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오늘도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를 탐구해 보려고 합니다.
멋진 화면을 담아주신 감독님들 존경합니다. 이후 글은 다소 주관적인 해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마음을 바꾸다. 잔을 뒤집다.
마음이 바뀌는 것을 어떻게 화면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흔히 흔들리는 마음은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갈대를 사용할 수도 있고, 장소가 절이라면 흔들리는 풍경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지만 술자리에서 잔을 덮는 장면으로 마음의 바뀜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말 짧게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후 대화 내용에서 마음으로 유진초이의 부모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게 된다.
오늘 포스팅 제목처럼 찰나의 순간이 이후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함축하는 이미지, 잘 촬영된 인서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억압과 답답한 마음, 나무가 하늘과 빛을 가리다.
나무 지게를 메고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 주인공 유진이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나무(주변의 어려움)에 가리워저 있지만 날아가는 새를 동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나무 지게만큼이나 억압받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화면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누명을 쓰고 죽게 된 이후 주인공은 빛을 향해 나아간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것처럼 통상적으로 빛은 희망을 상징한다. 빛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하자면 가리워진 나무를 헤치고 나아가는 화면.
위에서 숲의 나무는 주인공의 희망을 방해하는 일종의 어려움으로 표현되었는데 여기도 역시 어려움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후 극중 주인공은 추노꾼에게 쫓겨 선교사의 손에 넘겨지기까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썬샤인, 희망의 형상화
미스터션샤인 전체를 관통하는 화면이다. 바로 빛이 비쳐오는 역광. 이후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주인공에는 후광이 함께 나온다.
일종에 희망을 주러 온 사람(?), 메시아와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 화면에서는 '미스터 션샤인'의 다른 주인공, 장포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장포수의 아버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선에 투입되고 아들은 전쟁터로 따라와서 총을 쏘는 것들 돕게 됩니다.
그 시작을 나타내는 인서트, '북'입니다.
빛이 비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주인공일 것입니다. 하지만 장포수의 마음에는 동요가 일어납니다.
마치 두들겨지는 북처럼 나라에 대한 마음도 요동치게 됩니다.
이후 전투에서 장포수는 손에 가진 상처 입게 됩니다. 이 상처는 장포수의 마음의 상처이고 이후 역적이 되기로 한 결심을 인서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황은산이 상처를 치료하는 장면은 이후 황은산과 장포수의 관계를 나타내는 화면이라고도 불 수 있을 것 같네요.
흩날리는 염원, 찢긴 옷자락
누명을 쓰고 자살한 유진초이의 어머니. 자살한 우물곁에서는 나무에 찢겨진 옷자락이 흩날린다.
이후 화면은 죽은 어머니의 독백이 내레이션으로 나면서 간절한 마음이 아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어미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빛을 향한 방향이 아들이 나아간 방향과 같은 곳을 향해 있기 때문에 아들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극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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