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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인서트를 마무리 글을 올리는데 거의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어떻게든 하는 것이 저에게 필요한 듯 합니다. 아래의 포스팅에는 '더 글로리' 16화에대한 스토리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캐릭터 심리의 반전과 전환 그리고 강조

더 글로리 15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연결된 더 글로리 16화는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반전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간 주여정에게 일부러 접근했던 사실과 윤소이와의 관계 등을 모두 주여정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러한 태도의 반전으로 이미지라인을 넘어가는 카메라 워킹으로 표현해 주고을 있습니다.

촬영에서 이미지라인은 불문률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드라마를 보면 이미지라인이 무시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이미지라인이 넘어가는 화면을 꼽은 이유는 스토리 전개의 의도를 반영하기위한 카메라 워킹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죽은 윤소이의 보호자를 자청한 주여정의 반전과 문동은의 내면을 드러내는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후 타이틀이 나오면서는 주여정의 얼굴을 향해 달리인의 카메라 워킹을 보여줍니다.

달리인을 사용하는 경우는 줌인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뭔가 자세히 더 들여다보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글로리 16화에서 펼쳐지는 주여정의 복수를 자세히 살펴보는 암시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화면 흔들리는 캐릭터의 심리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흔들리거나 떨린다면 보는 사람도 화면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통해 캐릭터의 심리 혹은 내면의 요동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 16화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목소리를 잃은 최혜정(배우 차주영 님)의 병실에서 찾아온 문동은을 보고 반응하는 최혜정의 화면이 흔들리는 화면으로 표현됩니다.

이외에도 수감되어있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을 만나는 화면에서도 박연진의 화면만 흔들리는 화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평온한 문동은과 대비되어 흔들리고 있는 박연진의 모습을 화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내면의 모습을 묘사한다

배우의 캐릭터 내면묘사는 폭발하거나 절제거나하는 여러 감정, 그리고 대사나 행동으로 묘사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화면만으로 묘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거울이나 유리와 같이 반사되는 물건을 통해 캐릭터의 내면을 묘사하는데 가장 손쉬운 것이 거울입니다. 전재준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전재준의 집을 찾은 최혜정. 거울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통해 복수를 해야겠다는 다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적목색약을 위한 콘텍트렌즈과 안압을 낮추기 위한 안약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문동은이 제안한 방법으로 전재준에 대한 복수를 실행합니다.

거울에 비친 최혜정의 모습으로 포커스 이동을 함으로써 전재준에대한 최혜정의 복수의 마음을 다시한번 강조해서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거울을 통한 내면의 묘사는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이 가게 출입문 유리을 바라보면서 립스틱을 새로 바르는 장면에서도 등장합니다.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강현남에게 다시한번 문동은의 연락이 오게 됩니다.

가게문을 닫고 가면서 자신의 내면을 모습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특별히 문동은으로부터 선물 받은 빨간 립스틱을 다시 입술에 바르면서 문동은의 새로운 복수에 함께 합니다.

클로즈업을 통해 내면의 광기를 묘사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교통사고에 범인으로 몰린 홍영애. 그녀는 교통사고에 대한 합의를 통해서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자 자신의 성질대로 거칠게 문을 두드리는 장면에서 배우의 표정을 통해서 내면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클로즈업을 통한 캐릭터의 광기(?)에 대한 표현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도 등장합니다. 극중 화살촉의 인터넷 생중계화면에서 그 광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달리는 캐릭터에 클로즈업이라는 화면을 더해 인물의 심리(광기)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 16화에 걸친 문동은의 복수가 마무리되고 문동은의 마음에서 복수심이 사라지는 내면의 모습을 꺼져가는 불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주여정의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 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동은은 자살이라는 불행한 마감대신 주여정의 복수를 돕기로 결정합니다.

처음 문동은의 복수를 바둑에 비유한 것처럼 주여정의 복수도 주여정의 판에 새로운 돌이 놓이는 장면으로 복수가 시작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재준의 죽음과 직접적 연관은 하도영임을 알려주는 넥타이.

이를통해 전재준은 하도영에게 죽게되고 시체도 찾을 수 없는 공사현장의 콘트리트에 생매장되게 됩니다.

이렇게 '더 글로리'의 마지막 16회까지의 인서트를 살펴보고 캐릭터 내면의 효과적인 표현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인물,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신의 구성에 대한 것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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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미스터 션샤인 16화에 대한 인서트 연구를 해보려고 합니다. 서서히 이야기의 절정으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인서트가 사용되었는지 이야기의 흐름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억압, 그가 속한 세상

미스터 션샤인 16화에서는 김희성(배우 변요한 님)이 고애신과의 혼인에 대한 납체서를 가지고 고사홍(배우 이호재 님) 대감의 집을 찾게 되고 벌을 받고 있는 고애신과 함께 그 고통을 나누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귀족의 자녀로 그려지는 고애신에게 있어서의 높은 지위는 다른 한편으로는 위 화면에서 이야기하듯 갖혀진 틀과 같습니다. 마음에 다른 정인(유진초이)을 두고도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할 수 없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당시에는 파혼도 스스로 할 수 없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김희성 역시 같은 조선의 법도 아래에서 자유롭고 싶었으나 아직은 그렇게 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김희성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부모와 이야기하는 자리에서의 시작을 보여주는 인서트입니다.

화면이 기울어졌음을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미리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후 김희성의 부모와의 대화에서 고애신과의 파혼과 신문사를 열겠다는, 가업(?) 과는 거리가 먼 결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전, 이야기의 전환

촬영에 있어서 180도의 법칙, 혹은 이미지 라인이라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이미지 라인은 대화 장면에서의 시선과 방향이 달라짐으로 넘어가서는 안되는 가상의 선을 의미하는데 이는 영상 편집에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에서는 이미지 라인을 무시한 편집이 종종 등장합니다.

이 상황에서의 이미지 라인은 고애신과 김희성이 마주 보는 시선이 가상의 이미지 라인이 되고 따지고 보면 그 시선을 넘어가 촬영을 하면 안 되는 것이 불문율이지만 이야기가 반전되는 부분에서 이미지 라인을 넘어간 화면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것이 반전을 이야기하는 부분과 적절히 맞으면서 오히려 반전의 효과를 잘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움에 대한 묘사

이전 11화에서는 눈을 활용한 사랑에 대한 회상을 말씀드렸습니다. 그와 비슷한 느낌이 꽃잎이 흩날리는 화면입니다. 먼 곳을 응시하는 두 주인공의 시선에 꽃잎이 흩날립니다. 얼핏 보면 눈처럼 보이기도 하는 꽃잎은 이 장면에서 서로의 애틋함을 표현하고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이후에도 여러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그중 미스터 션샤인 16화 마지막 부분에 궁에서 다시 재회할 때도 꽃잎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애신의 어쩌면 동료가 될지 모르는 사람을 키우게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후 사용된 인서트 화면에는 꽃잎, 단청, 고종에게 하사받은 대한 제국의 깃발함이 보여집니다. 이후 유진초이의 행보에 대한 암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헤어짐, 그리고 신발

어떻게 보면 신발은 가는 길을 잘 다녀오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신발을 사주거나 신겨주는 사람에게는 가는 길이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큰 전제는 신발은 헤어짐을 전제로 사용됩니다.

미스터 션샤인 16화에서 유진초이는 고애신의 정인임을 고사홍 대감에게 밝힙니다. 이로 인해 고애신은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처분을 받게 되지만 유진초이를 만나기 위해 담을 넘어 따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신발이 벗겨지게 됩니다.

하지만 유진초이는 고애신에게 신발을 다시 신겨주고 서로의 길로 돌아서며 헤어지게 됩니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이별입니다.

 

날씨를 통한 이후 내용의 암시

날씨는 이야기의 전환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장치 중 하나입니다. 비나 눈 같은 날씨의 변화를 통해 등장인물의 마음, 관계 등의 변화를 효과적으러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날씨 변화라하면 태풍 정도일 텐데 미스터 션샤인 16화에서는 개기일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고종 24년(1887년)에 개기일식이 있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시점과 맞는지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상으로 고사홍이 전국의 선비를 움직여 조정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상황과 더불어

일군의 조선 상륙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전개되려고 하는 시점에서의 개기일식은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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