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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글로리 12화의 인서트를 이리저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 구성상 더글로리가 파트2로 완결이라면 나머지 4화는 결말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간의 진행을 봐서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그 친구들이 벌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은 것이 사실입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복수를 방해하는 여러 장치들이 등장 했고 문동은 역시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위기를 넘어선 복수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스토리전개에 필요한 인서트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이 박연진에 대한 다른 마음을 품고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시체를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에게 들키게 됩니다.

이전 11화에서 주여정의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의문의 박스가 떡밥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12화에서 그 떡밥이 회수되는데 그 내용물은 바로 박연진이 손명오를 죽인 그 날. 손명오에게 긁힌 상처딱지였습니다.

이로써 완벽할 것 같은 박연진의 살인에 대한 물증이 여기저기 등장하게 됩니다.

전재준에게는 CCTV복구로,

최혜정에게는 그날 녹음파일로,

김경란에게는 살인도구(흉기)로

여기저기 증거가 나오게 됩니다.

아울러 윤소희의 죽음도 일련의 증거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캐릭터의 대명사

상징과 복선이 많이 등장하는 더 글로리에서 손명오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손명오의 목에 새겨진 문신입니다.

손명오의 문신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1화에서 처음 등장하고

5화에서 제대로 등장하게 되고 바로 이후 앞날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나옵니다.

이외에도 손명오는 극중 이사라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박연진 그룹의 균열을 만든 인물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다니는 학교의 동료선생이자 빌런이었던 추정호(배우 허동원 님)에게도 상징하는 물건이 있는데 바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동료 교사였던 강선생(배우 윤성원 님)의 제보를 통해 찍는 사진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를 전재준과 하도영의 손을 통해 통쾌하게 복수합니다.

 

스토리의 큰 흐름에 대한 인서트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의 큰 흐름에 대한 내용이 종종 등장합니다. 주로 날씨에 대한 예보로 이후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12화에서는 '동지'를 이야기 합니다. 1년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 밤, 어둠에 대한 상징은 뭔가 안좋은 일에 대한 징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전 화에서도 등장했던 '너울'도 이후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등장했습니다.

 

짓밟힘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계획과 일련의 안정성이 무너지는 장면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짓밟힘에 대한 묘사입니다. 대개는 무력으로 안정성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군인의 경우 군홧발, 구둣발로 캐릭터의 공간에 등장하는 묘사입니다. 더 글로리 12화에서도 문동은이 계획한 일들이 착실히 진행되는 듯했지만 빌런(문동은의 어머니)의 등장과 이것이 교사촌지의 문제로 발전하면서 학부모가 문동은의 교실을 구둣발로 들어오는 장면이 이를 단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촌지를 받았다는 결정적인 증거

 

슬픔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슬픔을 묘사하는 방법은 직접적으로 캐릭터의 연기를 하는 배우의 슬픔을 촬영하면 되지만 여기게 부가적인 다른 화면을 더하면 그 캐릭터의 슬픔이 다방면으로 전달됩니다. 그렇게 자주 사용되는 것이 바로 '비'입니다. 더 글로리 12화에서 비오는 날 집으로 돌아오는 박연진의 화면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자신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영으로부터 듣고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슬픔을 표현하고 있고

자신의 어머니가 촌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이전에 밖에 비가오는 장면을 함께 넣으므로써 이후 장면이 문동은의 슬픔에 대한 장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후 문동은은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자신의 집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고

상처를 받고 슬퍼합니다.

여기까지가 배우의 슬픔에 대한 묘사였다면 다방면으로 문동은이라는 캐릭터의 슬픔을 표현한 화면은 문동은이 따뜻하게 느끼는 자신만의 공간에 있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오고 있고

복수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모친에 대한 배신을 감당해야하는 슬픔을 바둑판과 함께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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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0화에서는 드디어 손명오의 실종 그리고 죽음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복수에도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장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불륜관계의 단서로 등장하는 파란 쇼핑백입니다. 그간 불륜의 심증만 있었지만 전재준의 명품 편집숍에서 그 심증이 더욱 확신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빨간색을 보지 못하는 하예솔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서 앞으로 하예솔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화상흉터는 스토리 전개에 가장 필수적인 장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도영에게 직접보여주는 아내(박연진)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의 죽음이 10월 19일 11시 14분임을 알려주는 핸드폰 녹음화면입니다. 스쳐지나가면 모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핸드폰의 시간까지 맞추는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극중 캐릭터간의 힘의 묘사

극중 캐릭터는 서로 많은 관계에 노출됩니다. 인과관계로 엮일 수도 있고 주종관계나 상하관계로 묶일 수도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과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은 중반을 지나서 만나게되는데 처음에는 대립관계로 진행되는듯 했지만 강현남의 딸(이선아 : 배우 최수인 님)을 언급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급격하게 기울게 됩니다. 화면에서는 이 둘의 관계를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는 하이앵글, 로우앵글로 캐릭터간의 힘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힘의 관계는 더 글로리 10화에 더 등장합니다. 하예솔의 방을 꾸미는 전재준에게 털있는 동물은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이'를 바라봅니다. 여기서도 로우앵글이 등장합니다. 이는 전재준이 로이보다 힘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면의 전환

다음 씬으로 넘어갈 때 주로 화면전환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더 글로리 10화에서 박연진과 강현남의 만남이후 문동은이 그 장소로 나오는 장면을 바람에 날리는 사탕봉지로 화면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영준에게 문동은의 미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는 장면에서 자신의 부하의 뒤통수에서 팬으로 이어진장면에서도 불필요한 묘사가 필요없는 장면을 생략하는 화면전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야기에 대한 복선

문동은의 복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을 무렵 박연진은 문동은을 복수를 방해할 새로운 캐릭터를 이야기에 등장시킵니다. 바로 문동은의 어머니(정미희 : 배우 박지아 님)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미희라는 캐릭터는 더 글로리의 신스틸러로 손색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등장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정미희는 문동은의 자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연진의 어머니의 사주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연진의 사주로 문동은이 근무하는 학교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앞으로의 스토리를 암시하는 장면이 하나 더 등장합니다.

바로 구름속으로 숨는 해입니다. 햇빛, 햇살등은 대개 희망, 바램 등으로 화면에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햇살이 구름에 숨었다는 것은 잠시 어둠이 찾아옴을 암시합니다. 앞으로의 문동은의 복수에도 어려움이 드리우는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맑은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이후 비행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둠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표현으로 등장하는 악마의 나팔꽃(독말풀)입니다. 꽃말은 애증입니다. 바로 문동은과 문동은의 어머니, 정미희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박연진의 부탁으로 10월 19일 이전이 포멧된 CCTV 녹화파일. 손명오의 실종에 박연진이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치실에 있는 윤소희의 시체를 찾아오는 사람을 찾고 있는 주여정에게 연락처를 남깁니다. 주여정은 손명오가 죽는 날 밤에 통화를 하게됩니다. 이게 손명오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손명오의 실종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게 자살로 종결된 윤소희라는 떡밥을 경찰에게 넘기게 됩니다.

 

놀람에 대한 묘사

주여정의 병원에서 수면마취 중 손명오의 죽음에 대해 묻는 주여정의 질문에 놀라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익스트림 클로즈업화면은 자주 등장하는 화면은 아니지만 배우의 심리상태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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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6화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더 글로리 6화에서는 문동은의 복수가 서서히 시작됩니다. 이른바 끝판왕인 박연진을 향해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스토리전개의 복선

드디어 견고해보이기만 하던 박연진의 성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박연진의 구두 그리고 상처난 발.

이를 통해 박연진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까지 연결됩니다.

 

그리고 손명오를 찾는 하도영, 전재준을 만나러와서 뜻밖의 장면을 보게 됩니다. 바로 전재준의 담배입니다.

이후 하도영은 바로 아내인 박연진의 흡연장면을 떠올립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전재준과 박연진이 어떤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하예솔의 칫솔과 적록 색각 이상을 보완하는 콘텍트 렌즈

그리고 유전자 검사표

이 모든 인서트로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지게 될지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만의 공간이 표현하는 것

'더 글로리'뿐 아니라 다른 많은 드라마에서도 공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주인공의 방이라하면 주인공만의 이야기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표현되고 어느 장소에 함께 있다는 것은 그 캐릭터와 내면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강현남의 차안에서 문동은은 자신의 복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강현남은 복수와 더불어 문동은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문동은 거절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로 가버립니다. 즉, 강현남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현남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김치를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마음을 조금 더 열어서 문동은에게 다가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라우마의 표현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5화에서는 트라우마가 있는 과거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기의 플래시를 활용했다면 6화에서는 삼겹살을 굽는 장면을 통해서 과거의 학교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표현합니다.

촬영기법으로 화면을 어지럽게 만드는 슬로우 셔터나 고스트 효과, 핸드헬드 등을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은 학폭 때문에 복수를 하지만 내면의 트라우마는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여정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문동은의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성형외과 의사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의미적으로도 문동은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롭게 둥지를 튼 주여정의 집에서 자신의 온 몸에 있는 화상의 흔적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주여정과 문동은은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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