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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더 글로리(파트 1, 2 / 총 16화)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드디어 6화에서의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실종과 복선이 회수됩니다.

 

스토리 전개의 복선

지난 더 글로리 6화에서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발의 상처와 자세하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손명오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화면이 등장했습니다.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구체적으로 손명오가 박연진에게 어떻게 죽게 되는지 그 사후처리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등장합니다. 그리고 지난 6화에서 나왔던 발의 상처가 손명오를 죽이는 과정에서 생기게 되었다는 사실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피묻은 원피스는 태워서 증거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의 구두에 묻은 피는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과 박연진의 사생아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적록색강이상은 그간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박연진이 숨기고 싶어했던 사건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다른 복선도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주여정의 냉장고에 보관된 의문의 상자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의문이 해소되면 다른 의문을 계속해서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글로리는 모든 사람들이 계속해서 긴장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추정호(배우 허동원 님). 그간 학교에서 문동은을 괴롭히는 빌런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추정호는 사진으로 인해서 망하게 된다.

 

긴박감을 더해주는 카메라 무빙

영화/ 드라마에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서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서 안정적인 3인칭 관찰자의 시점으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카메라의 앵글을 통해서 캐릭터의 흔들리는 심리상태, 불안정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극중 손명오의 죽음은 그 만큼 박연진의 견고한 그룹(?)에 균열이 생길만한 중대한 사건이고 이 사건의 중심에 박연진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숨겨야한다라는 긴박한 상황을 핸드핼드 기법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손명오의 피로 얼룩진 원피스를 갈아입는 장면에서는 누군가 훔쳐보는 듯한 앵글로 촬영을 했고 이는 이후에 누군가의 목격자가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핸드핼드 촬영은 이후에도 등장하는데 전재준과 박연진의 내연의 관계를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듣는 장면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캐릭터 내면의 표현

그리고 핸드헬드 앵글에 더해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박연진 내면의 상태의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거울에 비친 모습이나 어떤 특정 공간에 있는 캐릭터는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이러한 기법은 많이 등장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 12화에서도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가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박연진의 차안도 박연진의 마음을 표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여정의 병원에서 마취로 진행된 필러시술에서 손명오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보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안에서의 룸미러를 통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연진의 차안에서의 공간이 박연진의 마음을 표현하는 화면이라면 문동은은 교실입니다. 해외로 유학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문동은을 찾아온 이선아(배우 최수인 님)에게 문동은은 자신의 마음의 이야기를 합니다.

 

마음의 묘사_캐릭터간의 균열 / 연합

흔히 다른 마음을 품는 것을 화면에 묘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인서트는 어떻게 보면 마음을 화면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이 그간 박연진의 뒷처리를 감당하다가 다른 생각을 품게 됩니다.

원래는 손명오의 시체를 화장해서 증거를 없애려고 하다가 이것으로 도리어 박연진을 위협할 수 있는 증거로 남겨두기로 결심합니다. 이런 신영준의 다른 마음을 그간 멈춰있던 계량기의 숫자가 움직이는 것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변화는 미스터 션샤인 1화에서는 잔을 뒤집는 화면을 통해서 마음이 바뀌는 것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릭터간의 균열을 설명한 화면이라면 캐릭터간의 연합을 표현한 화면도 등장합니다. 박연진의 뒷조사로 어려움을 겪게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은 문동은으로부터 빨간 립스틱을 선물받게 된다.

빨간 립스틱은 문동은과의 대화에서 첩보원처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겠다는 농담을 기억하여 선물한 것이다. 이후 딸인 이선아가 미국에 도착하고 남편 이석재를 죽이기위한 계획 시작하게 된다.

 

감정의 표현

이전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분노의 표현중 하나입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화상의 상처를 치료해주고자 하는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후 주여정의 마음을 끓는 냄비의 뚜껑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화남의 표현이 더 적절할 듯 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복선 2

손명오의 죽음이 박연진과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박연진의 연합(전재준, 이사라, 최혜정)의 균열을 가져올 만한 큰 이벤트입니다.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손명오의 죽음과 박연진의 관계를 증명하는 증거를 전재준과 최혜정이 찾게 됩니다.

최혜정은 손명오의 마지막 녹음파일을

전재준은 마지막 CCTV화면을 찾게 됩니다.

박연진의 모친에게 협박문자를 보내고 미행을 하면서 뭔가 큰 횡재를 한 것처럼 일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문동은의 덫입니다.

그것은 주여정과 바둑을 두는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는 박연진의 기상예보의 너울처럼 바다에서 가장 매서운 물결이처럼 진행될 것임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나레이션으로 이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정확한 예보법이 개발되지 않아 예측이 어렵고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라고... 이후 스토리는 너울처럼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일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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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파트1이 마무리되는 시점의 더 글로리 7화에서 손명오의 실종은 견고하던 박연진과 친구들에게 균열과 의심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하도영은 박연진과 전재준의 관계를 서서히 눈치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문동은을 돕기위한 주여정의 결단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럼 더 글로리 7화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관계발전에 대한 묘사

더 글로리 시즌 1의 마무리 단계, 전체 스토리의 중반을 지나가는 7화에서는 캐릭터간의 관계의 발전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동은과 주여정, 강현남의 관계는 더욱 두터워집니다. 박연진이라는 거대한 라이벌을 상대하기 위해서 문동은은 그간 자신의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돕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결국 박연진과 비슷한 레벨까지 힘의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문동은을 돕는 캐릭터로, 상처를 치료해주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주여정은 본격적으로 문동은(배우 송혜교님)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근방으로 개인병원을 개원합니다. 주여정의 직업이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도 이면의 의미로 문동은의 상처를 치유해줄 캐릭터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밤 찾아와 자신의 흉터를 보여준 문동은을 흉터가 아니고 상처라고 이야기하면서 화상의 흔적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카센터에서 잃어버린 단추를 자신의 셔츠에서 떼서 바로 달아줍니다. 이 순간부터 주여정은 문동은의 부족한 부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채워주기는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동은도 세탁소에 자신의 더럽혀진 옷을 맡기면서 단추 수선을 물어보는 세탁소 주인에게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주여정의 도움을 이후에는 거절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동은과 주여정의 연합은 이후 박연진의 집을 서서히 무너뜨리게 됩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바둑이라는 매체를 활용합니다. 주여정의 바둑에 대한 철학(?)에 앞으로의 스토리를 암시합니다. 자신의 집을 견고하게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는...

이후 함께 두는 바둑을 통해서 문동은과 주여정의 연합을 보여줍니다.

 

의심에 대한 묘사

그간 견고했던 박연진의 집이 손명오의 협박과 실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도영에게 이상한 이야기들을 흘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하도영(배우 정성일님)은 박연진(배우 임지연님)과 전재준(배우 박성훈님)의 관계를 서서히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담배를 피우는 박연진과 전재준을 떠올리게 됩니다.

담배는 순수하게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의심 단계에서 그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도영은 딸의 축구시합에서 자신의 딸(하예솔)이 빨간색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바로 붉은 스타킹을 신은 친구가 거친 플레이를 이야기하는 하도영에게 검정색 스타킹을 신은 친구가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예솔의 적목 색각 이상은 박연진과 전재준 사이의 관계를 더욱 의심하게 합니다.

반대로 전재준은 이러한 적목 색각 이상을 가진 하예솔이 녹색신호등에 건너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물려준 것 같아 더욱 하예솔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보정렌즈 장면입니다.

그리고 하도영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캐릭터의 트라우마에 대한 묘사

주여정(배우 이도현님)에게도 트라우마는 있습니다. 자신이 돌보는 환자에게 죽음을 당한 아버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주여정뿐 아니라 주여정의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님)에게도 큰 트라우마 입니다.

행복한 가족사진 다음 장면으로 깨진 머그컵.

전형적으로 가족의 깨어짐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장면이 바로 교도소에 있는 강영천(배우 이무생님)의 편지입니다. 이를 통해 가족의 행복을 깨뜨린 범인이 바로 강영천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대개 자신을 단련하는 장면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의 달리기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트라우마속에서 복수를 준비하는 주여정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후 서랍에 다양한 칼이 들어있는 장면에서 주여정의 복수에 대한 강화로 그려집니다. 서랍은 주로 마음의 한켠, 칼은 주로 복수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적당한 칼을 집어서 들고 상대의 신체 사이즈를 기억하고 찌르는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이외에도 상담을 받는 중간에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그 때 그 모습으로 함께 있는 장면을 통해서 주여정의 트라우마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담치료를 통해서도 쉽사리 치료되지 않는 답답함에 대한 심리묘사로 물에 빠지는 장면 혹은 물속에 있는 장면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간 주병원의 의사로서 어머니(주병원 원장)아래에서 복수를 가슴에 담고 살아야했던 답답함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그만두고 문동은의 복수에 동참하는 망나니가 되기로 다짐하면서 물속에서 다시 물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간의 답답함에서 해방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아이템

파트1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복선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그간 박연진의 뒤를 봐주는 경찰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자살로 마무리 되었던 윤소희를 박연진이 죽인 것이라는 문동은의 이야기와 함게 박연진의 명찰이 나옵니다.

이로써 손명오의 실종이 박연진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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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래간만에 인서트 연구소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간 이런저런 촬영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다 핑계고 많이 지나긴 했지만 '더 글로리'의 인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게 흐름을 이어서 포스팅을 해야 하다 보니 '더글로리'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캐릭터의 행동, 대사, 물건 하나하나가 허투루 사용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치밀하게 설계된 스토리에서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김은숙 작가님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 '더 글로리' 2화에 대한 인서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을 엿보다

특정 공간이 엿봄으로써 극중 캐릭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화면은 이전의 포스팅인 미스터 선샤인에서도 꽤 많이 등장한 장면입니다. 극중 문동은( 배우 송혜교 님) 이 컴퓨터실에서 복수의 대상을 검색해 보는 씬의 시작이 바로 컴퓨터실을 엿보는 화면에서 시작합니다.

문동은의 마음을 엿보는 시작인 것입니다.

문동은의 마음에는 복수의 대상은 행복으로 가득하지만 문동은은 그때의 상처가 생각나기 때문에 화상 부위를 긁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를통해 아직 문동은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남겨진 상처로 인한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거울에 비친 모습도 마음을 들여다보는 설정으로 종종 사용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와 만나는 장면에서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은 손명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울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이후 전재준이 하는 이야기가 전재준의 속마음임을 간접적으로 미리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물건들...

극 중 이사라 (배우 김히어라 님)의 직업은 화가입니다. 어쩌면 연필은 화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도 종종 머리에 연필을 꽂고 나오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림을 그리는 연필이 나중에는 친구의 목을 찌르는 무기로도 사용됩니다.

극 중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은 적록 색약과 안압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적록 색약은 이후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의 관계로 발전하고 안압강하제는 이후 죽음에 이르는 수단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적녹색약을 표현하기 위해 크로마젠 렌즈가 등장합니다.

 

극중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은 병원 응급실에서 문동은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인턴의사인 주여정은 응급실을 급히 나가는 문동은을 치료해 줍니다. 이것으로 주여정의 극중 캐릭터는 문동은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역할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 중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구두입니다. 녹색 구두는 이후 태어날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적녹색약을 가지고 있고 전재준의 사생아임 알려주는 결정적인 물건으로 작용합니다.

극중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에게 물려받은 시계입니다. 김종문은 문동은의 고등학교 교사이자 담임선생님으로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지난 ep.01에서도 나오는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김종문의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동시에 교직에 있는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에게 물려주고 싶은 자긍심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문동은을 폭행하는 상황에서는 책상에 벗어 둠으로써 교사의 자긍심을 내려놓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수의 전개를 바둑에 빗대어

극중 스토리를 스토리 그대로 전개하기도 하지만 비유를 사용하면 그 스토리의 내용을 보다 입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극 중 문동은의 복수의 시작을 바둑과 함께 시작합니다. 복수를 바둑에 비유해 전개해 나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스토리에서는 바둑이라는 매개체로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이후 바둑을 주여정 (배우 이도현 님)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바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집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예요. 그래서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라는 대사를 통해서 보다 입체적인 복수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는 화면으로 종종 베일에 싸인 여주인공을 사용하는데 '더글로리'에서도 응급실 커튼에 가려진 모습을 통해 주여정의 마음에 연민의 감정이 생겨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후 주여정은 문동은의 수업을 도강하면서까지 관심을 얻어보고자 했지만 실패하고 문동은의 웃는 모습에 오히려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멀뚱히 서있는 모습에 마음이 빼앗겨 버림을 알 수 있습니다.

 

날씨 또한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사용되는데 대개 슬픈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비'를 사용합니다. '더글로리'에서도 긴 바둑 과외(?) 이후에 문동은과 헤어지고 난 이후 함께 바둑을 두던 장소에 비가 옵니다.

주여정의 마음에 슬픔을 '비'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글의 변화를 통해 캐릭터의 위치를 알려준다.

손명오를 내려다보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 현재는 전재준이 손명오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음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표현

지난 '더 글로리' ep.01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날씨와 계절을 변화를 섞어서 사용했는데 ep.02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단순히 1년이라는 시간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긴 시간을 바둑을 배우며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이후 내용이 더욱 극적으로 잘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의

'더글로리'의 벚꽃 아래의 두 주인공은 결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도원결의'의 한 장면처럼 복수를 다짐하는 두 캐릭터의 만남이고 새로운 조력자와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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