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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글로리 12화의 인서트를 이리저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 구성상 더글로리가 파트2로 완결이라면 나머지 4화는 결말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간의 진행을 봐서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그 친구들이 벌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은 것이 사실입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복수를 방해하는 여러 장치들이 등장 했고 문동은 역시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위기를 넘어선 복수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스토리전개에 필요한 인서트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이 박연진에 대한 다른 마음을 품고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시체를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에게 들키게 됩니다.

이전 11화에서 주여정의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의문의 박스가 떡밥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12화에서 그 떡밥이 회수되는데 그 내용물은 바로 박연진이 손명오를 죽인 그 날. 손명오에게 긁힌 상처딱지였습니다.

이로써 완벽할 것 같은 박연진의 살인에 대한 물증이 여기저기 등장하게 됩니다.

전재준에게는 CCTV복구로,

최혜정에게는 그날 녹음파일로,

김경란에게는 살인도구(흉기)로

여기저기 증거가 나오게 됩니다.

아울러 윤소희의 죽음도 일련의 증거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캐릭터의 대명사

상징과 복선이 많이 등장하는 더 글로리에서 손명오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손명오의 목에 새겨진 문신입니다.

손명오의 문신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1화에서 처음 등장하고

5화에서 제대로 등장하게 되고 바로 이후 앞날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나옵니다.

이외에도 손명오는 극중 이사라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박연진 그룹의 균열을 만든 인물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다니는 학교의 동료선생이자 빌런이었던 추정호(배우 허동원 님)에게도 상징하는 물건이 있는데 바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동료 교사였던 강선생(배우 윤성원 님)의 제보를 통해 찍는 사진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를 전재준과 하도영의 손을 통해 통쾌하게 복수합니다.

 

스토리의 큰 흐름에 대한 인서트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의 큰 흐름에 대한 내용이 종종 등장합니다. 주로 날씨에 대한 예보로 이후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12화에서는 '동지'를 이야기 합니다. 1년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 밤, 어둠에 대한 상징은 뭔가 안좋은 일에 대한 징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전 화에서도 등장했던 '너울'도 이후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등장했습니다.

 

짓밟힘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계획과 일련의 안정성이 무너지는 장면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짓밟힘에 대한 묘사입니다. 대개는 무력으로 안정성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군인의 경우 군홧발, 구둣발로 캐릭터의 공간에 등장하는 묘사입니다. 더 글로리 12화에서도 문동은이 계획한 일들이 착실히 진행되는 듯했지만 빌런(문동은의 어머니)의 등장과 이것이 교사촌지의 문제로 발전하면서 학부모가 문동은의 교실을 구둣발로 들어오는 장면이 이를 단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촌지를 받았다는 결정적인 증거

 

슬픔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슬픔을 묘사하는 방법은 직접적으로 캐릭터의 연기를 하는 배우의 슬픔을 촬영하면 되지만 여기게 부가적인 다른 화면을 더하면 그 캐릭터의 슬픔이 다방면으로 전달됩니다. 그렇게 자주 사용되는 것이 바로 '비'입니다. 더 글로리 12화에서 비오는 날 집으로 돌아오는 박연진의 화면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자신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영으로부터 듣고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슬픔을 표현하고 있고

자신의 어머니가 촌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이전에 밖에 비가오는 장면을 함께 넣으므로써 이후 장면이 문동은의 슬픔에 대한 장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후 문동은은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자신의 집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고

상처를 받고 슬퍼합니다.

여기까지가 배우의 슬픔에 대한 묘사였다면 다방면으로 문동은이라는 캐릭터의 슬픔을 표현한 화면은 문동은이 따뜻하게 느끼는 자신만의 공간에 있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오고 있고

복수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모친에 대한 배신을 감당해야하는 슬픔을 바둑판과 함께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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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0화에서는 드디어 손명오의 실종 그리고 죽음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복수에도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장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불륜관계의 단서로 등장하는 파란 쇼핑백입니다. 그간 불륜의 심증만 있었지만 전재준의 명품 편집숍에서 그 심증이 더욱 확신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빨간색을 보지 못하는 하예솔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서 앞으로 하예솔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화상흉터는 스토리 전개에 가장 필수적인 장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도영에게 직접보여주는 아내(박연진)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의 죽음이 10월 19일 11시 14분임을 알려주는 핸드폰 녹음화면입니다. 스쳐지나가면 모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핸드폰의 시간까지 맞추는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극중 캐릭터간의 힘의 묘사

극중 캐릭터는 서로 많은 관계에 노출됩니다. 인과관계로 엮일 수도 있고 주종관계나 상하관계로 묶일 수도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과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은 중반을 지나서 만나게되는데 처음에는 대립관계로 진행되는듯 했지만 강현남의 딸(이선아 : 배우 최수인 님)을 언급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급격하게 기울게 됩니다. 화면에서는 이 둘의 관계를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는 하이앵글, 로우앵글로 캐릭터간의 힘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힘의 관계는 더 글로리 10화에 더 등장합니다. 하예솔의 방을 꾸미는 전재준에게 털있는 동물은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이'를 바라봅니다. 여기서도 로우앵글이 등장합니다. 이는 전재준이 로이보다 힘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면의 전환

다음 씬으로 넘어갈 때 주로 화면전환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더 글로리 10화에서 박연진과 강현남의 만남이후 문동은이 그 장소로 나오는 장면을 바람에 날리는 사탕봉지로 화면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영준에게 문동은의 미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는 장면에서 자신의 부하의 뒤통수에서 팬으로 이어진장면에서도 불필요한 묘사가 필요없는 장면을 생략하는 화면전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야기에 대한 복선

문동은의 복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을 무렵 박연진은 문동은을 복수를 방해할 새로운 캐릭터를 이야기에 등장시킵니다. 바로 문동은의 어머니(정미희 : 배우 박지아 님)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미희라는 캐릭터는 더 글로리의 신스틸러로 손색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등장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정미희는 문동은의 자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연진의 어머니의 사주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연진의 사주로 문동은이 근무하는 학교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앞으로의 스토리를 암시하는 장면이 하나 더 등장합니다.

바로 구름속으로 숨는 해입니다. 햇빛, 햇살등은 대개 희망, 바램 등으로 화면에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햇살이 구름에 숨었다는 것은 잠시 어둠이 찾아옴을 암시합니다. 앞으로의 문동은의 복수에도 어려움이 드리우는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맑은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이후 비행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둠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표현으로 등장하는 악마의 나팔꽃(독말풀)입니다. 꽃말은 애증입니다. 바로 문동은과 문동은의 어머니, 정미희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박연진의 부탁으로 10월 19일 이전이 포멧된 CCTV 녹화파일. 손명오의 실종에 박연진이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치실에 있는 윤소희의 시체를 찾아오는 사람을 찾고 있는 주여정에게 연락처를 남깁니다. 주여정은 손명오가 죽는 날 밤에 통화를 하게됩니다. 이게 손명오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손명오의 실종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게 자살로 종결된 윤소희라는 떡밥을 경찰에게 넘기게 됩니다.

 

놀람에 대한 묘사

주여정의 병원에서 수면마취 중 손명오의 죽음에 대해 묻는 주여정의 질문에 놀라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익스트림 클로즈업화면은 자주 등장하는 화면은 아니지만 배우의 심리상태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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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9화는 파트 2에서는 초반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중반이후 절정으로 가는 단계입니다. 서서히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하도영에게 숨겨왔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본모습이 그려집니다.

 

캐릭터내면의 이야기_공간 / 거울

캐릭터와 공간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에 있는 물건으로 캐릭터의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집이 문동은의 생각을 유추할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동은의 집은 온통 복수할 대상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학폭과 자퇴이후 문동은의 모든 생각은 복수에 대상에 가 있었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방에 빼곡히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의 집을 들어와보고 놀란 박연진은 남편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내의 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문동은의 집에 있는 자신의 아내의 모습도 놀라운데 부서진 도어락을 보면서 하도영은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아내 박연진의 본모습을 보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온 모습을 하도영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박연진의 본모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박연진의 본모습과 관련한 화면은 더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문동은.

더 글로리에서는 복수를 바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여정과 복수에 대한 연합(?)이후에 상대의 집을 허무는 첫번째 수를 두게됩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된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멋진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붙여 놓은 사진들 속에서 자신의 딸인 하예솔의 사진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간 적록 색각 이상의 다양한 징후를 알고 있었지만 문동은도 알고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과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이 만나는 사진에서 하예솔이 자신의 딸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간 전재준이 왜 하예솔 주변에서 맴돌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눈에 들어온 신을 벗고 들어오는 하도영의 모습을 통해서 그래도 자신을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을 벗는 행위는 그 장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도 모세가 여호와를 광야에서 처음 만났을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처음 명령하신 것이 바로 신을 벗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_출애굽기 3장 5절'

주여정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문동은도 주여정의 공간에서 서랍을 열어보고 공간을 둘러보면서 주여정의 생각과 기억들을 공유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많은 발포비타민이 서랍에 있는 이유와

어느 순간부터 사진에서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비밀번호 3724. 이것으로 주여정도 문동은과 같이 복수에 가담하게 되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주여정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된 문동은은 텐트를 주문하는데 주여정은 이곳을 이전과는 다른 공간으로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지금껏 어둡게 지냈던 내면에 빛을 비춰주고 작지만 편안한 마음의 공간을 통해 문동은의 내면을 어느 정도 치료해 줍니다.

극중 상처를 치료해주는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에 맞게 문동은의 내면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캐릭터의 내면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 사용되는 장치는 바로 거울입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를 화면으로 표현합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싶다는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거울을 통해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 님)에게 하고

어머니 박상임 또한 남편을 죽인 범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에게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의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관적 앵글_기울어진 화면, 하이앵글

기울어진 화면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앵글입니다. 불안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 실종과 관련된 형사의 질문에 '지평건설 사장'이라는 새로운 인물(하도영)을 언급함으로써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우면서 불안한 국면의 전환을 암시합니다.

어떠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수평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평한 구도로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시점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면은 수평을 유지하는 구도로 구성되고 촬영됩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화면과 같은 다양한 주관적인 화면을 중간 중간 배치함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연출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캐릭터의 심리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정보를 알아챌 수 있게 됩니다.

기울어진 화면 이외에도 아이레벨과 다른 하이앵글과 로우 앵글이 있습니다. 하이앵글은 아이레벨(눈높이)보다 높이 카메라를 위치해서 촬영함으로써 피사체를 내려다보는 화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사체나 케릭터의 극중위치를 보다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전재준의 샵의 쇼핑백이 드레스룸 위쪽에 잔뜩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박연진과 전재준과의 관계를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하도영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눌리는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로우앵글로 촬영된 화면은 피사체나 케릭터를 올려다보게 되고 하이앵글과는 반대로 캐릭터의 위치를 높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개 위압이나 힘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이 최혜정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도 확실한 힘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가 복수를 다짐하며 김안평(배우 김동균 님)을 찾아와서 총을 겨누는 장면도 뒤집어진 힘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간단한 극중 장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캐릭터의 흉터는 캐릭터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설명해주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흉터는 더 글로리 뿐만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에게도 화상의 흉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극중에서 박연진을 설명하는 많은 장치와 소품이 등장합니다. 그 중 박연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명찰입니다. 윤소희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뇌물을 통해서 경찰서로 들어온 증거목록은 없앴지만 실물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배우 손지나 님)의 비밀금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고 진행될 것 같았던 문동은의 복수에도 하나 둘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배우 류성현 님)의 사진입니다.

이를 통해 강현남의 존재가 박연진에게 발각됩니다.

 

반항, 반감, 동의하지 않는다

반항이나 반감은 극중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캐릭터의 대사나 행동으로 반항, 반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화면으로 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문동은이 박연진에게 자신의 집을 강제로 여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사회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지만 박연진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핸드폰을 뒤집어 버립니다.

이렇게 동의하지 않음을 다른 작품인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잔을 뒤집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는 조금 완화된 표현으로 갈등은 주로 흔들리는 피사체를 통해서 표현합니다. 예를들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갈대 등입니다.

 

행복의 표현

극중 캐릭터의 행복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행복은 크게 웃음과 눈물이라는 포인트로 표현되는데 화면에서 배우나 캐릭터의 행복 표현이외의 표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손쉽게 접하는 포인트는 바로 함께 무엇을 먹는 장면입니다. 행복한 장면에 맛있는 음식을 더한다면 조금 더 행복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주여정과 문동은 함께 식사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퐁듀입니다. 이를 통해 둘의 관계가 행복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행복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 스킨쉽입니다. 캐릭터끼리의 스킨쉽은 생각보다 직접적인 행복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노래나 춤으로도 행복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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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5화 입니다. 5화 정도가 진행되었으면 스토리의 구성상(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에서 전개에 위치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문동은의 복수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복수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던 캐릭터처럼 바로 본진으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부분부터 서서히 접근하고 조금씩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2화에서 바둑을 이야기한 주여정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

5화에서는 문동은은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에게 접근합니다. 기원에서 문동은을 처음 본 하도영은 문동은에 호감을 느낍니다. 5화의 시작에서 그 마음에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들여다 보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퇴근길에 우연히(문동은의 입장에서는 계획적이었겠지만) 하도영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있는 문동은을 발견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간에 유리에 비친 상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의 마음에 문동은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후 둘은 바둑을 매개로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또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있는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비밀스럽게 접선(?)을 하는데 메시지를 포스트잇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썼다 지운 메시지를 통해서 문동은을 만나고 싶어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알았는지 문동은은 강현남과 만나기위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기억의 표현

소위 기억은 어느 순간 다시 떠오릅니다. 이를 화면으로 표현할 때 주로 섬광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소재가 바로 플래시 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문동은의 과거의 아픈 기억(트라우마)을 플래시를 통해서 표현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외에도 기억을 표현하는 요소로 충격/충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부정적인 기억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는 주로 사진, 비디오와 편지와 같은 소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만남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저장하고자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접근

 

더 글로리에서는 색을 사용한 캐릭터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빨강입니다. 적목색약을 가지고 있는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약점이자 전재준만의 특징입니다. 그런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의 적목색약은 박연진이 버리고 싶은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도영의 어머니(박연진의 시어머니)에게 받은 명품 배넷저고리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이후에도 빨강이라는 색, 적목색약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결국 하도영도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알게 됩니다.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위해 더 글로리에서는 ‘memento mori’라는 문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라는 글의 뜻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였으나, 문동은이 기억하는 손명오의 문신은 Memento mori의 일부가 가려진 memori. memori의 스페인어 뜻는 ‘나는 죽었다’ 입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그 뜻처럼 손명오는 죽게 됩니다.

문동은의 접근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박연진과 친구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삼자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자구도는 대개 균등한 집단에서 서로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대립을 시작할 때 사용합니다. 대립구도와는 다르게 삼각구도는 다른 첨예한 이권과 상황에 대한 다툼이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삼각구도는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합니다. 유진초이와 구동매의 대립구도에 새롭게 등장하는 김희성함께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limsk98/222676424268

 

스토리 전개를 위해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다양한 소품이 등장하는데 하예솔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등장하는 칫솔

문동은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주전자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아픈 기억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하는 교도소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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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는 복수의 이야기 입니다. 복수의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려면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과정이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보다 더 처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후 복수의 정당성과 희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구성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주인공과 대비되는 악역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서는 악역이 주인공보다 힘이 있고 더 강해야만 복수를 위한 주인공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여정에 의미가 부여되고 복수에서 더욱 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악역의 최종보스(?)인 연진이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나레이션)에서 동은의 학창시절 어려움은 문동은의 복수의 빌드업이고 치밀한 밑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서의 주인공의 처절한 어려움 그것은 내용의 빌드업

더 글로리 4회에서는 동은의 학창시절 어려움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상으로 인한 가려움과 그 가려움을 참지 못해 느끼는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학업에 대한 방해과 괴롭힘도 있었는데 이것은 책에 초코우유를 쏟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의 무서운 점 중하나는 바로 다른 학우의 무관심입니다. 그것도 괴롭힘을 당하는 동은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공부만 하는 뒷모습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난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표시.

(다른 관점으로는 힘든 학교생활의 구원의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뒹구는 다리미와 데인 다리

직접적으로 고데기를 팔에 데는 장면

문동은에 대한 학교폭력의 직/간접적인 표현을 통해서 복수의 이야기의 빌드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앵글 등장인물의 불균형

등장인물의 힘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여러 화면이 사용될 수 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앵글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우앵글의 학창시절 박연진(배우 신예은님)을 통해 문동은(배우 정지소님)과의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선의 불균형은 3화 여기저기에서 등장합니다. 시선의 불균형은 보는 사람이 불편해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통해서 등장인물간의 힘의 차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속마음 묘사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화면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더 글로리 4화에서는 거을속에 비친 불안한 눈빛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 박연진(배우 임지연님)의 딸 하예솔(배우 오지율님)로부터 담임선생님이 문동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달려가는 차안에서 비친 박연진의 불안한 눈빛입니다.

이외에도 교실에서 문동은과 박연진의 1:1대립 구도에서도 본격적인 대사가 나오기 전에 유리창 너머로 둘이 만나는 장면을 통해서 이 장면 이후의 대사는 두 사람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완벽했던 박연진의 생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담배때문에 생긴 치마의 구멍이 단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퇴근후 넥타이를 푸는 모습을 통해 조여져 있는 외부활동에서 집으로 왔을 때의 안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위한 등장인물의 물건들

스토리에서는 등장인물을 규정하는 것은 행동이나 말입니다. 이를통해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을 묘사하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물건이나 기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주여정(배우 이도현님)에게도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해당 회차에서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유품인 수술용 칼을 어머니로부터 받게 됩니다.

칼은 대개 복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으로 묘사되는데 주여정의 복수도 큰 내용안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등장인물인 손명오의 물건으로 마약의 거래가 적힌 수첩입니다. 학폭의 가해자 집단에서 가장 낮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도 마지막 히든카드는 가지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첫번째 복수의 대상인 김종민(배우 박윤희님)의 소품인 시계입니다. 나름의 교직생활을 자부심 상징되는 물건입니다. 아들인 수한이 시계를 물려받게 차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문동은을 폭행하는 때에는 잠시 벗어둡니다.

이런 아버지의 물건이 부끄럽게 느껴졌는지 아버지에게 다시 시계를 돌려줍니다.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배우 정성일님)을 대표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고 바둑입니다. 문동은과의 접접도 바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연히(?) 기원에서 문동은을 보게되고 언젠가 만나서 바둑을 두고 싶어합니다.

따지고 보면 문동은은 하도영이 자주 방문하는 기원을 알아내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치밀한 계획이었던 하도영에 대한 접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기원에서도 우연히 봤던 기원에서 문동은을 찾고

때마침 나타난 문동은과 함께 바둑을 두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윤소희(배우 이소이님)의 소개입니다. 윤소희는 문동은과 같은 학폭 피해자로 박연진과 그 친구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캐릭터로 나오게 됩니다.

윤소희의 죽음과 그 시체는 죽음이후에 냉동고에 보관되게 되고 이를 통해 견고하게 보이던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영의 관계에 균열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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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3화부터는 조금씩 복수를 향해 조금더 나아갑니다. 조력자를 구하고 주변 인물에 겁없이 다가가며 작은 약점하나라도 찾아가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3화의 시작은 조력자의 배경을 알려줍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딸은 그렇게 살지 않도록 하고자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마침내 복수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수를 상징하는 칼

극 중에서 칼은 대개 복수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많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칼을 사용하다보니 피는 부수적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거의 같은 맥락으로 사용됩니다. 뭔가 칼을 들었다. 얼굴에 피가 튀었다의 묘사는 복수로 대변되는 묘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복수를 위한 칼이 등장합니다. 매맞는 엄마를 위해 칼을 선택하는 딸(극중 이선아 / 배우 최수인 님)의 모습입니다.

 
 

마음을 엿보다

 

마음을 엿보는 장면으로 지난 2화에서 컴퓨터실에서 복수의 대상을 검색하는 문동은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3화에서도 마음을 엿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바로 문동은과 도원결의(?)를 맺은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입니다. 극중 강현남은 문동은에게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이후 강현남의 모습은 집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가정 폭력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딸을 구하고자 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화면이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딸의 마음은 핸드폰 검색에서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촉법소년'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극중 이선아는 아직 미성년자임,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연관 검색으로 식칼로 살인, 경동맥 위치, 성인 남자 급소 등을 함께 검색한 것으로 봐서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문동은의 모습을 통해 강현남과 이선아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공유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내용전개의 비유

더 글로리에서 바둑은 내용전개의 비유로 혹은 도구로 사용됩니다. 문동은은 박연진의 복수를 위해 하도영에게 접근하는 매개로도 사용됩니다.

바둑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주여정의 마음을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수의 방법을 바둑에 빗대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 3화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라는 굵직한 사건을 통해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다는 것과 더 글로리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아고 있는 우리와 그리 멀지 않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대게의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일상의 큰 사건을 내용에 포함함으로써 실제와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적 장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 전개를 위한 등장인물의 설정

극중 박연진과 전재준은 내연의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하예솔이 태어났습니다. 하도영과의 결혼을 통해 내연의 관계는 무마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하예솔의 적록색약을 통해 내연의 관계가 완전히 덮어진 것이 아니라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후 적록색약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화면의 구도가 아닌 색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전재준은 싸움에서 피의 색을 잘 보지 못하고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은 박연진의 녹색구두의 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화면의 구도를 통해서 특정 물건을 통해서 함축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인서트와 달리 색을 통해서 내용을 함축적으로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주여정의 약점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강영천(배우 이무생님)의 편지도 등장합니다

문동은의 고등학교시절 담임선생님으로 등장하는 김종문(배우 박윤희님)은 꽃과 관련된 병(천식)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통해서 김수한(배우 강길우님)과 부자지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대시절에 김수한에게 접근한 문동은의 숨은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 전개를 위한 아이템

복수를 시작한 문동은은 가장 먼저 손명오에게 접근하는데 손명오에게 전재준의 머리카락을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하예솔과의 관계를 밝히게 됩니다. 전재준과 하예솔과의 관계는 바로 박연진에게 치명타로 작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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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래간만에 인서트 연구소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간 이런저런 촬영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다 핑계고 많이 지나긴 했지만 '더 글로리'의 인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게 흐름을 이어서 포스팅을 해야 하다 보니 '더글로리'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캐릭터의 행동, 대사, 물건 하나하나가 허투루 사용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치밀하게 설계된 스토리에서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김은숙 작가님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럼 '더 글로리' 2화에 대한 인서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을 엿보다

특정 공간이 엿봄으로써 극중 캐릭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화면은 이전의 포스팅인 미스터 선샤인에서도 꽤 많이 등장한 장면입니다. 극중 문동은( 배우 송혜교 님) 이 컴퓨터실에서 복수의 대상을 검색해 보는 씬의 시작이 바로 컴퓨터실을 엿보는 화면에서 시작합니다.

문동은의 마음을 엿보는 시작인 것입니다.

문동은의 마음에는 복수의 대상은 행복으로 가득하지만 문동은은 그때의 상처가 생각나기 때문에 화상 부위를 긁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를통해 아직 문동은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남겨진 상처로 인한 괴로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거울에 비친 모습도 마음을 들여다보는 설정으로 종종 사용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와 만나는 장면에서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은 손명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울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이후 전재준이 하는 이야기가 전재준의 속마음임을 간접적으로 미리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물건들...

극 중 이사라 (배우 김히어라 님)의 직업은 화가입니다. 어쩌면 연필은 화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도 종종 머리에 연필을 꽂고 나오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림을 그리는 연필이 나중에는 친구의 목을 찌르는 무기로도 사용됩니다.

극 중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은 적록 색약과 안압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적록 색약은 이후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의 관계로 발전하고 안압강하제는 이후 죽음에 이르는 수단으로 사용되게 됩니다.

적녹색약을 표현하기 위해 크로마젠 렌즈가 등장합니다.

 

극중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은 병원 응급실에서 문동은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인턴의사인 주여정은 응급실을 급히 나가는 문동은을 치료해 줍니다. 이것으로 주여정의 극중 캐릭터는 문동은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역할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극 중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구두입니다. 녹색 구두는 이후 태어날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적녹색약을 가지고 있고 전재준의 사생아임 알려주는 결정적인 물건으로 작용합니다.

극중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에게 물려받은 시계입니다. 김종문은 문동은의 고등학교 교사이자 담임선생님으로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지난 ep.01에서도 나오는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김종문의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동시에 교직에 있는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에게 물려주고 싶은 자긍심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문동은을 폭행하는 상황에서는 책상에 벗어 둠으로써 교사의 자긍심을 내려놓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수의 전개를 바둑에 빗대어

극중 스토리를 스토리 그대로 전개하기도 하지만 비유를 사용하면 그 스토리의 내용을 보다 입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극 중 문동은의 복수의 시작을 바둑과 함께 시작합니다. 복수를 바둑에 비유해 전개해 나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스토리에서는 바둑이라는 매개체로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에게 접근하게 됩니다.

이후 바둑을 주여정 (배우 이도현 님)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바둑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집이 더 많은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예요. 그래서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라는 대사를 통해서 보다 입체적인 복수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

연민의 감정을 표현하는 화면으로 종종 베일에 싸인 여주인공을 사용하는데 '더글로리'에서도 응급실 커튼에 가려진 모습을 통해 주여정의 마음에 연민의 감정이 생겨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후 주여정은 문동은의 수업을 도강하면서까지 관심을 얻어보고자 했지만 실패하고 문동은의 웃는 모습에 오히려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멀뚱히 서있는 모습에 마음이 빼앗겨 버림을 알 수 있습니다.

 

날씨 또한 캐릭터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사용되는데 대개 슬픈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비'를 사용합니다. '더글로리'에서도 긴 바둑 과외(?) 이후에 문동은과 헤어지고 난 이후 함께 바둑을 두던 장소에 비가 옵니다.

주여정의 마음에 슬픔을 '비'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글의 변화를 통해 캐릭터의 위치를 알려준다.

손명오를 내려다보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 현재는 전재준이 손명오보다는 높은 위치에 있음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표현

지난 '더 글로리' ep.01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날씨와 계절을 변화를 섞어서 사용했는데 ep.02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단순히 1년이라는 시간으로 이해하기보다는 긴 시간을 바둑을 배우며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이후 내용이 더욱 극적으로 잘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의

'더글로리'의 벚꽃 아래의 두 주인공은 결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도원결의'의 한 장면처럼 복수를 다짐하는 두 캐릭터의 만남이고 새로운 조력자와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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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화의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건 것처럼 대개의 인서트는 1화에 많이 등장합니다. 스토리의 전개와 등장인물의 소개등 많은 부분에서 암시를 해야하고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진 상황

극중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철봉에 매달린 하예솔의 시점으로 촬영된 화면입니다.

위와 같이 뒤집어진 앵글은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상황의 반전을 화면으로 정말 멋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limsk98/222657532883

'더 글로리'에서도 상황의 반전으로 뒤집어진 화면을 사용했습니다.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이 서로 뒤바뀐다는 내용의 암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빨강과 초록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의 설정으로 하예솔은 문동은의 접근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로 등장하는 설정도 문동은의 접근이 복수인지 호의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빛에 대한 표현

아울러 후광에 대한 부분도 등장하게 되는데,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에서는 복수의 서막이 비취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고,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입장에서는 그간 엄마의 어두운 과거에 빛이 비춰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인지를 자신에게 비춰지는 빛을 통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박연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과거, 다시말해 하예솔은 박연진의 죄를 문동은을 통해 바로 보게 될 거라는 암시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님)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박연진 앞에 서는 모습입니다.

앞부분에서 박연진의 죄에 대한 부분을 하예솔에게 빛이 비춰지는 모습으로 드러내려고 했다면 문동은이 박연진 앞에서는 장면에서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빛 앞에서 죄의 드러남을 기독교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1화의 마지막 부분에도 빛에 대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집 가까운 곳에 복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빛이 비춰지는 모습입니다. 마치 복수의 서광이 비취는 시작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조금 더 긴장되게 표현을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보지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중에 가장 많이 표현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입니다. 타입렙스, 장노출 등으로 통해 시간의 흐름을 공들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고, 시계를 촬영하거나 저녁노을로 직접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한 카메라 무빙에 여러 화면을 교차로 넣으면서 표현을 했습니다.

문동은이 학교를 자퇴하고 이후에 일하는 김밥집입니다.

처음은 맑은 날에서 비오는 날로

비오는 날에서 다시 맑은 오후로

맑은 오후에서 눈 오는 겨울로

 
시간의 흐름을 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대명사

등장인물의 어떤 특징이나 행동은 배우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역배우가 시간이 흘러 어른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배우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등장인물을 상징하는 여러가지가 나오게 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 아역배우 서우혁)의 상징 문신입니다. 'memento mori'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극중 문동은의 선생님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의 상징인 시계입니다. 이후 이 시계는 김종문의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이 물려받게 됩니다.

문동은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구성희(배우 송나영 님 / 아역배우 허금)도 까치발로 인물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복선

검정고시 합격후 새벽을 헤치고 공장을 나가는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밝아오는 앞날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봄이 된 캠퍼스를 통해 복수의 과정에 있지만 삶가운데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에 문동은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되고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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