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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5화에서 간단하게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을 향한 증거들과 상황과 인물들간의 관계의 묘사, 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여러 인서트 장면이 등장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인서트

더 글로리에서 스토리 전개를 위한 인서트라 하면 대부분 박연진과 그 주변 인물의 과거 학교폭력의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 15화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박연진의 윤소이(배우 이소이 님)살인 여부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그 장소에 박연진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큰 증거인 명찰입니다.

그 명찰은 우연히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 / 아역 : 정지소 님)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박연진의 학교폭력의 동영상도 등장합니다.

이사라(배우 김히어라 님)의 과거 핸드폰에 저장된 동영상들입니다. 자신의 마약혐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된 이유가 박연진의 학교폭력을 덮기위한 물타기였음에 분노하여 과거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게 됩니다. 이로인해 박연진의 그룹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결국에는 서로에게 분노하며 함께 공멸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과거 박연진이 주여정에게 수면마취후 시술을 받은 과정에서 습득하게된 박연진의 피부샘플입니다.

죽은 손명오의 시신에 다시 옮겨 놓게 됨으로써 손명오의 죽음에도 박연진이 관계됨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이 과정에서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메스를 활용하며 자신의 복수에도 시동을 걸게 됩니다. 이는 주여정이 강영천의 복수도 시작하게 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캐릭터)의 내면 & 관계 묘사

등장인물의 내면의 묘사는 주로 날씨를 활용합니다.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의 뺑소니 사고로 굿판을 벌이던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 그곳을 찾아온 박연진은 여기서 윤소이와 접신한 무당에게 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듣는데 여기에 문동은이 나타납니다. 눈이라는 소재는 첫사랑, 아련함 등의 묘사로 주로 활용되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한(恨)'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당은 신에게 벌전을 받게 되고 그 자리에서 죽게됩니다.

이후 박연진은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의 장례식장에서 하도영을 만나게되는데 여기서도 캐릭터간의 관계에 관한 설정이 들어갑니다. 바로 박연진의 위치에 대한 변화입니다.

그간 박연진은 하도영과 동등한 입장으로 승승장구하는 기상캐스터였지만 속속드러나는 학교폭력의 증거들과 과거 전재준과의 관계에서 낳은 딸, 하예솔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하도영과 박연진의 위치를 한 장면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사랑하는 딸 하예솔과의 관계도 끊어지게 됩니다.

박연진과 하예솔의 관계가 끊어지는 묘사는 하예솔이 박연진의 손을 뿌리치는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재준의 골프클럽에서 만난 시어머니(하도영의 모친)와도 전재준의 폭탄발언(하예솔이 자신과 박연진의 사이에서 낳은 딸임을 밝히는)으로 인해 관계가 박살나게 됩니다.

화가난 하도영의 모친, 박연진의 시어머니는 주변에 잡히는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여기서 사무실의 집기가 깨지는 장면으로 박연진과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깨어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인서트처럼 관계의 묘사를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김경란과의 과거를 직접적인 회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회상의 처음에는 함께 팔장을 끼고 함께 걸을만큼 친한 사이로 묘사되지만

학교폭력을 당해 깨어지는 모습. 그래도 문동은은 김경란과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그 모습을 외면하고 뿌리치는 김경란.

이런 직접적인 과거의 회상을 통해 현재 캐릭터의 후회를 보다 극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손명오의 살인도구(술병)를 용기내 꺼내게 됩니다.

인물의 내면의 소리를 묘사하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주여정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강영천과의 면회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강영천의 모습을 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분노하게 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인서트가 차 밖에서 들리지 않는 주여정의 목소리입니다.

주여정의 분노가 밖으로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슬프게 분노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전환 / 반전

더 글로리 15화의 마지막에 또 다른 반전이 등장합니다. 바로 죽은 윤소이의 보호자를 자청한 주여정입니다. 그리고 이를 알게되는 문동은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문동은이 의도적으로 주여정에게 접근하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고 이를 알게 되면서 마지막화를 기대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간단한 카메라 무빙으로 만들 수 있는 장면이지만 대개는 시간의 생략, 화면의 전환으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이야기의 전환과 반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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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해외촬영 일정과 이런저런 핑계로 다시 써보려고 하는데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그래도 썼으니 나머지 4편에 대한 내용도 완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3화 입니다. 더글로리의 파트 2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감추어졌던 비밀들로 인해 각자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직업이 가지는 복선

처음부터 성형외과 의사로 등장한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 예상했다시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더 글로리 13화에서는 문동은의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치료해 주게 됩니다.

 

캐릭터 감정의 효과적인 표현

지난 더 글로리 12화에서 마약으로 구속된 이사라(배우 김히어라 님). 마약을 오래했지만 초범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카메라는 그녀의 가까이 근접합니다. 그리고 불안한 눈동자를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불안감을 배가 시킵니다.

여기에 더해 다리를 떠는 장면, 손톱을 물어뜯는 장면을 통해서 불안감이라는 감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의 특성상 배우의 분노의 연기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분노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끓는 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중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의 중학교 동문으로 그간 박연진의 잘못을 덮어준 장본인입니다. 하지만 손명오의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분노의 감정을 커피포트에 끓는 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더욱 격분되는 경우에 불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데 문동은의 모친인 정미희(배우 박지아 님)가 교직을 그만둔 문동은을 향해 분노하는 장면에서도 불이 사용되었습니다.

 

캐릭터간의 거리를 통해 관계의 거리를 표현

극중에는 아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캐릭터들도 있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스토리의 전개상 필요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만나는 장면을 표현할 때 캐릭터 간의 거리로 간접적인 관계의 거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극중 손명오의 죽음에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을 만나러 온 문동은. 그들은 학창시절 학폭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관계가 그리 깊지는 않았습니다.

그 캐릭터간의 거리를 조금 멀리 둠으로써 관계의 거리도 거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여정과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이 만나는 장면도 거리를 두고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도 캐릭터간의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더 발전해서 거리 사이에 어떤 물건을 위치함으로써 상대방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만날 수는 없는 관계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주여정과 그의 아버지를 죽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이 만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이지 않는 비뚤어진 관계를 기울어진 앵글로 둘 사이에 철조망을 둠으로써 서로 마주볼 수는 있지만 만나지는 못하는 관계임을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캐릭터를 대표하는 문신(손명오의 목 문신), 문동은의 불에 대한 두려움과 트라우마를 대변하는 불판위에서 구워지는 고기등의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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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9화는 파트 2에서는 초반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중반이후 절정으로 가는 단계입니다. 서서히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하도영에게 숨겨왔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본모습이 그려집니다.

 

캐릭터내면의 이야기_공간 / 거울

캐릭터와 공간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에 있는 물건으로 캐릭터의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집이 문동은의 생각을 유추할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동은의 집은 온통 복수할 대상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학폭과 자퇴이후 문동은의 모든 생각은 복수에 대상에 가 있었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방에 빼곡히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의 집을 들어와보고 놀란 박연진은 남편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내의 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문동은의 집에 있는 자신의 아내의 모습도 놀라운데 부서진 도어락을 보면서 하도영은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아내 박연진의 본모습을 보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온 모습을 하도영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박연진의 본모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박연진의 본모습과 관련한 화면은 더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문동은.

더 글로리에서는 복수를 바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여정과 복수에 대한 연합(?)이후에 상대의 집을 허무는 첫번째 수를 두게됩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된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멋진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붙여 놓은 사진들 속에서 자신의 딸인 하예솔의 사진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간 적록 색각 이상의 다양한 징후를 알고 있었지만 문동은도 알고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과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이 만나는 사진에서 하예솔이 자신의 딸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간 전재준이 왜 하예솔 주변에서 맴돌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눈에 들어온 신을 벗고 들어오는 하도영의 모습을 통해서 그래도 자신을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을 벗는 행위는 그 장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도 모세가 여호와를 광야에서 처음 만났을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처음 명령하신 것이 바로 신을 벗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_출애굽기 3장 5절'

주여정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문동은도 주여정의 공간에서 서랍을 열어보고 공간을 둘러보면서 주여정의 생각과 기억들을 공유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많은 발포비타민이 서랍에 있는 이유와

어느 순간부터 사진에서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비밀번호 3724. 이것으로 주여정도 문동은과 같이 복수에 가담하게 되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주여정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된 문동은은 텐트를 주문하는데 주여정은 이곳을 이전과는 다른 공간으로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지금껏 어둡게 지냈던 내면에 빛을 비춰주고 작지만 편안한 마음의 공간을 통해 문동은의 내면을 어느 정도 치료해 줍니다.

극중 상처를 치료해주는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에 맞게 문동은의 내면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캐릭터의 내면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 사용되는 장치는 바로 거울입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를 화면으로 표현합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싶다는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거울을 통해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 님)에게 하고

어머니 박상임 또한 남편을 죽인 범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에게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의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관적 앵글_기울어진 화면, 하이앵글

기울어진 화면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앵글입니다. 불안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 실종과 관련된 형사의 질문에 '지평건설 사장'이라는 새로운 인물(하도영)을 언급함으로써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우면서 불안한 국면의 전환을 암시합니다.

어떠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수평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평한 구도로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시점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면은 수평을 유지하는 구도로 구성되고 촬영됩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화면과 같은 다양한 주관적인 화면을 중간 중간 배치함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연출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캐릭터의 심리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정보를 알아챌 수 있게 됩니다.

기울어진 화면 이외에도 아이레벨과 다른 하이앵글과 로우 앵글이 있습니다. 하이앵글은 아이레벨(눈높이)보다 높이 카메라를 위치해서 촬영함으로써 피사체를 내려다보는 화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사체나 케릭터의 극중위치를 보다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전재준의 샵의 쇼핑백이 드레스룸 위쪽에 잔뜩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박연진과 전재준과의 관계를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하도영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눌리는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로우앵글로 촬영된 화면은 피사체나 케릭터를 올려다보게 되고 하이앵글과는 반대로 캐릭터의 위치를 높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개 위압이나 힘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이 최혜정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도 확실한 힘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가 복수를 다짐하며 김안평(배우 김동균 님)을 찾아와서 총을 겨누는 장면도 뒤집어진 힘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간단한 극중 장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캐릭터의 흉터는 캐릭터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설명해주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흉터는 더 글로리 뿐만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에게도 화상의 흉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극중에서 박연진을 설명하는 많은 장치와 소품이 등장합니다. 그 중 박연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명찰입니다. 윤소희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뇌물을 통해서 경찰서로 들어온 증거목록은 없앴지만 실물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배우 손지나 님)의 비밀금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고 진행될 것 같았던 문동은의 복수에도 하나 둘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배우 류성현 님)의 사진입니다.

이를 통해 강현남의 존재가 박연진에게 발각됩니다.

 

반항, 반감, 동의하지 않는다

반항이나 반감은 극중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캐릭터의 대사나 행동으로 반항, 반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화면으로 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문동은이 박연진에게 자신의 집을 강제로 여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사회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지만 박연진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핸드폰을 뒤집어 버립니다.

이렇게 동의하지 않음을 다른 작품인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잔을 뒤집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는 조금 완화된 표현으로 갈등은 주로 흔들리는 피사체를 통해서 표현합니다. 예를들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갈대 등입니다.

 

행복의 표현

극중 캐릭터의 행복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행복은 크게 웃음과 눈물이라는 포인트로 표현되는데 화면에서 배우나 캐릭터의 행복 표현이외의 표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손쉽게 접하는 포인트는 바로 함께 무엇을 먹는 장면입니다. 행복한 장면에 맛있는 음식을 더한다면 조금 더 행복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주여정과 문동은 함께 식사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퐁듀입니다. 이를 통해 둘의 관계가 행복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행복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 스킨쉽입니다. 캐릭터끼리의 스킨쉽은 생각보다 직접적인 행복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노래나 춤으로도 행복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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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인서트 포스팅 이후에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다른 작품에서도 인서트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간 봤던 작품들이 배우중심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작품,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인서트가 간간히 있긴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처럼 회당 포스팅을 할 만큼 인서트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간 몇 작품을 찾게 되었고 이후 인서트와 관련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서트 연구소에서는 최근 핫한 '더 글로리'의 인서트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보는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하루만에 정주행을 마칠 정도의 몰입감이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다시한번 작품을 만드신 작가님, 연출자님, 촬영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럼 '더 글로리' 1화의 인서트 연구 시작해 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나마 인서트의 역할은 장면과 장면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교두보와 같은 역할입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트라우마, 극 중 인물의 상처표현

배우 송혜교님의 첫 등장입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으로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극중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입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김밥,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이 초반 여러 군데 등장합니다. 이는 극중 문동은이 '불'과 연관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 마음의 상처를 대변하고 있는 데인 상처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 아역) 고데기로 온몸 여기저기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 두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감정의 이입이 되었고 오히려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만나게 되는 인물에게 과거의 상처가 그저 장난이 아니었고 지울 없는 상처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고데기 뿐아니라 다리미로도 상처를 입게 되는데 다리미를 부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후 내용을 상상에 맡기고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암시, 스토리 전개의 도구

어둠을 달려서 동틀무렵 도착한 에덴빌라의 옥상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꽃이 극중에 등장하는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말은 속임수, 애증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반이후에 꽃을 키우는 빌라의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 손숙 님이 말려둔 꽃을 거두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가시가 돋힌 열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이후 문동은(배우 송혜교님) 이후 여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인서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유는 초반에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소개도 빠르게 진행해야하고 내용도 전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글로리'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나레이터의 역할은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배우 임지연 )에게 보내는 편지로 스토리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빠르게 전개해 나갑니다.

편지는 대개 화면에서 기다리는 소식으로 기다림으로 대변되는 소품으로 사용되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의 전개와 더불어 스토리의 방향까지 소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나오게 됩니다.

' 글로리'에서는 인물에 대한 상황을 박연진이 진행하는 날씨의 소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1회에 등장한 박연진(배우 임지연 ) 안개주의보를 이야기하면서 사고는 안개가 있는 날에 많이 일어난다는 멘트를 통해 학교 졸업이후에 안정적인 생활에서 앞을 내다 없는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표현

신발을 신고 문동은의 집을 찾아오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포스팅을 기억이 있는데, ' 글로리'에서는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고 거기서 복수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물론 상상으로 표현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공간을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방에서 살고 있는 어린 문동은(배우 정지소) 집에 들어가면서 신을 벗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박연진과 친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도 ' 글로리'에서 표현하고 있는 무시의 부분이라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은 때로는 자신 내면의 무의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교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했던 문동은은 그나마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준 보건실마저 없는 이유로 빼앗기게 됩니다.

극중 박연진이 고데기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행동임을 당당히 밝히는 장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보아 외압으로 인해 보건교사가 강제로 퇴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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