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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화를 남겨둔 시점에서의 미스터 션샤인은 그간의 떡밥(?)을 회수하면서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불꽃으로 화려하게 살다 지려한다는 고애신의 이야기가 지난 21화에서 현실로 이루어지고 이제는 지는 일만 남은 상황에서 유진초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여정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캐릭터 내면을 표현하는 방법들
이전에 유진초이의 방, 약방, 가마터 등과 같이 어느 공간은 캐릭터 간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됩니다. 무신회를 피해 유진초이와 고애신이 함께 있게 되는 공간은 미일 공사관 창고입니다. 이곳에서 유진초이와 고애신은 처음이자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낮이 되어 고애신에게 이곳에서 풀려나는 것과 밖에서 자신의 위태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지만 일본에 자신을 돕는 사람은 요시노 고(황은산 제자)밖에 없었습니다. 미일 공사관을 나가게 되는 고애신의 앞날을 구석에 몰려있는 고애신의 모습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심리상태를 화면구도를 통해 보여줄 수도 있지만 배우의 액션으로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구동매의 안전을 위해서 일본 무신회에게 정보를 넘겼던 호타루도 이를 알게 된 구동매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무너지는 자신의 마음을 기둥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빠지는 액션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쿠도히나도 운영하는 글로리 호텔을 일본군에게 숙소로 빼앗기게 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됩니다.
유진초이가 션샤인과 함께 나올 때의 모습과 같은 것으로 봐서 이후 일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다짐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일 공사관을 향해 총을 쏜 유진초이는 3년의 실형과 불명예전역이후 뉴욕의 거리에서 안창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3년간의 조선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신도 의병이라고 이야기하는 안창호와 마지막 악수를 하며 유진초이는 다시 조선을 향해 돌아갑니다.
죽다 살아는 구동매 역시 고애신에게 건네받은 동전을 어루만지면서 조선으로 돌아갑니다.
두 장면 모두 손의 표현을 통해 캐릭터가 다시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라보다 중요한 사람
역사는 고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미스터 션샤인안에서의 고종은 힘이 없는 나라의 군주로 묘사되고 있지만 적어도 자신의 백성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일본에 내어주면서 일본에 보빙사를 보내는 고종의 결정도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사히 돌아온 고애신에게 고종은 그간의 고생을 위로하면서 사용하던 총을 돌려줍니다. 비록 나라를 잃은 군주이긴 하지만 살아남는 것에 힘쓰라는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나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펄럭이는 욱일기 아래로 떨어지는 태극기의 화면을 통해 이후 조선은 걷잡을 수 없이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로 들어가게 됩니다.
갈등의 해소
결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의 갈등의 해소(떡밥의 회수)는 꼭 필요한 이야기 전개에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다만 나는 불꽃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라는 고애신의 대사가 이후 떡밥을 회수하는 명장면으로 탄생되면서 갈등이 해소되었다면 '그날 그때 거기서 보길 희망하오'와 같은 캐릭터 간에 주고받았던 대사는 쿠도히나에게 보이지 않는 암호처럼 작동되고 고애신을 구하기로 하는 모습으로 갈등의 해소하고 있습니다.
서로 간의 사이가 붉기만 했던 고애신과 구동매와의 갈등도 구동매의 붉은 상처를 싸매주는 것으로 해소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석 달 뒤에 돈을 갚고 직접 받아야 한다는 고애신의 메시지에 힘들지만 지키려는 구동매의 결의도 보입니다.
하지만 구동매는 무신회에게 둘러싸여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칼을 뽑으며 정면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구동매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그리고 김희성의 방에서 허난설헌의 책을 보게 된 고애신도 글에도 힘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게 되고 김희성이 읽었던 시(몽유광상산시)를 화면에 보여주므로 그와의 갈등도 해소해 줍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69888&cid=59015&categoryId=59015
유진초이와 김희성과의 관계도 사진기라는 선물을 통해 해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진기는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퍼즐로 이후 사용되게 됩니다.
짓밟힘에 대한 묘사
요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짓밟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민 통치 당시에는 많은 부분에서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땅에 버려진 태극기가 그럴 것이고
일본 국기로 가득한 거리도 그럴 것입니다.
이러한 픽션 묘사 이외에도 고증을 통한 묘사는 당시의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도쿄 권업박람회의 고증이 그렇습니다.
특히 경술국치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의 모습을 사용하면서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정점은 바로 흙 발로 근정전 안으로 들어오는 군인의 군홧발로 그 절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후 고종은 왕위에서 스스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후 군대의 해산에 성공한 일본군이 욱일기 앞에서 축배를 드는 모습과 땅에 떨어진 조선군의 견장에서 더욱 어려워진 조선을 간접적으로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분노의 표현
강제 해산되는 군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마지막 힘을 다해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이는 장포수의 모습에 불을 사용함으로써 장포수의 분노를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마지막 분노의 표현은 글로리 호텔의 폭파 장면입니다.
조선군 해산을 성공한 일본군이 축배를 들고 있는 글로리 호텔을 쿠도히나와 고애신이 폭파하는 것으로 지난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을 향한 분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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