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미스터 션샤인' 6화의 화면을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총 24부작 중 1/4이 흐른 6화까지의 내용은 시나리오 상으로 기승전결의 '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용을 두부 자르듯 회자로 나눌 수는 없지만 초반 도입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입 부분은 대개 등장인물의 소개와 배경에 관련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하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서트 화면과 같은 이미지 화면이 더욱 많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 도입 부분, 기승전결의 '기' 부분의 이미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간의 연결, 관계를 이렇게...
극중 구동매(배우 유연석 님)과 고애신(배우 김태리 님)은 어렸을 적 만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신분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급과 가장 높은 계급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가장 높은 신분에 있었던 고애신이 구동매를 구합니다. 그 과거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바로 치맛자락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구동매는 고애신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과거에 목숨을 빚진 것 때문인지 연민 때문인지는 자세히 표현되지 않지만...
하지만 구동매의 그 마음은 슬픈 마음입니다. 이것을 배우의 표정과 행동으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보다 극적인 요소를 동원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비'입니다. 구동매와 고애신이 만나는 바로 이 장면에서는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서 정상적인 관계는 아니라는 것을 화면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애신을 향한 구동매의 슬픈 마음을 칼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의 상황들을 한 번에 정리하는 인서트라고 생각됩니다.
이후 고애신은 구동매가 만졌던 치마를 버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로써 구동매와 고애신과의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라는 것에 대한 마침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울어진 화면, 불안한 마음
앞에서도 기울어진 화면은 많이 등장했습니다.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 불안하다를 표현하는 화면 앵글입니다. 물론 불안함에 대한 앵글은 흔들리는 화면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화면 속의 캐릭터가 움직이는 설정이라면 기울어진 앵글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미스터 션샤인' 6화에서 기울어진 화면은 곳곳에 나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의 부모를 수소문하는 장면도 유진초이의 김판서 대감(배우 김응수 님)에 대한 분노와 갈등을 암시하는 불안한 앵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후 내용에 대한 암시
'미스터 션샤인' 6화까지의 내용은 시나리오상의 도입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후의 내용을 암시하고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사건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조선을 망하게 하는 길로 가는 유진초이의 길에서 조선을 조금 늦게 망하는 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는 장면입니다.
이미 부모를 수소문하는 사건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새로운 인물과의 관계가 생기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계기의 화면입니다. 바로 장포수(배우 최무성 님)와의 만남입니다.
이후 유년 시절 손수 만들었던 어머니의 비녀를 돌려받게 되고 유진 초이와 죽은 부모와의 내용은 얼추 마무리되게 됩니다.
마음에 이르다.
극중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는 유진 초이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을 문의 방울이 울림을 통해서 그리고 발걸음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쿠도히나는 유진 초이의 다른 등장인물과의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등장인물셋이 모이는 장면입니다. 때로는 한마음으로 때로는 서로 다른 마음으로 함께 만날 세 사람을 유머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 내면의 형상화
보이지 않는 내면의 마음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거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쿠도히나의 내면의 마음에 유진초이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유진 초이의 내면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보고 웃는 모습을 통해 어디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뒤집어진 상황, 뒤집어진 앵글
이전에도 뒤집어지는 앵글은 상환(배우 진구 님)이 이완익(배우 김의성 님)을 암살하려고 시도했던 장면에서 화면이 뒤집어지고 이내 이완익에게 고상환은 죽게 됩니다. 이완익이 고종을 알현하는 장면에서도 화면이 뒤집어진 화면으로 시작됩니다.
궁지에 몰려있다.
재물포에서 탈취한 총을 미 영사관에 다시 돌려주고 나오다가 유진 초이에게 걸려 위기에 처한 애신. 그러나 유진 초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돌려받은 총기에 스프링이 빠져있고 이는 대장간의 인물도 고애신과 한편임을 알게 되는 결정적이 증거가 됩니다.
같은 길에서 서로 마주 보는 두 사람
서로 복면하고 총을 겨누는 모습에서 서로 마주 보기까지...
'러브'의 뜻을 모른 채 '러브'를 하자고 했던 애신과 수락하는 유진 초이가 마주 보는 장면. 이후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걷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서트 연구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찰나의 예술, 인서트_미스터 션샤인 8화 (0) | 2022.03.18 |
---|---|
찰나의 예술, 인서트_미스터 션샤인 7화 연구 (0) | 2022.03.17 |
찰나의 예술, 인서트 연구소 (0) | 2022.03.11 |
찰나의 예술, 인서트연구소 (0) | 2022.03.10 |
찰나의 예술, 앵글의 구성 & 인서트 (0) | 2022.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