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한 장면, 한 장면 남겨가다 보니 15화는 내용이 넘치는 것 같아서 2화로 나눠서 올립니다.

 

인물과 관련된 물건

미스터 션샤인은 인물과 관련된 물건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데 각 인물들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유진초이를 미국으로 데려가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선교사도 그와 관련된 물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아마도 주인공의 유년 시절을 24부안에서 많이 넣을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시나리오의 관점에서도 아버지의 죽음은 주인공에게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15화에서 힘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교사와 관련되었고 죽음, 묘지와 관련된 인서트는 많이 등장할 수 있지만 유진초이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탁주 한 병이 그중 가장 선교사와 유진초이를 가장 강력하게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등장하는 성격 문구입니다. 요한복음 11장 26절의 일부이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유진초이의 아버지(?)가 남긴 유언과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이런 인서트 화면이 복선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위 성경 말씀도 복선으로 작용할지 눈여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진초이의 유년 시절 요셉 스텐슨 선교사에게 받은 약입니다.

특히 사용하던 물건은 과거를 회상하기에는 아주 좋은 아이템으로 쓰일뿐더러 약이라는 물건이 치료를 하는데 쓰이는 물건이고 이를 통해 유진초이의 마음이 치료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갈등의 해소

남녀관계에 있어서의 밀당(?)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화면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초이와 고애신의 이런 밀당(?)을 인서트를 활용해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애신과 유진초이가 가마터 사건 이후 재회하고 화해하는 장면입니다. 허그라는 행동언어에 더불어 빛을 추가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배가 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르골과 바람개비가 한 화면에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도 역시 둘의 화해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를 맞는 바람개비는 고애신의 복잡한 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데 바람개비가 거사에 나가는 것을 알고 있는 시청자에게 비를 맞고 있는 바람개비는 그의 마음 가운데의 가마터에서 유진초이를 총으로 겨운 자신의 모습에 대한 슬픔과 갈등을 보여주고 있는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15화 마지막 부분에 유진초이는 무관학교 교관 자리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가 묻혀있다는 산을 받게 됩니다. 과거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나온 꽃이 우연히도 그 산에 피어있고 그 두 화면을 교차편집을 통해 다른 장소이지만 같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다른 의미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장례를 모두 치르게 됩니다.

 

마음의 상황을 표현하는 장면들

김희성(배우 변요한 님)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황은 할아버지의 유품인 시계와 장부입니다. 과거의 유산에서 현재에 고통받고 있는 김희성의 모습을 재떨이와 술병이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구동매의 경우는 고애신이 매달 갚기로 한 돈을 만지면서 자신이 풀려나도록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아진 자신의 모습을 인서트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비 오는 창문 너머의 쿠도히나의 모습입니다. 창문 너머, 유리 너머,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신의 내면을 상징하고 있음을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쿠도히나는 유진초이가 건넨 손수건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쿠도히나 역시 유진초이를 향한 마음이 남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구동매와 쿠도히나의 마음이 아직은 서로 엇갈려 있음을 위의 장면의 연결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병활동과 관련된 물건들

미스터 션샤인에서 의병활동과 관련된 화면은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유진초이와 고애신을 중심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병활동을 미스터 션샤인의 스토리에 포함시키려면 필수적으로 등장인물의 대사나 물건으로 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이런 의병활동의 증거를 유진초이는 태워버리는 것에서 지하조직으로 활동하는 의병을 지지하게 됩니다.

 

오마주

오마주는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마치 도원결의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복숭아 꽃밭 아래에서 셋이 하나가 되기로 결심한...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세 사내가 오얏꽃 아래에서 나라를 향한 하나의 뜻을 품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얏꽃이라는 대사는 나오지 않지만 이후 고애신에게 오얏꽃에 대해 묻는 장면과 고애신의 아버지 고상완의 사진 뒷면에 나와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대비

고애신과 유진초이의 관계가 겨울이었던 시절. 고애신의 손은 유진초이를 떠납니다.

하지만 봄날이 되어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떠남과 헤어짐, 다시만남을 손을 통해 계절을 통해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결정적으로 고애신의 시를 통해 행복과 설레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건의 시작

유진초이의 어머니에게 받은 노리개가 다시 돌아옵니다.

이를 통해 김희성은 유진초이의 과거와 자신이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유진초이의 관점에서 이 장면을 바라본다면 유진초이의 마음을 상징하는 방에 허락 없이 김희성이 들어오게 되고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노리개를 유진초이의 방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게 되고 유진초이의 부모를 자신의 할아버지가 죽이고 부모가 방관했음을 알게 됩니다.

15화 이후부터 진행될 이야기를 준비하는 납체서가 등장합니다.

납채서는 남자 집안 혼주가 여자의 집안으로 혼인을 청하기 위해 보내는 편지로 이후 고애신과 김희성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J-Vitue Media 상구입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 될수록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아마도 제가 이때부터 본방사수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내용이 역사에 비추어 어느 정도까지가 진실이고 어느 정도까지 허구인지 돌아보는 것도 분간해 가면서 보는 것도 하나의 의무라도 생각됩니다. 의병이라는 소재가 기록으로도 자세히 남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가적 상상력으로 채워가는 부분을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흔들리는 마음, 그 너머에는...

지난 7회에서 흔들리는 삼각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오늘은 이 장면에 이어 김희성(배우 변요한 님)의 내면의 갈등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유가 어쨌든 정혼을 하고 10년이라는 세월을 일본 유학에 있었고 돌아온 뒤에도 무용한 것들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애신을 보자 그녀가 자신의 마음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그 흔들리는 마음에는 고애신이 있습니다. 화면도 바람에 흔들리는 천들이 김희성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애신의 마음은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같이 어느 방향을 향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이후 장포수는 "고민이 많은 총소리"라는 이야기로 고애신의 마음을 꿰뚫어 봅니다.

 

비뚤어진 관계, 그 마음에는...

 

그다음은 구동매입니다. 구동매의 마음은 왜 흔들리고 있을까요?

구동매가 돌아오는 길은 기울어진 화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애신과의 관계가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필묵을 사러 갔던 곳에서도... 고애신과 연결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고애신을 생각하는 달콤한 생각을 사탕을 밟듯 부숴뜨리고 나오는 구동매에게서는 슬픔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이후 돌아오는 길에 사탕을 바라보는 구동매도 "너무 달아서 쓰던데"라고 표현하며 씁쓸한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면, 비밀스러운 아이템

그저 젊은 미망인이라고 추정되던 쿠도히나가 이 편지를 기점으로 고종황제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조선의 비자금 예치 문서를 돌려주기로 마음먹은 유진초이를 황궁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화면대비

화면상에서 벽이나 문, 창문과 같은 구조물은 때때로 비교나 대비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완익과 구동매가 만나는 장면도 서로 비밀스럽게 만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벽을 가운데 두고 한 화면에 이를 보여줌으로써 이후 구동매의 마음은 이완익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됨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극 중에서 무엇을 하게 되는가?

김희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등장하는 시계입니다.

 

지금까지의 대사 중에서도 김희성은 무용한 것들에 관심이 있고 그것들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김희성은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혹시 시간과 관련된 일? 맞습니다. 바로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서는 아직도 그것을 정하지 못한 무기력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화면도 내면을 보여주는 거울에 그리고 그 틀에 갇혀있는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뭔가 답답한 느낌 바로 그것입니다.

 

혼란스러움, 현기증...

 

미스터 션샤인 8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거사를 치르기 위해 제물포로 향하는 고애신과 의병들이 그려지는데 이는 고애신에게 목숨을 건진 소아(배우 오아연 님)를 중국으로 보내기 위한 양동 작전이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oo.a.y/

작전의 내용은 무신회를 혼란스럽게 해서 한성으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죠. 그 과정에서 구동매는 스나이퍼 고애신을 발견하게 되고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리는 화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카메라의 줌과 달리를 동시에 활용한 앵글로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법을 줌아웃 트랙인 기법이라고 하는데 카메라의 줌은 아웃을 하지만 카메라 자체는 화면 안으로 움직이는 트랙인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인물의 현기증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30znCcwIcmU?t=73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주인공 내면의 형상화, 글로리 호텔 그리고 쿠도 히나

'미스터 션샤인' 5화에서는 본격적으로 내용 전개에 들어가는 인물이 한 명 더 소개되고 있습니다. 바로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가 소개됩니다. 지난 1회에서 유진 초이를 소개하는 물건으로 오르골이 나왔고 인물과 동일시하기 위해서 카메라 앵글의 변화로 표현을 했는데 마찬가지로 글로리 호텔에서 쿠도히나로의 앵글 변화를 통해서 글로리 호텔이 쿠도히나를 소개하는 물건(?)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극중 글로리 호텔에는 유진 초이, 김희성이 투숙하고 있고 호텔의 뒤를 봐주는 구동매가 출입하는 곳이고 여기에 각국 군인의 모임과 개화된 이들이 모임까지 정말 극중 글로리 호텔은 많은 이야기와 인물이 뒤섞이는 곳이지만 어느 곳에 치우치지 않은 제3지대와 같은 느낌으로 묘사되는 공간입니다.

 

마음을 바라보고, 마음의 이미지를 화면 속으로

극중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는 초반에 유진 초이를 보고 연민을 가지게 되지만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그런 쿠도히나의 마음을 엿보는 화면이 살짝 등장하는데 바로 거울을 통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과 유리 건너에 비친 유진 초이의 모습에서 쿠도히나의 아련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거울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좋은 도구로 사용됩니다. 특히 자신의 처지와 모습이 현재 상황과 대비되는 경우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유리 건너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있습니다. 특히 두 번째 화면의 경우는 유리 건너의 유진 초이를 바라보는 쿠도히나의 시선 화면으로 내면에 유진 초이가 들어와 있고 그 안에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각인됨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쇼윈도와 그 안의 물건을 통해 바라보는 캐릭터의 내면을 이미지화하기도 하고 억압과 자유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유로운 무언가, 혹은 갇혀있는 어떤 것으로 자신의 모습을 대비하여 표현하기도 합니다.

숨기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속을 표현하기 위해 땅에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지난 4화에서 총기 수색과 관련한 유진 초이와의 만남에서 자신과 다르지만 그래도 마음 안에 들어와있는 유진 초이를 글씨로 통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화면 대비, 무엇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혹은 유머로써 화면 대비를 사용한 장면이 '미스터 션샤인' 5화에서 많이 나옵니다.

 

그 첫 번째로 둘이 닮았다는 표현을 대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극중 임관수(배우 조우진 님)과 일식이(배우 김병철 님)가 서로 닮았다는 농담을 화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사탕을 먹고 있지만 행복한 고애신과 그렇지 못한 구동매.

 

상처를 입고 도망치는 백정 구동매과 그를 도와준 애신을 연민하는 구동매의 모습.

이처럼 화면 대비는 많은 부분에 사용될 수 있으며 지형지물을 통한 대비 화면을 통한 대비, 표정을 통한 대비 등 많은 방식의 표현이 있고 효과적으로 사용된다면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울어진 앵글, 무언가 잘못되었다

1화에서 희진(배우 김지원 님)이 죽을 때 기울어진 화면이 등장했습니다. 극중 이완익의 암살이 잘못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아이와 동지를 살리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극중 기울어진 화면은 뭔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본 김안평(배우 김동균 님)이 부모의 원수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유진 초이는 무작정 총을 들고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 도망친 노비임을 노리개를 통해 밝히게 됩니다.

마음을 가리는 물건으로 모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정체를 숨길 때도 많이 사용됩니다. 모자를 통해서 가리어졌던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반에 기울어진 화면은 바로 정상적이지 않은 유진 초이의 내면을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구동매의 복수를 위한 물건으로 등장한 칼과 같은 이미지로 유진 초이는 총을 사용하게 됩니다.

 

 

설레는 마음,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

극중 김희성(배우 변요한 님)은 고애신과 정혼한 사이입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유학에서 돌아온 김희성은 고애신을 찾아가 담너머로 보게 되는 모습입니다.

설레는 마음과 한발 다가간 마음의 상태를 까치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친 고애신은 김희성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흔들리는 천으로 이를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애신의 마음에는 유진 초이가 있고 그의 션샤인이 비치고 있습니다.

이 장면으로 이후 전개되는 삼각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천은 김희성의 마음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고애신의 마음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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