼을 사용하다보니 피는 부수적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거의 같은 맥락으로 사용됩니다. 뭔가 칼을 들었다. 얼굴에 피가 튀었다의 묘사는 복수로 대변되는 묘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복수를 위한 칼이 등장합니다. 매맞는 엄마를 위해 칼을 선택하는 딸(극중 이선아 / 배우 최수인 님)의 모습입니다.

 
 

마음을 엿보다

 

마음을 엿보는 장면으로 지난 2화에서 컴퓨터실에서 복수의 대상을 검색하는 문동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3화에서도 마음을 엿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바로 문동은과 도원결의(?)를 맺은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입니다. 극중 강현남은 문동은에게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후 강현남의 모습은 집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가정 폭력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딸을 구하고자 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화면이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딸의 마음은 핸드폰 검색에서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촉법소년'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극중 이선아는 아직 미성년자임,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연관 검색으로 식칼로 살인, 경동맥 위치, 성인 남자 급소 등을 함께 검색한 것으로 봐서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문동은의 모습을 통해 강현남과 이선아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공유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내용전개의 비유

더 글로리에서 바둑은 내용전개의 비유로 혹은 도구로 사용됩니다. 문동은은 박연진의 복수를 위해 하도영에게 접근하는 매개로도 사용됩니다.

바둑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주여정의 마음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수의 방법을 바둑에 빗대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 3화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라는 굵직한 사건을 통해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다는 것과 더 글로리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아고 있는 우리와 그리 멀지 않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대게의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일상의 큰 사건을 내용에 포함함으로써 실제와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적 장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 전개를 위한 등장인물의 설정

극중 박연진과 전재준은 내연의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하예솔이 태어났습니다. 하도영과의 결혼을 통해 내연의 관계는 무마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하예솔의 적록색약을 통해 내연의 관계가 완전히 덮어진 것이 아니라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적록색약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화면의 구도가 아닌 색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전재준은 싸움에서 피의 색을 잘 보지 못하고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은 박연진의 녹색구두의 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화면의 구도를 통해서 특정 물건을 통해서 함축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인서트와 달리 색을 통해서 내용을 함축적으로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주여정의 약점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강영천(배우 이무생님)의 편지도 등장합니다

문동은의 고등학교시절 담임선생님으로 등장하는 김종문(배우 박윤희님)은 꽃과 관련된 병(천식)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서 김수한(배우 강길우님)과 부자지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대시절에 김수한에게 접근한 문동은의 숨은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 전개를 위한 아이템

복수를 시작한 문동은은 가장 먼저 손명오에게 접근하는데 손명오에게 전재준의 머리카락을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하예솔과의 관계를 밝히게 됩니다. 전재준과 하예솔과의 관계는 바로 박연진에게 치명타로 작용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래간만에 인서트 연구소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간 이런저런 촬영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다 핑계고 많이 지나긴 했지만 '더 글로리'의 인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게 흐름을 이어서 포스팅을 해야 하다 보니 '더글로리'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캐릭터의 행동, 대사, 물건 하나하나가 허투루 사용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치밀하게 설계된 스토리에서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김은숙 작가님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 '더 글로리' 2화에 대한 인서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을 엿보다

특정 공간이 엿봄으로써 극중 캐릭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화면은 이전의 포스팅인 미스터 선샤인에서도 꽤 많이 등장한 장면입니다. 극중 문동은( 배우 송혜교 님) 이 컴퓨터실에서 복수의 대상을 검색해 보는 씬의 시작이 바로 컴퓨터실을 엿보는 화면에서 시작합니다.

문동은의 마음을 엿보는 시작인 것입니다.

문동은의 마음에는 복수의 대상은 행복으로 가득하지만 문동은은 그때의 상처가 생각나기 때문에 화상 부위를 긁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를통해 아직 문동은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남겨진 상처로 인한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거울에 비친 모습도 마음을 들여다보는 설정으로 종종 사용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와 만나는 장면에서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은 손명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울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이후 전재준이 하는 이야기가 전재준의 속마음임을 간접적으로 미리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물건들...

극 중 이사라 (배우 김히어라 님)의 직업은 화가입니다. 어쩌면 연필은 화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도 종종 머리에 연필을 꽂고 나오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림을 그리는 연필이 나중에는 친구의 목을 찌르는 무기로도 사용됩니다.

극 중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은 적록 색약과 안압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적록 색약은 이후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의 관계로 발전하고 안압강하제는 이후 죽음에 이르는 수단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적녹색약을 표현하기 위해 크로마젠 렌즈가 등장합니다.

 

극중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은 병원 응급실에서 문동은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인턴의사인 주여정은 응급실을 급히 나가는 문동은을 치료해 줍니다. 이것으로 주여정의 극중 캐릭터는 문동은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역할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 중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구두입니다. 녹색 구두는 이후 태어날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적녹색약을 가지고 있고 전재준의 사생아임 알려주는 결정적인 물건으로 작용합니다.

극중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에게 물려받은 시계입니다. 김종문은 문동은의 고등학교 교사이자 담임선생님으로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지난 ep.01에서도 나오는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김종문의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동시에 교직에 있는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에게 물려주고 싶은 자긍심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문동은을 폭행하는 상황에서는 책상에 벗어 둠으로써 교사의 자긍심을 내려놓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수의 전개를 바둑에 빗대어

극중 스토리를 스토리 그대로 전개하기도 하지만 비유를 사용하면 그 스토리의 내용을 보다 입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극 중 문동은의 복수의 시작을 바둑과 함께 시작합니다. 복수를 바둑에 비유해 전개해 나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스토리에서는 바둑이라는 매개체로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이후 바둑을 주여정 (배우 이도현 님)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바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집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예요. 그래서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라는 대사를 통해서 보다 입체적인 복수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는 화면으로 종종 베일에 싸인 여주인공을 사용하는데 '더글로리'에서도 응급실 커튼에 가려진 모습을 통해 주여정의 마음에 연민의 감정이 생겨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후 주여정은 문동은의 수업을 도강하면서까지 관심을 얻어보고자 했지만 실패하고 문동은의 웃는 모습에 오히려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멀뚱히 서있는 모습에 마음이 빼앗겨 버림을 알 수 있습니다.

 

날씨 또한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사용되는데 대개 슬픈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비'를 사용합니다. '더글로리'에서도 긴 바둑 과외(?) 이후에 문동은과 헤어지고 난 이후 함께 바둑을 두던 장소에 비가 옵니다.

주여정의 마음에 슬픔을 '비'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글의 변화를 통해 캐릭터의 위치를 알려준다.

손명오를 내려다보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 현재는 전재준이 손명오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음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표현

지난 '더 글로리' ep.01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날씨와 계절을 변화를 섞어서 사용했는데 ep.02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단순히 1년이라는 시간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긴 시간을 바둑을 배우며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이후 내용이 더욱 극적으로 잘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의

'더글로리'의 벚꽃 아래의 두 주인공은 결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도원결의'의 한 장면처럼 복수를 다짐하는 두 캐릭터의 만남이고 새로운 조력자와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화의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건 것처럼 대개의 인서트는 1화에 많이 등장합니다. 스토리의 전개와 등장인물의 소개등 많은 부분에서 암시를 해야하고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진 상황

극중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철봉에 매달린 하예솔의 시점으로 촬영된 화면입니다.

위와 같이 뒤집어진 앵글은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상황의 반전을 화면으로 정말 멋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limsk98/222657532883

'더 글로리'에서도 상황의 반전으로 뒤집어진 화면을 사용했습니다.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이 서로 뒤바뀐다는 내용의 암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빨강과 초록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의 설정으로 하예솔은 문동은의 접근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로 등장하는 설정도 문동은의 접근이 복수인지 호의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빛에 대한 표현

아울러 후광에 대한 부분도 등장하게 되는데,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에서는 복수의 서막이 비취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고,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입장에서는 그간 엄마의 어두운 과거에 빛이 비춰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인지를 자신에게 비춰지는 빛을 통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박연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과거, 다시말해 하예솔은 박연진의 죄를 문동은을 통해 바로 보게 될 거라는 암시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님)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박연진 앞에 서는 모습입니다.

앞부분에서 박연진의 죄에 대한 부분을 하예솔에게 빛이 비춰지는 모습으로 드러내려고 했다면 문동은이 박연진 앞에서는 장면에서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빛 앞에서 죄의 드러남을 기독교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1화의 마지막 부분에도 빛에 대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집 가까운 곳에 복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빛이 비춰지는 모습입니다. 마치 복수의 서광이 비취는 시작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조금 더 긴장되게 표현을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보지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중에 가장 많이 표현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입니다. 타입렙스, 장노출 등으로 통해 시간의 흐름을 공들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고, 시계를 촬영하거나 저녁노을로 직접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한 카메라 무빙에 여러 화면을 교차로 넣으면서 표현을 했습니다.

문동은이 학교를 자퇴하고 이후에 일하는 김밥집입니다.

처음은 맑은 날에서 비오는 날로

비오는 날에서 다시 맑은 오후로

맑은 오후에서 눈 오는 겨울로

 
시간의 흐름을 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대명사

등장인물의 어떤 특징이나 행동은 배우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역배우가 시간이 흘러 어른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배우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등장인물을 상징하는 여러가지가 나오게 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 아역배우 서우혁)의 상징 문신입니다. 'memento mori'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극중 문동은의 선생님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의 상징인 시계입니다. 이후 이 시계는 김종문의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이 물려받게 됩니다.

문동은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구성희(배우 송나영 님 / 아역배우 허금)도 까치발로 인물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복선

검정고시 합격후 새벽을 헤치고 공장을 나가는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밝아오는 앞날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봄이 된 캠퍼스를 통해 복수의 과정에 있지만 삶가운데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에 문동은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되고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인서트 포스팅 이후에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다른 작품에서도 인서트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간 봤던 작품들이 배우중심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작품,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인서트가 간간히 있긴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처럼 회당 포스팅을 할 만큼 인서트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간 몇 작품을 찾게 되었고 이후 인서트와 관련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서트 연구소에서는 최근 핫한 '더 글로리'의 인서트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보는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하루만에 정주행을 마칠 정도의 몰입감이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다시한번 작품을 만드신 작가님, 연출자님, 촬영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럼 '더 글로리' 1화의 인서트 연구 시작해 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나마 인서트의 역할은 장면과 장면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교두보와 같은 역할입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트라우마, 극 중 인물의 상처표현

배우 송혜교님의 첫 등장입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으로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극중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입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김밥,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이 초반 여러 군데 등장합니다. 이는 극중 문동은이 '불'과 연관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 마음의 상처를 대변하고 있는 데인 상처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 아역) 고데기로 온몸 여기저기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 두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감정의 이입이 되었고 오히려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만나게 되는 인물에게 과거의 상처가 그저 장난이 아니었고 지울 없는 상처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고데기 뿐아니라 다리미로도 상처를 입게 되는데 다리미를 부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후 내용을 상상에 맡기고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암시, 스토리 전개의 도구

어둠을 달려서 동틀무렵 도착한 에덴빌라의 옥상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꽃이 극중에 등장하는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말은 속임수, 애증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반이후에 꽃을 키우는 빌라의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 손숙 님이 말려둔 꽃을 거두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가시가 돋힌 열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이후 문동은(배우 송혜교님) 이후 여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인서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유는 초반에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소개도 빠르게 진행해야하고 내용도 전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글로리'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나레이터의 역할은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배우 임지연 )에게 보내는 편지로 스토리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빠르게 전개해 나갑니다.

편지는 대개 화면에서 기다리는 소식으로 기다림으로 대변되는 소품으로 사용되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의 전개와 더불어 스토리의 방향까지 소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나오게 됩니다.

' 글로리'에서는 인물에 대한 상황을 박연진이 진행하는 날씨의 소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1회에 등장한 박연진(배우 임지연 ) 안개주의보를 이야기하면서 사고는 안개가 있는 날에 많이 일어난다는 멘트를 통해 학교 졸업이후에 안정적인 생활에서 앞을 내다 없는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표현

신발을 신고 문동은의 집을 찾아오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포스팅을 기억이 있는데, ' 글로리'에서는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고 거기서 복수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물론 상상으로 표현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공간을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방에서 살고 있는 어린 문동은(배우 정지소) 집에 들어가면서 신을 벗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박연진과 친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도 ' 글로리'에서 표현하고 있는 무시의 부분이라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은 때로는 자신 내면의 무의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교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했던 문동은은 그나마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준 보건실마저 없는 이유로 빼앗기게 됩니다.

극중 박연진이 고데기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행동임을 당당히 밝히는 장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보아 외압으로 인해 보건교사가 강제로 퇴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 연구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그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병이라하면 생각나는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사책의 한 구석에 자리했던 바로 이 사진입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 종군기자로 한국에 왔던 프레드릭 아서 맥켄지(Frederick A. Mackenzie)가 촬영한 ‘항일의병’의 모습.

어떻게 보면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미스터 션샤인의 이야기가 출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픽션을 보다 사실적으로 만드는 고증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적 배경은 신미양요부터 을사늑약 전후까지의 조선이 외세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에 희생양으로 가장 비참하고 서러운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건을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넣음으로 실제 이런 이야기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극중 김희성은 역사를 후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외에도 한국사 책에서 한 번쯤 봤을 의병의 사진

24화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의 만남도 고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선의 회수

지난 22화부터 정도가 시나리오상에서의 결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복선에 대한 회수가 이루어집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캐릭터의 대사에 대한 복선과 물건에 대한 복선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24회에서 처음 일어난 복선의 회수는 바로 처음 신미양요의 전투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전투를 회상하는 지휘관의 보고서로 고애신의 위기를 결사항전으로 막아내는 백성의 모습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적군은 참패의 와중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 중이다. 패배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단 한 명의 탈영병도 없다. 아군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몰아붙임에도 불구하고 적군은 장군의 깃발 수자기 아래 일어서고 또 일어선다.'

 

고사홍대감의 죽음으로 집이 부서지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고애신이라는 수자기 아래 다시 뭉쳐지고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께 모일 수 없는 모든 주인공이 죽음 이후에 한곳에 모두 모이게 되는 장면에서도 그간 복잡하게 엇갈리는 관계를 해소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동매 역시 마지막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하늘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쿠토히나와의 관계가 완성되어 마무리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애신과 유진초이의 헤어짐도 그간 쓰였던 대사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한 걸음 나아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날테니...'

이후 잘 쏜 한 발의 총알로 고애신을 구출합니다.

태극기에 비친 션샤인으로 24회의 마지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연속성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서 후속작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즉 이후 이야기의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던지고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관 유진초이의 훈련을 잘 받고 사자로 장성한 '준영(배우 장동윤)'

그리고 준영을 위해 김희성과 혼인한 누이 연주(배우 정민아)

학당에서 외국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수미(배우 신수연)와

장성해서 유진초이의 묘에 찾아온 도미(배우 고우림(아역) / 배우 김민재(성인))

의병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고애신

 

위와 같은 이야기의 연속성으로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며 미스터 션샤인은 끝이 납니다.

 

지금까지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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