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인서트 포스팅 이후에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다른 작품에서도 인서트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간 봤던 작품들이 배우중심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작품,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인서트가 간간히 있긴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처럼 회당 포스팅을 할 만큼 인서트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간 몇 작품을 찾게 되었고 이후 인서트와 관련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서트 연구소에서는 최근 핫한 '더 글로리'의 인서트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보는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하루만에 정주행을 마칠 정도의 몰입감이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다시한번 작품을 만드신 작가님, 연출자님, 촬영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럼 '더 글로리' 1화의 인서트 연구 시작해 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나마 인서트의 역할은 장면과 장면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교두보와 같은 역할입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트라우마, 극 중 인물의 상처표현

배우 송혜교님의 첫 등장입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으로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극중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입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김밥,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이 초반 여러 군데 등장합니다. 이는 극중 문동은이 '불'과 연관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 마음의 상처를 대변하고 있는 데인 상처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 아역) 고데기로 온몸 여기저기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 두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감정의 이입이 되었고 오히려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만나게 되는 인물에게 과거의 상처가 그저 장난이 아니었고 지울 없는 상처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고데기 뿐아니라 다리미로도 상처를 입게 되는데 다리미를 부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후 내용을 상상에 맡기고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암시, 스토리 전개의 도구

어둠을 달려서 동틀무렵 도착한 에덴빌라의 옥상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꽃이 극중에 등장하는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말은 속임수, 애증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반이후에 꽃을 키우는 빌라의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 손숙 님이 말려둔 꽃을 거두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가시가 돋힌 열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이후 문동은(배우 송혜교님) 이후 여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인서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유는 초반에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소개도 빠르게 진행해야하고 내용도 전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글로리'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나레이터의 역할은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배우 임지연 )에게 보내는 편지로 스토리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빠르게 전개해 나갑니다.

편지는 대개 화면에서 기다리는 소식으로 기다림으로 대변되는 소품으로 사용되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의 전개와 더불어 스토리의 방향까지 소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나오게 됩니다.

' 글로리'에서는 인물에 대한 상황을 박연진이 진행하는 날씨의 소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1회에 등장한 박연진(배우 임지연 ) 안개주의보를 이야기하면서 사고는 안개가 있는 날에 많이 일어난다는 멘트를 통해 학교 졸업이후에 안정적인 생활에서 앞을 내다 없는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표현

신발을 신고 문동은의 집을 찾아오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포스팅을 기억이 있는데, ' 글로리'에서는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고 거기서 복수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물론 상상으로 표현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공간을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방에서 살고 있는 어린 문동은(배우 정지소) 집에 들어가면서 신을 벗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박연진과 친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도 ' 글로리'에서 표현하고 있는 무시의 부분이라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은 때로는 자신 내면의 무의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교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했던 문동은은 그나마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준 보건실마저 없는 이유로 빼앗기게 됩니다.

극중 박연진이 고데기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행동임을 당당히 밝히는 장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보아 외압으로 인해 보건교사가 강제로 퇴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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