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 입니다.

무인도의 디바 4화(총 12부작)는 전체 스토리의 전개 정도의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사건과 스토리가 복합적으로 등장하고 인물간의 관계와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초반의 복선과 같은 인서트 보다는 인물 내면의 생각을 알려주는 인서트가 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인물내면의 이야기

연극에서는 독백이라는 장치를 활용해서 인물 내면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캐릭터의 생각 혹은 마음의 이야기를 시작함에 앞서 등장하는 인서트가 있습니다. 바로 어딘가 너머 본다는 의미의 화면입니다. 창 너머의 모습을 인서트로 사용하기도 하고 거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무인도의 디바 4화에서 서목하는 정기호가 무인도에서 살아돌아왔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기호가 자신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한 궁금함을 가집니다. 그리고 아쉬움을 강우학(배우 차학연 님)에게 토로합니다. 그런데 강우학도 사고로 기억을 잃어 고등학교 이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둘은 밥을 함께 먹는 것으로 서로의 아픔에 대해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창문밖에 비가오는 설정이라면? 캐릭터의 내면은 무엇으로 표현되는 걸까요? 영화, 드라마에서 비는 주로 슬픔을 상징하는 매체로 사용됩니다. 다시한번 성공적으로 방송에 복귀한 윤란주는 소속사 대표인 이서준(배우 김주헌 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잘 해보고자 이서준의 손을 잡아보지만 이서준은 이를 무시합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소속사의 대우가 마지막이고 처음 자신과의 계약(RJ엔터의 지분배분)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성장하도록 도움을 줬던 소속사에게 그리고 소속사 대표에게 배신을 당한 윤란주의 슬픔을 비로써 배가시켜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물의 내면을 묘사할 때 거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취재 편집도중 갑자기 쓰러진 강우학. 그에게 고등학교 이전의 기억이 순간적으로 돌아옵니다.

그 기억은 바로 정봉완(배우 이승준 님)입니다. 화면에 붉은 색 조명과 캐릭터의 분노에 찬 클로즈업을 통해서 공포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 공포감에 잘 전달되었는지 강우학은 손을 떨며 무서워합니다.

거기에 무언가 잘못됨을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불안함도 동시에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속의 무서운 사람이 자신에게 꽃을 배달한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꽃다발의 메모를 보고 그 장소로 나간 서목하의 위기를 직감하게 됩니다.

 

스토리 전개의 매개체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 해당회차의 소제목으로 대강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4화의 소제목은 2008년 대 2022년. 윤란주(배우 김효진 님)가 'N번째 전성기'라는 프로그램에서 도전해야하는 연도도 2008년이고, 서목하의 무인도 생활의 시작도 2008년 입니다. 2022년의 도전은 서목하, 윤란주 둘다 처음이지만 무인도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은 서목하는 현재의 도전에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돌파구를 마련합니다.

이렇게 돌파구를 헤쳐나가는 무인도의 디바 4화에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매개체는 바로 마로니에 열매입니다.

마로니에 열매는 언듯보면 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밤과 달리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로니에 열매의 부작용으로는 소화계, 신경계 문제와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목하(배우 박은빈 님)은 무인도 시절 태풍으로 감자농사가 망하게 되고 굻어죽게 되자 독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로니에 열매를 먹으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2022년에도 힘든 시기를 이제 뚫고 나온 두 주인공에게 마로니에 같은 유혹이 다가옵니다.

윤란주는 소속사의 다양한 배려로...

서목하에게는 정기호의 꽃다발로...

 

캐릭터의 상상을 표현하는 화면

무인도의 디바에서 서목하(배우 박은빈 님)는 가수를 꿈꾸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 가수가 되는 상상을 서목하는 윤란주의 'N번째 전성기'프로그램 녹화 후에 무대를 바라보며 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화면의 전환을 조명을 바꾸는 것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서목하를 향해 카메라는 점점 다가갑니다. 마치 카메라가 서목하의 내면으로 다가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서목하를 비추는 조명이 달라집니다. 회상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라본 무대는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상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정기호에게 닿았기를 바랍니다.

 

관계의 단절

극중 캐릭터는 긍정적인 방식이든 부정적인 방식이든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의 변화를 묘사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합니다. 바로 손을 내밀거나 잡아주거나 혹은 뿌리치거나...

윤란주는 소속사 대표인 이서준을 손을 붙잡습니다. 다시한번 기회가 찾아온 자신과 회사를 성장시켜보기 위한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서준은 그 손을 붙잡아 주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윤란주의 제안을 간접적으로 거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봉완의 미끼로 정기호의 약속장소로 나온 서목하. 거기서 서목하는 정봉완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서워 하며 그 장소에서 도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의문의 사내은 손에 이끌려 가게 됩니다.

도망에 성공한 사내는 서목하의 손을 떼어 놓습니다.

이것으로 그간 서목하는 정기호의 손을 잡고자 했지만 정기호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5화에서 정기호는 아버지를 피해 숨어있다는 것을 강보걸을 통해 이야기해 줍니다.

반응형
반응형

그간 해외촬영 일정과 이런저런 핑계로 다시 써보려고 하는데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그래도 썼으니 나머지 4편에 대한 내용도 완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3화 입니다. 더글로리의 파트 2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감추어졌던 비밀들로 인해 각자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직업이 가지는 복선

처음부터 성형외과 의사로 등장한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 예상했다시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더 글로리 13화에서는 문동은의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치료해 주게 됩니다.

 

캐릭터 감정의 효과적인 표현

지난 더 글로리 12화에서 마약으로 구속된 이사라(배우 김히어라 님). 마약을 오래했지만 초범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카메라는 그녀의 가까이 근접합니다. 그리고 불안한 눈동자를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불안감을 배가 시킵니다.

여기에 더해 다리를 떠는 장면, 손톱을 물어뜯는 장면을 통해서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의 특성상 배우의 분노의 연기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분노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끓는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중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의 중학교 동문으로 그간 박연진의 잘못을 덮어준 장본인입니다. 하지만 손명오의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분노의 감정을 커피포트에 끓는 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더욱 격분되는 경우에 불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데 문동은의 모친인 정미희(배우 박지아 님)가 교직을 그만둔 문동은을 향해 분노하는 장면에서도 불이 사용되었습니다.

 

캐릭터간의 거리를 통해 관계의 거리를 표현

극중에는 아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스토리의 전개상 필요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만나는 장면을 표현할 때 캐릭터 간의 거리로 간접적인 관계의 거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극중 손명오의 죽음에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을 만나러 온 문동은. 그들은 학창시절 학폭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관계가 그리 깊지는 않았습니다.

그 캐릭터간의 거리를 조금 멀리 둠으로써 관계의 거리도 거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여정과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이 만나는 장면도 거리를 두고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도 캐릭터간의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더 발전해서 거리 사이에 어떤 물건을 위치함으로써 상대방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만날 수는 없는 관계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주여정과 그의 아버지를 죽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이 만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는 비뚤어진 관계를 기울어진 앵글로 둘 사이에 철조망을 둠으로써 서로 마주볼 수는 있지만 만나지는 못하는 관계임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캐릭터를 대표하는 문신(손명오의 목 문신), 문동은의 불에 대한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대변하는 불판위에서 구워지는 고기등의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