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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을 향해가는 미스터 션샤인의 이야기는 주연과 주연의 관계와 더불어 주연과 조연과의 관계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이동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주인공을 대변하는 물건의 이동이나 날씨 등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사랑에 대한 회상

흔히 영화 '러브스토리'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두 남녀 주인공이 눈밭에서 뒹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일 것입니다.

영화 '러브레터'에서도 눈은 사랑을 회상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미스터 션샤인 11화에서도 눈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고애신(배우 김태리 님)이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의 신분을 알고 멀어진 후 학당에서 'S'와 관련된 단어를 배우면서 SNOW를 알게 되고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유진초이를 생각하는 장면이 바로 '눈'이라는 사물을 통해 '첫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오는 길을 따라 집에 돌아가는 길에 유진초이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션샤인이라는 단어와 유진초이를 연결하게 되고 아직까지 유진초이를 좋아하는 마음의 변화는 없지만 신분 차이로 인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마음 아파합니다. 그러던 차에 희미한 그림자로 보이던 그가 눈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잠시 털컥거린 여정의 가운데 넘어져 다치지 말라는 의미로 유진초이의 온기가 남아있는 장갑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잠시 이별을 선택합니다.

이후에도 둘의 관계를 의미하는 여러 가지 인서트가 등장합니다. 수건에 싸여진 오르골

처음 편지(메시지)

그리고 장갑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잘 따라왔다면 위의 인서트 만으로도 충분히 둘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면의 비밀에 대한 전개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를 대변하는 글로리 호텔에 누군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둘의 대화에서 쿠도히나의 약점이 될만한 문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 둘의 관계는 비정상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는 것을 기울어진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문서는 바로 쿠도히나 남편의 사인을 밝힐 사체검안서였습니다.

 

새로운 국면의 전환

유진초이와 고애신의 관계가 발전을 잠시 멈추고 답보상태로 들어가면서 스토리가 약간 진부해지려고 하는 시점에서 새로 등장한 코트. 하지만 그 코트는 지난 거사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고애신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물건이지만 그것을 김희성이 입게 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구동매가 속한 무신회가 이 옷을 입고 다리 저는 사람을 찾고 있었고, 어떻게 보면 목숨을 담보로 하는 무거운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옷으로 인한 새로운 국면은 김희성만의 방법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특히 가마에서 풀샷으로 달리 아웃을 사용한 카메라 워킹으로 놀라운 환경의 변화를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둘만 알고 있는 은밀한 암호

남에게 의심받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시나리오 기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를 잘 못 전달하는 이유는 일부러 바꿔 전달하는 것이라고 유진초이에게 이야기했던 쿠도히나. 이번에도 다른 방의 키를 전달하며 유진초이가 묵고 있는 방에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무 일 없길 바랐던 쿠도히나의 바람과는 반대로 유진초이가 아끼는 직원이 인질로 잡히게 되고 중요한 결정을 앞두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아끼는 직원이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킬러를 체포하게 되고 이후에 이완익이 보냈음을 알게 됩니다.

이후에도 둘만 아는 암호는 또 등장하는데 바로 바람개비입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의 바람개비는 '거사에 나가게 된다'라는 것을 관객은 알고 있습니다. 이후 고애신의 등장은 바로 의병활동임을 암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립구도의 표현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쿠도히나의 시체 검안서 탈취와 고애신은 궁 역관들의 각국의 동향 보고서 탈취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고 서로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대립구도를 가면과 복면으로

벽을 이용한 대립구도로

총과 칼의 대립구도로 멋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번개의 활용으로 순간적인 서로의 인식은 보다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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