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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6화에서는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등장인물 간의 연결을 보다 강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목하(배우 박은빈 님)의 입장에서는 강보걸(배우 채종협 님)의 말투도 송하정(배우 서정연 님)의 말투도 모두 과거의 정기호를 떠올리게 하지만 심증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우학(배우 차학연 님)도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화면전환_시간과 장소의 변화

드러나버린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는 강우학.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화면 전환을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인물을 넘어가는 카메라 워킹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참고로 이러한 카메라 워킹은 1화에서 등장하는데 어린 서목하(배우 이레 님)의 머리 뒤로 넘어가서 윤란주(배우 김효진 님)로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강보걸은 자신이 왜 과거의 기억을 잃었는지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진실로 가게 된다면 지금의 달콤한 현실이 무너질 수 있다는 말에 한걸음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실제로 한걸음 물러나는 인서트를 통해서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지 복선이 등장하게 됩니다. 카메라는 두 형제의 투 샷에서 틸업해서 한창 봄가뭄으로 말라가는 저수지를 보여줍니다.

여기서도 무인도의 디바 1화에 등장한 화면전환이 나옵니다. 과거의 정기호에서 무인도로 장면이 이동된 화면전환 장면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AyiKRVyEJHE?si=GHqbuo_Fc_iWUWIa

 

강조

어떤 화면에는 각 화면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생략하기도 하는데 무인도의 디바 6화에서 서목하가 무인도에서 만난 멧돼지에게 공포를 느끼는 장면에서는 다른 부분을 모두 생략하고 눈빛만을 화면에 담으면서 그 불안함을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인도에 있는 서목하의 집으로 습격하는 멧돼지의 시선 화면을 통해 불안함을 한층 더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인물을 상징하는 물건

무인도의 디바에서 정기호와 서목하의 꿈을 대변하는 물건으로 USB가 사용되었습니다. 서목하의 꿈을 담았던 정기호의 USB는 불안한 진실을 사는 것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현실을 선택한 정기호로부터 서목하에게 다시 전달되었습니다. 이로써 정기호는 서목하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한발 물러나게 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하고 위험한 진실보다 현실의 행복함과 안전함을 선택한 송하정 또한 서목하에게 가수보다는 미용자격증을 권유하게 됩니다.

성장 드라마의 경우 이런 어려움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순간 고민을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바라보고 힘들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캐릭터의 현재 상황을 묘사하는 인서트

이서준(배우 김주헌 님)의 입장에서 윤란주가 2000만장에 가까워지는 상황은 그리 달가운 상황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이서준이 가는 길에 제동이 걸린 것이죠. 이런 이서준의 입장을 신호등의 빨간 불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서준은 다음 'N 번째 전성기'의 대항마로 RJ 엔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은모래를 출연시키기로 합니다. 그다음 상황은 초록불. 이서준의 계획은 앞으로 더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캐릭터 간의 비교

시나리오 상에서 캐릭터는 분명하게 상하의 위치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관객은 언더독을 더 좋아하죠. 그렇다면 무인도의 디바 6화에서 윤란주는 과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에는 잠시 반짝하는 상황이고 그 반면 은모래는 월드 스타죠. 분명 두 캐릭터 간에는 상하의 위치 관계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화면에서는 어떻게 이런 위치 관계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윤란주와 은모래의 매니저가 마시는 음료를 통해서 그 상하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목하는 캔커피, 은모래의 매니저 박용관(배우 신주협 닙)은 아이스 라테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영 달갑지 않은 서목하는 캔커피의 캔을 찌그러뜨리며 쓰레기통에 화풀이를 합니다.

 

결심

무인도의 디바 6화에서 서목하는 윤란주의 모창을 한다는 비밀에 대해서 정면돌파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비밀을 거짓말로 덮는다고 해서 비밀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결심을 무인도 시절의 멧돼지와의 결투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위험에 대해서 정면으로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멧돼지를 함정에 빠뜨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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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인서트 연구소는 드라마, 영화의 인서트 샷을 찾아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는 페이지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스터 션샤인' 1화, 2화에 대한 내용을 진행하면서 카메라의 앵글의 변화와 워킹에 대한 부분도 다루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용도 추가해 봤습니다. 이후 인서트 연구소의 글에서는 상황을 그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화면 구성을 뛰어넘어 연출자의 의도와 이후 내용의 암시, 캐릭터의 내면 등을 화면에 포함하는 주관적인 앵글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해 볼까 합니다.

우선 지금도 현장에서 멋진 화면을 담기 위해 노력하시는 연출자분들과 카메라 감독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미스터 션샤인' 3화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을 뛰어넘는 화면구성

촬영하면서 멋지다고 생각되는 화면 중의 하나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을 화면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시간을 몇 초 안에 표현한다는 것은 촬영자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타임랩스 촬영만 해도 날씨나 시간을 고스란히 투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화면에서는 시간을 뛰어넘는 다른 화면구성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극중 고종의 과거와 현재를 넘는 화면 구성입니다. 달리를 활용해서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화면구성은 꼭 여기만 아니더라도 화면 전체를 가리는 어떠한 물체(사람 또는 사물)를 활용해서도 많이 사용되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의 간접 표현

극중 어떠한 상황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북하게 느끼거나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들은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하기보다는 상황은 보는 사람의 상상에 의존하는 화면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바로 그림자를 사용하게 됩니다.

 

극중 구동매(배우 유연석 님)의 유년 시절 어머니가 겁탈을 당하는 장면으로 백정이라는 천한 신분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아픔을 묘사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이런 상황의 묘사로 소리만 들리도록 한다거나 흔들리는 어떠한 물건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마음과 상황을 대변하는 어떠한 물건

주인공의 마음과 상황을 대변하는 물건은 1화부터 등장합니다.

극중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의 마음과 상황을 표현하는 물건 중 하나가 노리개라면 구동매(배우 유연석 님)의 마음과 상황을 표현하는 물건은 바로 피와 칼입니다.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칼은 구동매 자신과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후 구동매은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사무라이로 돌아오게 되고 칼은 구동매의 상징처럼 비춰지게 됩니다.

 

인물(캐릭터)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표현

현대극에서 사회적 위치의 표현이라 하면 고급 승용차 혹은 과한 액세서리, 으리으리한 집, 돈이 많이 드는 어떤 취미 등 물질적인 풍요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따르는 사람이 많은 명성이나 학식과 같은 1차원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높은 곳에 산다. 내려다 본다와 같은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다른 주인공 구동매의 사회적 위치는 바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선을 떠난 구동매의 신분은 백정이었지만 돌아오는 조선에서의 구동매는 백성 위에 군림하는 형상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선의 백성들에게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구동매에게는 빛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면의 대비를 통해 이후 구동매의 상황이나 모습을 짐작케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물(캐릭터)의 상황의 변화

 

어떠한 극이건 간에 인물의 상황은 그때그때 시시각각 변합니다. 극중 고애신(배우 김태리 님)이 인천 제물포로 가는 장면입니다. 극중 고애신은 기차를 처음 타게 되는데 처음 탑승한 곳에서는 조선의 귀족, 명문가의 자녀라는 대우를 받게 되지만 이후 칸에서는 일본군의 위협을 받게 되는 상황 그리고 마지막에서는 미군 가운데 서게 되는 모습입니다.

 

 

이때도 달리아웃이라는 화면 앵글의 변화를 통해서 극중 고애신은 화면에서 작아지게 됩니다. 작은 기차 안에서조차 작아지는 입지를 표현한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3화 마지막에는 슬로 화면과 흑백화면(부분 컬러 화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슬로 화면 묘사는 복잡한 환경에 처한 주인공의 모습과 더불어 서로에 대하 한참을 생각하게 되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고

 

칼라에서 흑백으로 전환되는 화면에서 미국과 조선, 유진초이와 고애신의 생각의 다름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장면은 현장에서 연출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획해서 만든 화면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는 화면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인물(캐릭터)을 대표하는 어떤 사물을 통한 표현

 

펄럭이는 미국의 깃발이 조선의 깃발을 덮는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진초이, 조선을 대표하는 고애신.

그들이 처한 상황도 어쩌면 미국에게 덮히는 상황으로 내용이 전개될 것 같다는 이후 내용에 대한 암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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