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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5화는 등장인물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게 되고 그로인한 새로운 사건과 문제들이 발생하는 시나리오상 중반에 해당합니다. 이후 문제들은 서로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되고 캐릭터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후 시나리오의 절정으로 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인서트는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됩니다.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잃어버린 기억

등장인물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을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것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극중 강우학(배우 차학연 님)은 고등학교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서목하(배우 박은빈 님)에게 전달된 꽃다발을 배달한 사람이 자신의 과거기억에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사람이 정기호의 아버지 정봉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취재를 가장한 미행으로 정봉완의 주변을 탐색하면서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주로 과거의 기억에 대한 부분은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플래시백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현재화면과 과거화면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회상으로 넘어가는 데 회상 화면의 경우는 주변에 블러효과를 넣으면서 현실기억과는 다른 효과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효과는 무인도의 디바 4화에서 강우학이 처음 병원에서 깨어나는 장면에서 그의 어머니를 기억하는 장면에서도 동일하게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습관

극중 케릭터는 특정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절된 과거와 연결됩니다. 극중 서목하와 강보걸이 차안에서 대화하는 장면에서 무심코 던진 말을 통해서 과거의 정기호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강보걸과 정기호가 동일인물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잠귀가 밝다는 습관적인 말은 강보걸의 어머니 송하정(배우 서정연 님)에게도 나옵니다. 무인도의 디바 2화에 등장했던 쪽지에서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라는 이야기를 서목하에게도 해줍니다.

캐릭터의 말하는 습관으로 과거의 인물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이후 은모래(배우 배강희 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높은 인기와는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는 사실을 습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3의 화자를 통한 내면의 이야기

무인도의 디바에서는 윤란주의 내면의 이야기를 제3의 인물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극중 설정은 병원에서 노년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인물을 통해 당시 사건에 대한 속마음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나이 든 윤란주의 모습같기도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목하에게 모질게 대한 자신을 후회합니다.

이러한 연출은 무인도의 디바 4화에서도 등장합니다. 성공적인 방송복귀후에 여러 기사를 통해 윤란주의 속마음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제3의 화자는 윤란주와 어떤 관계인지 밝혀지게 됩니다.

 

거울을 통한 캐릭터 내면의 모습

윤란주는 슈가기획 황병각(배우 송경철 님) 대표에게 RJ엔터 이전의 앨범의 재발매를 요청하지만 자신의 딸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면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합니다. 성대결절로 노래가 힘든 윤란주는 이에 좌절하고

서목하에게 모질게 이야기한 후 찜질방에서 초라해져버린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서목하의 응원으로 다시 메이크업을 하고 성공적 듀엣무대(?)를 마치게 됩니다.

거절

무인도의 디바에서 거절에 대한 묘사는 서류를 책상에 내리치는 모습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한 분노 또한 함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류를 밀어내는 모습을 통해 거절을 아주 쉽게 직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결정적 인서트

무인도의 디바 5화까지의 결론은 강우학과 강보걸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 송하정이 어떻게 과거의 정기호와 연관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인서트가 등장합니다. 바로 가족사진입니다.

이를 통해 강우학, 강보걸, 송하정은 정봉완과 가족관계였고 어떤 이유에서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관객은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이후 전개과 절정의 부분에서 이들의 과거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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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의 무인도의 디바 3화의 인서트화 시나리오 구성상 필요한 장면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인서트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시나리오의 구성 단계상 15년간의 캐릭터 간의 공백을 서로 연결하고 새로운 국면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발단과 전개의 중간 부분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서목하(배우 박은빈 님)의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까요? 초반부터 이야기가 된 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에는 해당 회차의 혹은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죽음의 묘사

보통 다리 위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묘사되는 장면이 신발을 벗어 두는 장면입니다. 신발이 나온 인서트는 무인도의 디바 1화에서도 등장하는데

1화에서는 여객선에서 떨어진 서목하는 극적으로 살게 되지만 서목하의 아버지(배우 이유준 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은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벗겨진 신발을 통해서 아버지의 죽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렸든 15년간의 무인도 생활의 공백. 이것은 어쩌면 서목하의 인간관계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섬을 나오게 된 서목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가져야 하고 그 관계의 깊이가 어느 정도 설정이 되어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윤란주(배우 김효진 님)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간 승승장구하던 윤란주도 성대결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서목하과 같이 신발을 벗어두고 생을 마감하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장면을 통해서 두 캐릭터에게 관계를 부여하고 관객만 아는 둘의 동질감을 가지게 합니다.

 

캐릭터의 절망감 표현

'무인도의 디바'라는 제목에서 발전하게 된 표현으로 캐릭터의 절망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물에 빠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뛰어내리는 것만으로는 캐릭터의 생각을 나열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물에 천천히 가라앉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목하의 무인도의 생활의 경험은 이후 이야기의 난관을 극복하는 열쇠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칫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무인도의 15년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인도의 디바 3화에서는 이러한 절망감 표현의 새로운 방법도 볼 수 있습니다.

어렵사리 얻게 된 가수 오디션의 자리에서 문너머의 RJ엔터 이서준(배우 김주헌 님) 대표에게 팩폭(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노래조차 할 수 없고 성공의 가능성이 없다는 등의...)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물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차오르는 물에서 어떻게 할 수 없이 잠겨버리는 장면을 통해 캐릭터의 절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후 연결되는 장면에서도 같은 감정을 강화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인도의 디바' 시리즈의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https://youtube.com/shorts/op5i0mYZnhA?si=HYEQopDJN9M4PW6I

 

스토리 암시

무인도의 디바의 경우 다른 시리즈와는 다르게 제목이 등장합니다. 제목은 그 회차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 해당 시리즈의 제목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은 시트콤이었던 것 같습니다.)

번개탄과 손 편지. 여전히 자살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극중 포지션

캐릭터의 극중 포지션은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허름한 옷, 집 등으로 쉽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위치(높이)에 따라 극중 포지션을 묘사하기도 하는데 높은 곳의 스타로 있다가 현재에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 윤란주(배우 김효진 님)의 모습을 통해 극중 포지션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화면구성에서 캐릭터를 구석으로 위치하면서 궁지에 몰린 캐릭터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 집주인(윤란주의 마지막 팬)에게 그만 나가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극중 윤란주의 다른 포지션 변화도 있습니다. 15년 전 자신의 매니저였던 이서준과 함께 만든 RJ엔터에서도 윤란주의 위치는 지워지고 있는데 그 로고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뀌기 전 CI는 RJ(란주)엔터였지만

투자를 유치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RJ엔터의 CI에서 란주는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극중 포지션의 급격한 변화는 바다로 가라앉는 것처럼 아래로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박스처럼 나타난 서목하로 인해 이후 다시 한번 스타로 도약하게 됩니다.

 

반전의 새로운 등장

서목하의 통찰력으로 다시 기억해 낸 과거의 이서준과의 계약. 그리고 과거에 자신의 이름을 딴 로고가 떠나감을 보고 윤란주는 이서준에게 새롭게 다가갑니다.

이런 새로운 등장은 발걸음을 따라가는 화면으로 표현합니다. 당당하게 투자자 미팅 장소로 가는 윤란주.

그리고 윤란주의 계약을 시간으로 무산시키고자 하는 이서준의 계획을 박살 냅니다. 이서준의 안경은 새롭게 시작되는 RJ엔터의 로고가 변경되는 시점부터 착용하고 있었던 도수가 없는 안경입니다. 도수가 없는 안경은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것인데 이 안경을 통해 어쩌면 윤란주를 두려워하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경은 이외에도 변장에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입니다. 이외에도 극중 미모의 여주인공의 리즈시절에 주로 미모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캐릭터 내면의 표현

캐릭터의 의지를 화면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무인도의 디바 3화에서 윤란주는 가수 인생의 포기로 대변되는 담배를 꺾어 버리는 것으로 윤란주라는 캐릭터의 새로운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의자로 무대에는 서지만 성대결절로 잃은 목소리는 서목하에게 양보합니다. 그리고 서목하가 두 번째로 부를 노래는 정기호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윤란주의 아련한 기억에 있는 정기호 그를 만나는 날은 눈이 오는 날입니다.

눈을 사용해서 이렇게 기억의 아련함과 그리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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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인서트를 마무리 글을 올리는데 거의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어떻게든 하는 것이 저에게 필요한 듯 합니다. 아래의 포스팅에는 '더 글로리' 16화에대한 스토리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캐릭터 심리의 반전과 전환 그리고 강조

더 글로리 15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연결된 더 글로리 16화는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반전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간 주여정에게 일부러 접근했던 사실과 윤소이와의 관계 등을 모두 주여정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러한 태도의 반전으로 이미지라인을 넘어가는 카메라 워킹으로 표현해 주고을 있습니다.

촬영에서 이미지라인은 불문률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드라마를 보면 이미지라인이 무시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이미지라인이 넘어가는 화면을 꼽은 이유는 스토리 전개의 의도를 반영하기위한 카메라 워킹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죽은 윤소이의 보호자를 자청한 주여정의 반전과 문동은의 내면을 드러내는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후 타이틀이 나오면서는 주여정의 얼굴을 향해 달리인의 카메라 워킹을 보여줍니다.

달리인을 사용하는 경우는 줌인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뭔가 자세히 더 들여다보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글로리 16화에서 펼쳐지는 주여정의 복수를 자세히 살펴보는 암시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화면 흔들리는 캐릭터의 심리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흔들리거나 떨린다면 보는 사람도 화면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통해 캐릭터의 심리 혹은 내면의 요동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 16화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목소리를 잃은 최혜정(배우 차주영 님)의 병실에서 찾아온 문동은을 보고 반응하는 최혜정의 화면이 흔들리는 화면으로 표현됩니다.

이외에도 수감되어있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을 만나는 화면에서도 박연진의 화면만 흔들리는 화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평온한 문동은과 대비되어 흔들리고 있는 박연진의 모습을 화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내면의 모습을 묘사한다

배우의 캐릭터 내면묘사는 폭발하거나 절제거나하는 여러 감정, 그리고 대사나 행동으로 묘사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화면만으로 묘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거울이나 유리와 같이 반사되는 물건을 통해 캐릭터의 내면을 묘사하는데 가장 손쉬운 것이 거울입니다. 전재준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전재준의 집을 찾은 최혜정. 거울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통해 복수를 해야겠다는 다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적목색약을 위한 콘텍트렌즈과 안압을 낮추기 위한 안약을 자세하게 보여줌으로써 문동은이 제안한 방법으로 전재준에 대한 복수를 실행합니다.

거울에 비친 최혜정의 모습으로 포커스 이동을 함으로써 전재준에대한 최혜정의 복수의 마음을 다시한번 강조해서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거울을 통한 내면의 묘사는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이 가게 출입문 유리을 바라보면서 립스틱을 새로 바르는 장면에서도 등장합니다.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강현남에게 다시한번 문동은의 연락이 오게 됩니다.

가게문을 닫고 가면서 자신의 내면을 모습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특별히 문동은으로부터 선물 받은 빨간 립스틱을 다시 입술에 바르면서 문동은의 새로운 복수에 함께 합니다.

클로즈업을 통해 내면의 광기를 묘사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교통사고에 범인으로 몰린 홍영애. 그녀는 교통사고에 대한 합의를 통해서 위기를 벗어나고자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자 자신의 성질대로 거칠게 문을 두드리는 장면에서 배우의 표정을 통해서 내면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클로즈업을 통한 캐릭터의 광기(?)에 대한 표현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도 등장합니다. 극중 화살촉의 인터넷 생중계화면에서 그 광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달리는 캐릭터에 클로즈업이라는 화면을 더해 인물의 심리(광기)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 16화에 걸친 문동은의 복수가 마무리되고 문동은의 마음에서 복수심이 사라지는 내면의 모습을 꺼져가는 불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 주여정의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 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동은은 자살이라는 불행한 마감대신 주여정의 복수를 돕기로 결정합니다.

처음 문동은의 복수를 바둑에 비유한 것처럼 주여정의 복수도 주여정의 판에 새로운 돌이 놓이는 장면으로 복수가 시작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재준의 죽음과 직접적 연관은 하도영임을 알려주는 넥타이.

이를통해 전재준은 하도영에게 죽게되고 시체도 찾을 수 없는 공사현장의 콘트리트에 생매장되게 됩니다.

이렇게 '더 글로리'의 마지막 16회까지의 인서트를 살펴보고 캐릭터 내면의 효과적인 표현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인물,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신의 구성에 대한 것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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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5화에서 간단하게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을 향한 증거들과 상황과 인물들간의 관계의 묘사, 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여러 인서트 장면이 등장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인서트

더 글로리에서 스토리 전개를 위한 인서트라 하면 대부분 박연진과 그 주변 인물의 과거 학교폭력의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 15화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박연진의 윤소이(배우 이소이 님)살인 여부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 장소에 박연진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큰 증거인 명찰입니다.

그 명찰은 우연히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 / 아역 : 정지소 님)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박연진의 학교폭력의 동영상도 등장합니다.

이사라(배우 김히어라 님)의 과거 핸드폰에 저장된 동영상들입니다. 자신의 마약혐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된 이유가 박연진의 학교폭력을 덮기위한 물타기였음에 분노하여 과거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됩니다. 이로인해 박연진의 그룹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결국에는 서로에게 분노하며 함께 공멸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과거 박연진이 주여정에게 수면마취후 시술을 받은 과정에서 습득하게된 박연진의 피부샘플입니다.

죽은 손명오의 시신에 다시 옮겨 놓게 됨으로써 손명오의 죽음에도 박연진이 관계됨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메스를 활용하며 자신의 복수에도 시동을 걸게 됩니다. 이는 주여정이 강영천의 복수도 시작하게 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캐릭터)의 내면 & 관계 묘사

등장인물의 내면의 묘사는 주로 날씨를 활용합니다.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의 뺑소니 사고로 굿판을 벌이던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 그곳을 찾아온 박연진은 여기서 윤소이와 접신한 무당에게 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데 여기에 문동은이 나타납니다. 눈이라는 소재는 첫사랑, 아련함 등의 묘사로 주로 활용되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한(恨)'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당은 신에게 벌전을 받게 되고 그 자리에서 죽게됩니다.

이후 박연진은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의 장례식장에서 하도영을 만나게되는데 여기서도 캐릭터간의 관계에 관한 설정이 들어갑니다. 바로 박연진의 위치에 대한 변화입니다.

그간 박연진은 하도영과 동등한 입장으로 승승장구하는 기상캐스터였지만 속속드러나는 학교폭력의 증거들과 과거 전재준과의 관계에서 낳은 딸, 하예솔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하도영과 박연진의 위치를 한 장면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사랑하는 딸 하예솔과의 관계도 끊어지게 됩니다.

박연진과 하예솔의 관계가 끊어지는 묘사는 하예솔이 박연진의 손을 뿌리치는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재준의 골프클럽에서 만난 시어머니(하도영의 모친)와도 전재준의 폭탄발언(하예솔이 자신과 박연진의 사이에서 낳은 딸임을 밝히는)으로 인해 관계가 박살나게 됩니다.

화가난 하도영의 모친, 박연진의 시어머니는 주변에 잡히는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여기서 사무실의 집기가 깨지는 장면으로 박연진과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깨어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인서트처럼 관계의 묘사를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김경란과의 과거를 직접적인 회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회상의 처음에는 함께 팔장을 끼고 함께 걸을만큼 친한 사이로 묘사되지만

학교폭력을 당해 깨어지는 모습. 그래도 문동은은 김경란과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그 모습을 외면하고 뿌리치는 김경란.

이런 직접적인 과거의 회상을 통해 현재 캐릭터의 후회를 보다 극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손명오의 살인도구(술병)를 용기내 꺼내게 됩니다.

인물의 내면의 소리를 묘사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주여정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강영천과의 면회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강영천의 모습을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분노하게 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인서트가 차 밖에서 들리지 않는 주여정의 목소리입니다.

주여정의 분노가 밖으로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슬프게 분노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전환 / 반전

더 글로리 15화의 마지막에 또 다른 반전이 등장합니다. 바로 죽은 윤소이의 보호자를 자청한 주여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알게되는 문동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문동은이 의도적으로 주여정에게 접근하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고 이를 알게 되면서 마지막화를 기대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간단한 카메라 무빙으로 만들 수 있는 장면이지만 대개는 시간의 생략, 화면의 전환으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이야기의 전환과 반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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