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슬슬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더 글로리(파트 1, 2 / 총 16화)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드디어 6화에서의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실종과 복선이 회수됩니다.

 

스토리 전개의 복선

지난 더 글로리 6화에서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발의 상처와 자세하게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손명오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화면이 등장했습니다.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구체적으로 손명오가 박연진에게 어떻게 죽게 되는지 그 사후처리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등장합니다. 그리고 지난 6화에서 나왔던 발의 상처가 손명오를 죽이는 과정에서 생기게 되었다는 사실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피묻은 원피스는 태워서 증거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의 구두에 묻은 피는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과 박연진의 사생아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적록색강이상은 그간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박연진이 숨기고 싶어했던 사건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다른 복선도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주여정의 냉장고에 보관된 의문의 상자입니다. 이처럼 하나의 의문이 해소되면 다른 의문을 계속해서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글로리는 모든 사람들이 계속해서 긴장하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추정호(배우 허동원 님). 그간 학교에서 문동은을 괴롭히는 빌런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추정호는 사진으로 인해서 망하게 된다.

 

긴박감을 더해주는 카메라 무빙

영화/ 드라마에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서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서 안정적인 3인칭 관찰자의 시점으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카메라의 앵글을 통해서 캐릭터의 흔들리는 심리상태, 불안정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극중 손명오의 죽음은 그 만큼 박연진의 견고한 그룹(?)에 균열이 생길만한 중대한 사건이고 이 사건의 중심에 박연진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숨겨야한다라는 긴박한 상황을 핸드핼드 기법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손명오의 피로 얼룩진 원피스를 갈아입는 장면에서는 누군가 훔쳐보는 듯한 앵글로 촬영을 했고 이는 이후에 누군가의 목격자가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핸드핼드 촬영은 이후에도 등장하는데 전재준과 박연진의 내연의 관계를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듣는 장면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캐릭터 내면의 표현

그리고 핸드헬드 앵글에 더해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박연진 내면의 상태의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거울에 비친 모습이나 어떤 특정 공간에 있는 캐릭터는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이러한 기법은 많이 등장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 12화에서도 쿠도히나(배우 김민정 님)가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에서도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박연진의 차안도 박연진의 마음을 표현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여정의 병원에서 마취로 진행된 필러시술에서 손명오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보슴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안에서의 룸미러를 통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연진의 차안에서의 공간이 박연진의 마음을 표현하는 화면이라면 문동은은 교실입니다. 해외로 유학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문동은을 찾아온 이선아(배우 최수인 님)에게 문동은은 자신의 마음의 이야기를 합니다.

 

마음의 묘사_캐릭터간의 균열 / 연합

흔히 다른 마음을 품는 것을 화면에 묘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인서트는 어떻게 보면 마음을 화면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이 그간 박연진의 뒷처리를 감당하다가 다른 생각을 품게 됩니다.

원래는 손명오의 시체를 화장해서 증거를 없애려고 하다가 이것으로 도리어 박연진을 위협할 수 있는 증거로 남겨두기로 결심합니다. 이런 신영준의 다른 마음을 그간 멈춰있던 계량기의 숫자가 움직이는 것으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변화는 미스터 션샤인 1화에서는 잔을 뒤집는 화면을 통해서 마음이 바뀌는 것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릭터간의 균열을 설명한 화면이라면 캐릭터간의 연합을 표현한 화면도 등장합니다. 박연진의 뒷조사로 어려움을 겪게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은 문동은으로부터 빨간 립스틱을 선물받게 된다.

빨간 립스틱은 문동은과의 대화에서 첩보원처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겠다는 농담을 기억하여 선물한 것이다. 이후 딸인 이선아가 미국에 도착하고 남편 이석재를 죽이기위한 계획 시작하게 된다.

 

감정의 표현

이전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분노의 표현중 하나입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화상의 상처를 치료해주고자 하는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후 주여정의 마음을 끓는 냄비의 뚜껑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화남의 표현이 더 적절할 듯 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복선 2

손명오의 죽음이 박연진과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박연진의 연합(전재준, 이사라, 최혜정)의 균열을 가져올 만한 큰 이벤트입니다. 더 글로리 11화에서는 손명오의 죽음과 박연진의 관계를 증명하는 증거를 전재준과 최혜정이 찾게 됩니다.

최혜정은 손명오의 마지막 녹음파일을

전재준은 마지막 CCTV화면을 찾게 됩니다.

박연진의 모친에게 협박문자를 보내고 미행을 하면서 뭔가 큰 횡재를 한 것처럼 일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문동은의 덫입니다.

그것은 주여정과 바둑을 두는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는 박연진의 기상예보의 너울처럼 바다에서 가장 매서운 물결이처럼 진행될 것임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나레이션으로 이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정확한 예보법이 개발되지 않아 예측이 어렵고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삼켜버리기 때문이라고... 이후 스토리는 너울처럼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일순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반응형
반응형

더 글로리 10화에서는 드디어 손명오의 실종 그리고 죽음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복수에도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장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불륜관계의 단서로 등장하는 파란 쇼핑백입니다. 그간 불륜의 심증만 있었지만 전재준의 명품 편집숍에서 그 심증이 더욱 확신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빨간색을 보지 못하는 하예솔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서 앞으로 하예솔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화상흉터는 스토리 전개에 가장 필수적인 장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도영에게 직접보여주는 아내(박연진)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의 죽음이 10월 19일 11시 14분임을 알려주는 핸드폰 녹음화면입니다. 스쳐지나가면 모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핸드폰의 시간까지 맞추는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극중 캐릭터간의 힘의 묘사

극중 캐릭터는 서로 많은 관계에 노출됩니다. 인과관계로 엮일 수도 있고 주종관계나 상하관계로 묶일 수도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과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은 중반을 지나서 만나게되는데 처음에는 대립관계로 진행되는듯 했지만 강현남의 딸(이선아 : 배우 최수인 님)을 언급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급격하게 기울게 됩니다. 화면에서는 이 둘의 관계를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는 하이앵글, 로우앵글로 캐릭터간의 힘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힘의 관계는 더 글로리 10화에 더 등장합니다. 하예솔의 방을 꾸미는 전재준에게 털있는 동물은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이'를 바라봅니다. 여기서도 로우앵글이 등장합니다. 이는 전재준이 로이보다 힘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면의 전환

다음 씬으로 넘어갈 때 주로 화면전환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더 글로리 10화에서 박연진과 강현남의 만남이후 문동은이 그 장소로 나오는 장면을 바람에 날리는 사탕봉지로 화면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영준에게 문동은의 미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는 장면에서 자신의 부하의 뒤통수에서 팬으로 이어진장면에서도 불필요한 묘사가 필요없는 장면을 생략하는 화면전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야기에 대한 복선

문동은의 복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을 무렵 박연진은 문동은을 복수를 방해할 새로운 캐릭터를 이야기에 등장시킵니다. 바로 문동은의 어머니(정미희 : 배우 박지아 님)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미희라는 캐릭터는 더 글로리의 신스틸러로 손색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등장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정미희는 문동은의 자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연진의 어머니의 사주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연진의 사주로 문동은이 근무하는 학교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앞으로의 스토리를 암시하는 장면이 하나 더 등장합니다.

바로 구름속으로 숨는 해입니다. 햇빛, 햇살등은 대개 희망, 바램 등으로 화면에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햇살이 구름에 숨었다는 것은 잠시 어둠이 찾아옴을 암시합니다. 앞으로의 문동은의 복수에도 어려움이 드리우는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맑은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이후 비행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둠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표현으로 등장하는 악마의 나팔꽃(독말풀)입니다. 꽃말은 애증입니다. 바로 문동은과 문동은의 어머니, 정미희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박연진의 부탁으로 10월 19일 이전이 포멧된 CCTV 녹화파일. 손명오의 실종에 박연진이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치실에 있는 윤소희의 시체를 찾아오는 사람을 찾고 있는 주여정에게 연락처를 남깁니다. 주여정은 손명오가 죽는 날 밤에 통화를 하게됩니다. 이게 손명오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손명오의 실종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게 자살로 종결된 윤소희라는 떡밥을 경찰에게 넘기게 됩니다.

 

놀람에 대한 묘사

주여정의 병원에서 수면마취 중 손명오의 죽음에 대해 묻는 주여정의 질문에 놀라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익스트림 클로즈업화면은 자주 등장하는 화면은 아니지만 배우의 심리상태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9화는 파트 2에서는 초반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중반이후 절정으로 가는 단계입니다. 서서히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하도영에게 숨겨왔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본모습이 그려집니다.

 

캐릭터내면의 이야기_공간 / 거울

캐릭터와 공간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에 있는 물건으로 캐릭터의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집이 문동은의 생각을 유추할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동은의 집은 온통 복수할 대상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학폭과 자퇴이후 문동은의 모든 생각은 복수에 대상에 가 있었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방에 빼곡히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의 집을 들어와보고 놀란 박연진은 남편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내의 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문동은의 집에 있는 자신의 아내의 모습도 놀라운데 부서진 도어락을 보면서 하도영은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아내 박연진의 본모습을 보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온 모습을 하도영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박연진의 본모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박연진의 본모습과 관련한 화면은 더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문동은.

더 글로리에서는 복수를 바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여정과 복수에 대한 연합(?)이후에 상대의 집을 허무는 첫번째 수를 두게됩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된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멋진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붙여 놓은 사진들 속에서 자신의 딸인 하예솔의 사진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간 적록 색각 이상의 다양한 징후를 알고 있었지만 문동은도 알고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과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이 만나는 사진에서 하예솔이 자신의 딸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간 전재준이 왜 하예솔 주변에서 맴돌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눈에 들어온 신을 벗고 들어오는 하도영의 모습을 통해서 그래도 자신을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을 벗는 행위는 그 장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도 모세가 여호와를 광야에서 처음 만났을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처음 명령하신 것이 바로 신을 벗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_출애굽기 3장 5절'

주여정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문동은도 주여정의 공간에서 서랍을 열어보고 공간을 둘러보면서 주여정의 생각과 기억들을 공유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많은 발포비타민이 서랍에 있는 이유와

어느 순간부터 사진에서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비밀번호 3724. 이것으로 주여정도 문동은과 같이 복수에 가담하게 되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주여정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된 문동은은 텐트를 주문하는데 주여정은 이곳을 이전과는 다른 공간으로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지금껏 어둡게 지냈던 내면에 빛을 비춰주고 작지만 편안한 마음의 공간을 통해 문동은의 내면을 어느 정도 치료해 줍니다.

극중 상처를 치료해주는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에 맞게 문동은의 내면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캐릭터의 내면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 사용되는 장치는 바로 거울입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를 화면으로 표현합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싶다는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거울을 통해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 님)에게 하고

어머니 박상임 또한 남편을 죽인 범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에게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의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관적 앵글_기울어진 화면, 하이앵글

기울어진 화면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앵글입니다. 불안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 실종과 관련된 형사의 질문에 '지평건설 사장'이라는 새로운 인물(하도영)을 언급함으로써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우면서 불안한 국면의 전환을 암시합니다.

어떠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수평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평한 구도로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시점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면은 수평을 유지하는 구도로 구성되고 촬영됩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화면과 같은 다양한 주관적인 화면을 중간 중간 배치함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연출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캐릭터의 심리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정보를 알아챌 수 있게 됩니다.

기울어진 화면 이외에도 아이레벨과 다른 하이앵글과 로우 앵글이 있습니다. 하이앵글은 아이레벨(눈높이)보다 높이 카메라를 위치해서 촬영함으로써 피사체를 내려다보는 화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사체나 케릭터의 극중위치를 보다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전재준의 샵의 쇼핑백이 드레스룸 위쪽에 잔뜩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박연진과 전재준과의 관계를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하도영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눌리는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로우앵글로 촬영된 화면은 피사체나 케릭터를 올려다보게 되고 하이앵글과는 반대로 캐릭터의 위치를 높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개 위압이나 힘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이 최혜정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도 확실한 힘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가 복수를 다짐하며 김안평(배우 김동균 님)을 찾아와서 총을 겨누는 장면도 뒤집어진 힘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간단한 극중 장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캐릭터의 흉터는 캐릭터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설명해주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흉터는 더 글로리 뿐만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에게도 화상의 흉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극중에서 박연진을 설명하는 많은 장치와 소품이 등장합니다. 그 중 박연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명찰입니다. 윤소희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뇌물을 통해서 경찰서로 들어온 증거목록은 없앴지만 실물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배우 손지나 님)의 비밀금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고 진행될 것 같았던 문동은의 복수에도 하나 둘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배우 류성현 님)의 사진입니다.

이를 통해 강현남의 존재가 박연진에게 발각됩니다.

 

반항, 반감, 동의하지 않는다

반항이나 반감은 극중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캐릭터의 대사나 행동으로 반항, 반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화면으로 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문동은이 박연진에게 자신의 집을 강제로 여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사회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지만 박연진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핸드폰을 뒤집어 버립니다.

이렇게 동의하지 않음을 다른 작품인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잔을 뒤집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는 조금 완화된 표현으로 갈등은 주로 흔들리는 피사체를 통해서 표현합니다. 예를들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갈대 등입니다.

 

행복의 표현

극중 캐릭터의 행복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행복은 크게 웃음과 눈물이라는 포인트로 표현되는데 화면에서 배우나 캐릭터의 행복 표현이외의 표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손쉽게 접하는 포인트는 바로 함께 무엇을 먹는 장면입니다. 행복한 장면에 맛있는 음식을 더한다면 조금 더 행복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주여정과 문동은 함께 식사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퐁듀입니다. 이를 통해 둘의 관계가 행복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행복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 스킨쉽입니다. 캐릭터끼리의 스킨쉽은 생각보다 직접적인 행복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노래나 춤으로도 행복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이지만 파트 1,2로 나뉘어서 공개되었습니다. 오늘 살펴볼 8화는 파트1의 총정리이자 새롭게 시작하는 파트2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 손명오의 행방불명으로 박연진 연합의 균열이 생겼고 이 모든 배후에 문동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분노의 표현

영상에서 분노를 표현하는 기법으로 대표되는 소개는 바로 ‘불’ 입니다. 불은 형체가 없지만 모든 것을 태워버립니다. 그리고 폭발합니다. 더글로리에서는 분노의 표현으로 불의 사용과 더불어 끓는 물(?)이라는 소재로 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절에서 최혜정(배우 차주영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둘만 따로 이야기하는 장면전에 타오르는 불과 끓는 가마솥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이 둘의 대화가 분노의 대화가 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고있는 장작을 최혜정에게 내미는 장면에서도 불을 이용함으로써 이 장면에서의 주요한 포인트는 문동은의 분노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동은과 최혜정의 시점이 바뀌게 됩니다. 문동은은 내려다보는 입장으로

최혜정은 올려다보는 입장으로 상호간의 균형이 무너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새로운 내용의 시작

더 글로리 파트1을 마무리하면서 파트2에 새롭게 등장하는 빌런도 소개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강영천(배우 이무생님)입니다.

강영천은 주여정의(배우 이도현님) 아버지를 죽인 범인입니다. 이를 잊이 않기위해 주여정은 자신의 집 비밀번호로 이를 기억합니다.

두번째 빌런은 바로 문동은의 어머니 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파트2에 공개되긴하지만 문동은의 자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되고 문동은을 정신적으로 흔드는 문동은의 약점으로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기도 굉장히 탁월해서 더 글로리의 박연진이라는 이름이외에 기억될 신스틸러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강현남의 남편의 죽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장면과

빈 윤소희의 안치실.

 

공간과 캐릭터의 생각

스토리에서 특정한 공간의 특정한 캐릭터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명시로 이사한 문동은의 집도 그러합니다. 문동은의 마음속이 복수로 가득차 있듯, 문동은의 집 또한 복수 대상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소를 박연진(배우 임지연님)이 들어가본다는 묘사가 너무 소름끼쳤습니다. 한치앞을 모르는 사람의 생각안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본다. 들어가는 사람도 소름끼칠 것 같습니다. 더 글로리 파트1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어 불안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긴장감을 더합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생각을 새롭게 보는 하도영. 그리고 그 생각의 중심에 자신의 아내 박연진이 서 있다는 것을 보게 되는 하도영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하게 될까요?

 

새로운 스토리 전개의 시작

문동은의 복수를 초반에 바둑에 비유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자신의 집을 지어가면서 상대의 집을 허무는 것이 바둑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 첫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문동은은 바둑의 두번째 수를 둡니다. 그리고 더 글로리 파트1은 마무리 됩니다. 파트2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파트1이 마무리되는 시점의 더 글로리 7화에서 손명오의 실종은 견고하던 박연진과 친구들에게 균열과 의심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하도영은 박연진과 전재준의 관계를 서서히 눈치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문동은을 돕기위한 주여정의 결단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럼 더 글로리 7화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관계발전에 대한 묘사

더 글로리 시즌 1의 마무리 단계, 전체 스토리의 중반을 지나가는 7화에서는 캐릭터간의 관계의 발전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동은과 주여정, 강현남의 관계는 더욱 두터워집니다. 박연진이라는 거대한 라이벌을 상대하기 위해서 문동은은 그간 자신의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돕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결국 박연진과 비슷한 레벨까지 힘의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문동은을 돕는 캐릭터로, 상처를 치료해주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주여정은 본격적으로 문동은(배우 송혜교님)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근방으로 개인병원을 개원합니다. 주여정의 직업이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도 이면의 의미로 문동은의 상처를 치유해줄 캐릭터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밤 찾아와 자신의 흉터를 보여준 문동은을 흉터가 아니고 상처라고 이야기하면서 화상의 흔적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카센터에서 잃어버린 단추를 자신의 셔츠에서 떼서 바로 달아줍니다. 이 순간부터 주여정은 문동은의 부족한 부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채워주기는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동은도 세탁소에 자신의 더럽혀진 옷을 맡기면서 단추 수선을 물어보는 세탁소 주인에게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주여정의 도움을 이후에는 거절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동은과 주여정의 연합은 이후 박연진의 집을 서서히 무너뜨리게 됩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바둑이라는 매체를 활용합니다. 주여정의 바둑에 대한 철학(?)에 앞으로의 스토리를 암시합니다. 자신의 집을 견고하게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는...

이후 함께 두는 바둑을 통해서 문동은과 주여정의 연합을 보여줍니다.

 

의심에 대한 묘사

그간 견고했던 박연진의 집이 손명오의 협박과 실종으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도영에게 이상한 이야기들을 흘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하도영(배우 정성일님)은 박연진(배우 임지연님)과 전재준(배우 박성훈님)의 관계를 서서히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담배를 피우는 박연진과 전재준을 떠올리게 됩니다.

담배는 순수하게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의심 단계에서 그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도영은 딸의 축구시합에서 자신의 딸(하예솔)이 빨간색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바로 붉은 스타킹을 신은 친구가 거친 플레이를 이야기하는 하도영에게 검정색 스타킹을 신은 친구가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예솔의 적목 색각 이상은 박연진과 전재준 사이의 관계를 더욱 의심하게 합니다.

반대로 전재준은 이러한 적목 색각 이상을 가진 하예솔이 녹색신호등에 건너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물려준 것 같아 더욱 하예솔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보정렌즈 장면입니다.

그리고 하도영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캐릭터의 트라우마에 대한 묘사

주여정(배우 이도현님)에게도 트라우마는 있습니다. 자신이 돌보는 환자에게 죽음을 당한 아버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주여정뿐 아니라 주여정의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님)에게도 큰 트라우마 입니다.

행복한 가족사진 다음 장면으로 깨진 머그컵.

전형적으로 가족의 깨어짐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장면이 바로 교도소에 있는 강영천(배우 이무생님)의 편지입니다. 이를 통해 가족의 행복을 깨뜨린 범인이 바로 강영천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달리기는 대개 자신을 단련하는 장면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더 글로리에서 주여정의 달리기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트라우마속에서 복수를 준비하는 주여정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후 서랍에 다양한 칼이 들어있는 장면에서 주여정의 복수에 대한 강화로 그려집니다. 서랍은 주로 마음의 한켠, 칼은 주로 복수를 상징하는 매개체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적당한 칼을 집어서 들고 상대의 신체 사이즈를 기억하고 찌르는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이외에도 상담을 받는 중간에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그 때 그 모습으로 함께 있는 장면을 통해서 주여정의 트라우마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담치료를 통해서도 쉽사리 치료되지 않는 답답함에 대한 심리묘사로 물에 빠지는 장면 혹은 물속에 있는 장면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간 주병원의 의사로서 어머니(주병원 원장)아래에서 복수를 가슴에 담고 살아야했던 답답함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그만두고 문동은의 복수에 동참하는 망나니가 되기로 다짐하면서 물속에서 다시 물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간의 답답함에서 해방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한 아이템

파트1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복선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그간 박연진의 뒤를 봐주는 경찰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자살로 마무리 되었던 윤소희를 박연진이 죽인 것이라는 문동은의 이야기와 함게 박연진의 명찰이 나옵니다.

이로써 손명오의 실종이 박연진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6화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더 글로리 6화에서는 문동은의 복수가 서서히 시작됩니다. 이른바 끝판왕인 박연진을 향해 장애물을 하나씩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스토리전개의 복선

드디어 견고해보이기만 하던 박연진의 성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박연진의 구두 그리고 상처난 발.

이를 통해 박연진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까지 연결됩니다.

 

그리고 손명오를 찾는 하도영, 전재준을 만나러와서 뜻밖의 장면을 보게 됩니다. 바로 전재준의 담배입니다.

이후 하도영은 바로 아내인 박연진의 흡연장면을 떠올립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전재준과 박연진이 어떤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하예솔의 칫솔과 적록 색각 이상을 보완하는 콘텍트 렌즈

그리고 유전자 검사표

이 모든 인서트로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지게 될지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캐릭터만의 공간이 표현하는 것

'더 글로리'뿐 아니라 다른 많은 드라마에서도 공간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주인공의 방이라하면 주인공만의 이야기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표현되고 어느 장소에 함께 있다는 것은 그 캐릭터와 내면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강현남의 차안에서 문동은은 자신의 복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강현남은 복수와 더불어 문동은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문동은 거절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로 가버립니다. 즉, 강현남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현남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김치를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마음을 조금 더 열어서 문동은에게 다가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라우마의 표현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5화에서는 트라우마가 있는 과거를 표현하기 위해 사진기의 플래시를 활용했다면 6화에서는 삼겹살을 굽는 장면을 통해서 과거의 학교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표현합니다.

촬영기법으로 화면을 어지럽게 만드는 슬로우 셔터나 고스트 효과, 핸드헬드 등을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은 학폭 때문에 복수를 하지만 내면의 트라우마는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여정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문동은의 화상을 치료할 수 있는 성형외과 의사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의미적으로도 문동은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롭게 둥지를 튼 주여정의 집에서 자신의 온 몸에 있는 화상의 흔적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주여정과 문동은은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5화 입니다. 5화 정도가 진행되었으면 스토리의 구성상(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에서 전개에 위치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문동은의 복수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복수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던 캐릭터처럼 바로 본진으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부분부터 서서히 접근하고 조금씩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2화에서 바둑을 이야기한 주여정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

5화에서는 문동은은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에게 접근합니다. 기원에서 문동은을 처음 본 하도영은 문동은에 호감을 느낍니다. 5화의 시작에서 그 마음에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들여다 보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퇴근길에 우연히(문동은의 입장에서는 계획적이었겠지만) 하도영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있는 문동은을 발견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간에 유리에 비친 상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의 마음에 문동은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후 둘은 바둑을 매개로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또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있는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비밀스럽게 접선(?)을 하는데 메시지를 포스트잇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썼다 지운 메시지를 통해서 문동은을 만나고 싶어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알았는지 문동은은 강현남과 만나기위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기억의 표현

소위 기억은 어느 순간 다시 떠오릅니다. 이를 화면으로 표현할 때 주로 섬광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소재가 바로 플래시 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문동은의 과거의 아픈 기억(트라우마)을 플래시를 통해서 표현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외에도 기억을 표현하는 요소로 충격/충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부정적인 기억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는 주로 사진, 비디오와 편지와 같은 소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만남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저장하고자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접근

 

더 글로리에서는 색을 사용한 캐릭터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빨강입니다. 적목색약을 가지고 있는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약점이자 전재준만의 특징입니다. 그런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의 적목색약은 박연진이 버리고 싶은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도영의 어머니(박연진의 시어머니)에게 받은 명품 배넷저고리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이후에도 빨강이라는 색, 적목색약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결국 하도영도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알게 됩니다.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위해 더 글로리에서는 ‘memento mori’라는 문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라는 글의 뜻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였으나, 문동은이 기억하는 손명오의 문신은 Memento mori의 일부가 가려진 memori. memori의 스페인어 뜻는 ‘나는 죽었다’ 입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그 뜻처럼 손명오는 죽게 됩니다.

문동은의 접근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박연진과 친구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삼자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자구도는 대개 균등한 집단에서 서로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대립을 시작할 때 사용합니다. 대립구도와는 다르게 삼각구도는 다른 첨예한 이권과 상황에 대한 다툼이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삼각구도는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합니다. 유진초이와 구동매의 대립구도에 새롭게 등장하는 김희성함께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limsk98/222676424268

 

스토리 전개를 위해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다양한 소품이 등장하는데 하예솔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등장하는 칫솔

문동은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주전자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아픈 기억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하는 교도소에서 온 편지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는 복수의 이야기 입니다. 복수의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려면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과정이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보다 더 처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후 복수의 정당성과 희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구성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주인공과 대비되는 악역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서는 악역이 주인공보다 힘이 있고 더 강해야만 복수를 위한 주인공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여정에 의미가 부여되고 복수에서 더욱 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악역의 최종보스(?)인 연진이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나레이션)에서 동은의 학창시절 어려움은 문동은의 복수의 빌드업이고 치밀한 밑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서의 주인공의 처절한 어려움 그것은 내용의 빌드업

더 글로리 4회에서는 동은의 학창시절 어려움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상으로 인한 가려움과 그 가려움을 참지 못해 느끼는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학업에 대한 방해과 괴롭힘도 있었는데 이것은 책에 초코우유를 쏟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단 괴롭힘의 무서운 점 중하나는 바로 다른 학우의 무관심입니다. 그것도 괴롭힘을 당하는 동은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공부만 하는 뒷모습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고난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표시.

(다른 관점으로는 힘든 학교생활의 구원의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뒹구는 다리미와 데인 다리

직접적으로 고데기를 팔에 데는 장면

문동은에 대한 학교폭력의 직/간접적인 표현을 통해서 복수의 이야기의 빌드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앵글 등장인물의 불균형

등장인물의 힘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여러 화면이 사용될 수 있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앵글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우앵글의 학창시절 박연진(배우 신예은님)을 통해 문동은(배우 정지소님)과의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선의 불균형은 3화 여기저기에서 등장합니다. 시선의 불균형은 보는 사람이 불편해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통해서 등장인물간의 힘의 차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속마음 묘사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묘사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화면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더 글로리 4화에서는 거을속에 비친 불안한 눈빛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상으로 박연진(배우 임지연님)의 딸 하예솔(배우 오지율님)로부터 담임선생님이 문동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달려가는 차안에서 비친 박연진의 불안한 눈빛입니다.

이외에도 교실에서 문동은과 박연진의 1:1대립 구도에서도 본격적인 대사가 나오기 전에 유리창 너머로 둘이 만나는 장면을 통해서 이 장면 이후의 대사는 두 사람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완벽했던 박연진의 생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담배때문에 생긴 치마의 구멍이 단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퇴근후 넥타이를 푸는 모습을 통해 조여져 있는 외부활동에서 집으로 왔을 때의 안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위한 등장인물의 물건들

스토리에서는 등장인물을 규정하는 것은 행동이나 말입니다. 이를통해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을 묘사하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물건이나 기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주여정(배우 이도현님)에게도 숨겨진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해당 회차에서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유품인 수술용 칼을 어머니로부터 받게 됩니다.

칼은 대개 복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으로 묘사되는데 주여정의 복수도 큰 내용안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등장인물인 손명오의 물건으로 마약의 거래가 적힌 수첩입니다. 학폭의 가해자 집단에서 가장 낮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도 마지막 히든카드는 가지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첫번째 복수의 대상인 김종민(배우 박윤희님)의 소품인 시계입니다. 나름의 교직생활을 자부심 상징되는 물건입니다. 아들인 수한이 시계를 물려받게 차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문동은을 폭행하는 때에는 잠시 벗어둡니다.

이런 아버지의 물건이 부끄럽게 느껴졌는지 아버지에게 다시 시계를 돌려줍니다.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배우 정성일님)을 대표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고 바둑입니다. 문동은과의 접접도 바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연히(?) 기원에서 문동은을 보게되고 언젠가 만나서 바둑을 두고 싶어합니다.

따지고 보면 문동은은 하도영이 자주 방문하는 기원을 알아내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치밀한 계획이었던 하도영에 대한 접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기원에서도 우연히 봤던 기원에서 문동은을 찾고

때마침 나타난 문동은과 함께 바둑을 두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윤소희(배우 이소이님)의 소개입니다. 윤소희는 문동은과 같은 학폭 피해자로 박연진과 그 친구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캐릭터로 나오게 됩니다.

윤소희의 죽음과 그 시체는 죽음이후에 냉동고에 보관되게 되고 이를 통해 견고하게 보이던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영의 관계에 균열이 시작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