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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5화에서 간단하게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을 향한 증거들과 상황과 인물들간의 관계의 묘사, 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여러 인서트 장면이 등장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인서트

더 글로리에서 스토리 전개를 위한 인서트라 하면 대부분 박연진과 그 주변 인물의 과거 학교폭력의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 15화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박연진의 윤소이(배우 이소이 님)살인 여부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 장소에 박연진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큰 증거인 명찰입니다.

그 명찰은 우연히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 / 아역 : 정지소 님)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박연진의 학교폭력의 동영상도 등장합니다.

이사라(배우 김히어라 님)의 과거 핸드폰에 저장된 동영상들입니다. 자신의 마약혐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된 이유가 박연진의 학교폭력을 덮기위한 물타기였음에 분노하여 과거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됩니다. 이로인해 박연진의 그룹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결국에는 서로에게 분노하며 함께 공멸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과거 박연진이 주여정에게 수면마취후 시술을 받은 과정에서 습득하게된 박연진의 피부샘플입니다.

죽은 손명오의 시신에 다시 옮겨 놓게 됨으로써 손명오의 죽음에도 박연진이 관계됨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메스를 활용하며 자신의 복수에도 시동을 걸게 됩니다. 이는 주여정이 강영천의 복수도 시작하게 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캐릭터)의 내면 & 관계 묘사

등장인물의 내면의 묘사는 주로 날씨를 활용합니다.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의 뺑소니 사고로 굿판을 벌이던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 그곳을 찾아온 박연진은 여기서 윤소이와 접신한 무당에게 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데 여기에 문동은이 나타납니다. 눈이라는 소재는 첫사랑, 아련함 등의 묘사로 주로 활용되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한(恨)'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당은 신에게 벌전을 받게 되고 그 자리에서 죽게됩니다.

이후 박연진은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의 장례식장에서 하도영을 만나게되는데 여기서도 캐릭터간의 관계에 관한 설정이 들어갑니다. 바로 박연진의 위치에 대한 변화입니다.

그간 박연진은 하도영과 동등한 입장으로 승승장구하는 기상캐스터였지만 속속드러나는 학교폭력의 증거들과 과거 전재준과의 관계에서 낳은 딸, 하예솔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하도영과 박연진의 위치를 한 장면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사랑하는 딸 하예솔과의 관계도 끊어지게 됩니다.

박연진과 하예솔의 관계가 끊어지는 묘사는 하예솔이 박연진의 손을 뿌리치는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재준의 골프클럽에서 만난 시어머니(하도영의 모친)와도 전재준의 폭탄발언(하예솔이 자신과 박연진의 사이에서 낳은 딸임을 밝히는)으로 인해 관계가 박살나게 됩니다.

화가난 하도영의 모친, 박연진의 시어머니는 주변에 잡히는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여기서 사무실의 집기가 깨지는 장면으로 박연진과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깨어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인서트처럼 관계의 묘사를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김경란과의 과거를 직접적인 회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회상의 처음에는 함께 팔장을 끼고 함께 걸을만큼 친한 사이로 묘사되지만

학교폭력을 당해 깨어지는 모습. 그래도 문동은은 김경란과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그 모습을 외면하고 뿌리치는 김경란.

이런 직접적인 과거의 회상을 통해 현재 캐릭터의 후회를 보다 극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손명오의 살인도구(술병)를 용기내 꺼내게 됩니다.

인물의 내면의 소리를 묘사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주여정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강영천과의 면회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강영천의 모습을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분노하게 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인서트가 차 밖에서 들리지 않는 주여정의 목소리입니다.

주여정의 분노가 밖으로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슬프게 분노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전환 / 반전

더 글로리 15화의 마지막에 또 다른 반전이 등장합니다. 바로 죽은 윤소이의 보호자를 자청한 주여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알게되는 문동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문동은이 의도적으로 주여정에게 접근하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고 이를 알게 되면서 마지막화를 기대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간단한 카메라 무빙으로 만들 수 있는 장면이지만 대개는 시간의 생략, 화면의 전환으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이야기의 전환과 반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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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해외촬영 일정과 이런저런 핑계로 다시 써보려고 하는데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그래도 썼으니 나머지 4편에 대한 내용도 완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3화 입니다. 더글로리의 파트 2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감추어졌던 비밀들로 인해 각자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직업이 가지는 복선

처음부터 성형외과 의사로 등장한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 예상했다시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더 글로리 13화에서는 문동은의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치료해 주게 됩니다.

 

캐릭터 감정의 효과적인 표현

지난 더 글로리 12화에서 마약으로 구속된 이사라(배우 김히어라 님). 마약을 오래했지만 초범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카메라는 그녀의 가까이 근접합니다. 그리고 불안한 눈동자를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불안감을 배가 시킵니다.

여기에 더해 다리를 떠는 장면, 손톱을 물어뜯는 장면을 통해서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의 특성상 배우의 분노의 연기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분노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끓는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중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의 중학교 동문으로 그간 박연진의 잘못을 덮어준 장본인입니다. 하지만 손명오의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분노의 감정을 커피포트에 끓는 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더욱 격분되는 경우에 불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데 문동은의 모친인 정미희(배우 박지아 님)가 교직을 그만둔 문동은을 향해 분노하는 장면에서도 불이 사용되었습니다.

 

캐릭터간의 거리를 통해 관계의 거리를 표현

극중에는 아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스토리의 전개상 필요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만나는 장면을 표현할 때 캐릭터 간의 거리로 간접적인 관계의 거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극중 손명오의 죽음에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을 만나러 온 문동은. 그들은 학창시절 학폭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관계가 그리 깊지는 않았습니다.

그 캐릭터간의 거리를 조금 멀리 둠으로써 관계의 거리도 거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여정과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이 만나는 장면도 거리를 두고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도 캐릭터간의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더 발전해서 거리 사이에 어떤 물건을 위치함으로써 상대방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만날 수는 없는 관계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주여정과 그의 아버지를 죽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이 만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는 비뚤어진 관계를 기울어진 앵글로 둘 사이에 철조망을 둠으로써 서로 마주볼 수는 있지만 만나지는 못하는 관계임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캐릭터를 대표하는 문신(손명오의 목 문신), 문동은의 불에 대한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대변하는 불판위에서 구워지는 고기등의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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