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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글로리 12화의 인서트를 이리저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 구성상 더글로리가 파트2로 완결이라면 나머지 4화는 결말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간의 진행을 봐서는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그 친구들이 벌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은 것이 사실입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복수를 방해하는 여러 장치들이 등장 했고 문동은 역시 위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위기를 넘어선 복수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스토리전개에 필요한 인서트

신영준(배우 이해영 님)이 박연진에 대한 다른 마음을 품고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시체를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에게 들키게 됩니다.

이전 11화에서 주여정의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의문의 박스가 떡밥으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12화에서 그 떡밥이 회수되는데 그 내용물은 바로 박연진이 손명오를 죽인 그 날. 손명오에게 긁힌 상처딱지였습니다.

이로써 완벽할 것 같은 박연진의 살인에 대한 물증이 여기저기 등장하게 됩니다.

전재준에게는 CCTV복구로,

최혜정에게는 그날 녹음파일로,

김경란에게는 살인도구(흉기)로

여기저기 증거가 나오게 됩니다.

아울러 윤소희의 죽음도 일련의 증거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캐릭터의 대명사

상징과 복선이 많이 등장하는 더 글로리에서 손명오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손명오의 목에 새겨진 문신입니다.

손명오의 문신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1화에서 처음 등장하고

5화에서 제대로 등장하게 되고 바로 이후 앞날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나옵니다.

이외에도 손명오는 극중 이사라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박연진 그룹의 균열을 만든 인물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다니는 학교의 동료선생이자 빌런이었던 추정호(배우 허동원 님)에게도 상징하는 물건이 있는데 바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동료 교사였던 강선생(배우 윤성원 님)의 제보를 통해 찍는 사진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를 전재준과 하도영의 손을 통해 통쾌하게 복수합니다.

 

스토리의 큰 흐름에 대한 인서트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의 큰 흐름에 대한 내용이 종종 등장합니다. 주로 날씨에 대한 예보로 이후 상황을 이야기하는데 12화에서는 '동지'를 이야기 합니다. 1년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 밤, 어둠에 대한 상징은 뭔가 안좋은 일에 대한 징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전 화에서도 등장했던 '너울'도 이후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등장했습니다.

 

짓밟힘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계획과 일련의 안정성이 무너지는 장면으로 많이 등장하는 것이 짓밟힘에 대한 묘사입니다. 대개는 무력으로 안정성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군인의 경우 군홧발, 구둣발로 캐릭터의 공간에 등장하는 묘사입니다. 더 글로리 12화에서도 문동은이 계획한 일들이 착실히 진행되는 듯했지만 빌런(문동은의 어머니)의 등장과 이것이 교사촌지의 문제로 발전하면서 학부모가 문동은의 교실을 구둣발로 들어오는 장면이 이를 단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촌지를 받았다는 결정적인 증거

 

슬픔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슬픔을 묘사하는 방법은 직접적으로 캐릭터의 연기를 하는 배우의 슬픔을 촬영하면 되지만 여기게 부가적인 다른 화면을 더하면 그 캐릭터의 슬픔이 다방면으로 전달됩니다. 그렇게 자주 사용되는 것이 바로 '비'입니다. 더 글로리 12화에서 비오는 날 집으로 돌아오는 박연진의 화면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자신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영으로부터 듣고 사랑하는 자신의 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슬픔을 표현하고 있고

자신의 어머니가 촌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이전에 밖에 비가오는 장면을 함께 넣으므로써 이후 장면이 문동은의 슬픔에 대한 장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후 문동은은 비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자신의 집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고

상처를 받고 슬퍼합니다.

여기까지가 배우의 슬픔에 대한 묘사였다면 다방면으로 문동은이라는 캐릭터의 슬픔을 표현한 화면은 문동은이 따뜻하게 느끼는 자신만의 공간에 있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오고 있고

복수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모친에 대한 배신을 감당해야하는 슬픔을 바둑판과 함께 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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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10화에서는 드디어 손명오의 실종 그리고 죽음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문동은의 복수에도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장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불륜관계의 단서로 등장하는 파란 쇼핑백입니다. 그간 불륜의 심증만 있었지만 전재준의 명품 편집숍에서 그 심증이 더욱 확신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빨간색을 보지 못하는 하예솔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소중히 여기는 전재준의 모습을 통해서 앞으로 하예솔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문동은의 화상흉터는 스토리 전개에 가장 필수적인 장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도영에게 직접보여주는 아내(박연진)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의 죽음이 10월 19일 11시 14분임을 알려주는 핸드폰 녹음화면입니다. 스쳐지나가면 모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핸드폰의 시간까지 맞추는 디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극중 캐릭터간의 힘의 묘사

극중 캐릭터는 서로 많은 관계에 노출됩니다. 인과관계로 엮일 수도 있고 주종관계나 상하관계로 묶일 수도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과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은 중반을 지나서 만나게되는데 처음에는 대립관계로 진행되는듯 했지만 강현남의 딸(이선아 : 배우 최수인 님)을 언급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급격하게 기울게 됩니다. 화면에서는 이 둘의 관계를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는 하이앵글, 로우앵글로 캐릭터간의 힘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힘의 관계는 더 글로리 10화에 더 등장합니다. 하예솔의 방을 꾸미는 전재준에게 털있는 동물은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이'를 바라봅니다. 여기서도 로우앵글이 등장합니다. 이는 전재준이 로이보다 힘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면의 전환

다음 씬으로 넘어갈 때 주로 화면전환이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더 글로리 10화에서 박연진과 강현남의 만남이후 문동은이 그 장소로 나오는 장면을 바람에 날리는 사탕봉지로 화면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영준에게 문동은의 미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는 장면에서 자신의 부하의 뒤통수에서 팬으로 이어진장면에서도 불필요한 묘사가 필요없는 장면을 생략하는 화면전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야기에 대한 복선

문동은의 복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을 무렵 박연진은 문동은을 복수를 방해할 새로운 캐릭터를 이야기에 등장시킵니다. 바로 문동은의 어머니(정미희 : 배우 박지아 님)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미희라는 캐릭터는 더 글로리의 신스틸러로 손색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등장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정미희는 문동은의 자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박연진의 어머니의 사주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연진의 사주로 문동은이 근무하는 학교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앞으로의 스토리를 암시하는 장면이 하나 더 등장합니다.

바로 구름속으로 숨는 해입니다. 햇빛, 햇살등은 대개 희망, 바램 등으로 화면에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햇살이 구름에 숨었다는 것은 잠시 어둠이 찾아옴을 암시합니다. 앞으로의 문동은의 복수에도 어려움이 드리우는 암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맑은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이후 비행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둠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표현으로 등장하는 악마의 나팔꽃(독말풀)입니다. 꽃말은 애증입니다. 바로 문동은과 문동은의 어머니, 정미희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박연진의 부탁으로 10월 19일 이전이 포멧된 CCTV 녹화파일. 손명오의 실종에 박연진이 관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치실에 있는 윤소희의 시체를 찾아오는 사람을 찾고 있는 주여정에게 연락처를 남깁니다. 주여정은 손명오가 죽는 날 밤에 통화를 하게됩니다. 이게 손명오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손명오의 실종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게 자살로 종결된 윤소희라는 떡밥을 경찰에게 넘기게 됩니다.

 

놀람에 대한 묘사

주여정의 병원에서 수면마취 중 손명오의 죽음에 대해 묻는 주여정의 질문에 놀라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익스트림 클로즈업화면은 자주 등장하는 화면은 아니지만 배우의 심리상태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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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더 글로리 9화는 파트 2에서는 초반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중반이후 절정으로 가는 단계입니다. 서서히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하도영에게 숨겨왔던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의 본모습이 그려집니다.

 

캐릭터내면의 이야기_공간 / 거울

캐릭터와 공간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간에 있는 물건으로 캐릭터의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집이 문동은의 생각을 유추할 수 있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동은의 집은 온통 복수할 대상의 사진으로 가득합니다. 학폭과 자퇴이후 문동은의 모든 생각은 복수에 대상에 가 있었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방에 빼곡히 사진을 붙이는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지난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의 집을 들어와보고 놀란 박연진은 남편의 등장으로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내의 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문동은의 집에 있는 자신의 아내의 모습도 놀라운데 부서진 도어락을 보면서 하도영은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아내 박연진의 본모습을 보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신발도 벗지 않고 들어온 모습을 하도영의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박연진의 본모습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박연진의 본모습과 관련한 화면은 더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문동은.

더 글로리에서는 복수를 바둑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여정과 복수에 대한 연합(?)이후에 상대의 집을 허무는 첫번째 수를 두게됩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된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멋진 화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동은이 붙여 놓은 사진들 속에서 자신의 딸인 하예솔의 사진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간 적록 색각 이상의 다양한 징후를 알고 있었지만 문동은도 알고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과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이 만나는 사진에서 하예솔이 자신의 딸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간 전재준이 왜 하예솔 주변에서 맴돌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눈에 들어온 신을 벗고 들어오는 하도영의 모습을 통해서 그래도 자신을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을 벗는 행위는 그 장소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도 모세가 여호와를 광야에서 처음 만났을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처음 명령하신 것이 바로 신을 벗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_출애굽기 3장 5절'

주여정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문동은도 주여정의 공간에서 서랍을 열어보고 공간을 둘러보면서 주여정의 생각과 기억들을 공유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많은 발포비타민이 서랍에 있는 이유와

어느 순간부터 사진에서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비밀번호 3724. 이것으로 주여정도 문동은과 같이 복수에 가담하게 되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주여정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된 문동은은 텐트를 주문하는데 주여정은 이곳을 이전과는 다른 공간으로 문동은에게 선물합니다. 지금껏 어둡게 지냈던 내면에 빛을 비춰주고 작지만 편안한 마음의 공간을 통해 문동은의 내면을 어느 정도 치료해 줍니다.

극중 상처를 치료해주는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에 맞게 문동은의 내면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캐릭터의 내면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 사용되는 장치는 바로 거울입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하는 이야기를 화면으로 표현합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싶다는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거울을 통해 어머니 박상임(배우 김정영 님)에게 하고

어머니 박상임 또한 남편을 죽인 범인 강영천(배우 이무생 님)에게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의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합니다.

 

주관적 앵글_기울어진 화면, 하이앵글

기울어진 화면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앵글입니다. 불안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명오 실종과 관련된 형사의 질문에 '지평건설 사장'이라는 새로운 인물(하도영)을 언급함으로써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우면서 불안한 국면의 전환을 암시합니다.

어떠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수평은 매우 중요합니다. 수평한 구도로 상황을 보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시점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면은 수평을 유지하는 구도로 구성되고 촬영됩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화면과 같은 다양한 주관적인 화면을 중간 중간 배치함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연출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상황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캐릭터의 심리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정보를 알아챌 수 있게 됩니다.

기울어진 화면 이외에도 아이레벨과 다른 하이앵글과 로우 앵글이 있습니다. 하이앵글은 아이레벨(눈높이)보다 높이 카메라를 위치해서 촬영함으로써 피사체를 내려다보는 화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사체나 케릭터의 극중위치를 보다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전재준의 샵의 쇼핑백이 드레스룸 위쪽에 잔뜩 놓여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박연진과 전재준과의 관계를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하도영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눌리는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로우앵글로 촬영된 화면은 피사체나 케릭터를 올려다보게 되고 하이앵글과는 반대로 캐릭터의 위치를 높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대개 위압이나 힘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 8화에서 문동은이 최혜정을 내려다보는 장면에서도 확실한 힘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스터션샤인에서 유진초이(배우 이병헌 님)가 복수를 다짐하며 김안평(배우 김동균 님)을 찾아와서 총을 겨누는 장면도 뒤집어진 힘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간단한 극중 장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캐릭터의 흉터는 캐릭터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설명해주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흉터는 더 글로리 뿐만아니라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더 글로리 9화에서는 김경란(배우 안소요 님)에게도 화상의 흉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극중에서 박연진을 설명하는 많은 장치와 소품이 등장합니다. 그 중 박연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명찰입니다. 윤소희의 죽음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뇌물을 통해서 경찰서로 들어온 증거목록은 없앴지만 실물은 박연진의 어머니, 홍영애(배우 손지나 님)의 비밀금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되고 진행될 것 같았던 문동은의 복수에도 하나 둘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강현남의 남편 이석재(배우 류성현 님)의 사진입니다.

이를 통해 강현남의 존재가 박연진에게 발각됩니다.

 

반항, 반감, 동의하지 않는다

반항이나 반감은 극중에서 다양한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캐릭터의 대사나 행동으로 반항, 반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화면으로 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문동은이 박연진에게 자신의 집을 강제로 여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사회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지만 박연진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핸드폰을 뒤집어 버립니다.

이렇게 동의하지 않음을 다른 작품인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잔을 뒤집는 장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는 조금 완화된 표현으로 갈등은 주로 흔들리는 피사체를 통해서 표현합니다. 예를들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갈대 등입니다.

 

행복의 표현

극중 캐릭터의 행복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행복은 크게 웃음과 눈물이라는 포인트로 표현되는데 화면에서 배우나 캐릭터의 행복 표현이외의 표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손쉽게 접하는 포인트는 바로 함께 무엇을 먹는 장면입니다. 행복한 장면에 맛있는 음식을 더한다면 조금 더 행복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주여정과 문동은 함께 식사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퐁듀입니다. 이를 통해 둘의 관계가 행복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행복의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 스킨쉽입니다. 캐릭터끼리의 스킨쉽은 생각보다 직접적인 행복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노래나 춤으로도 행복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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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5화 입니다. 5화 정도가 진행되었으면 스토리의 구성상(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에서 전개에 위치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문동은의 복수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복수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던 캐릭터처럼 바로 본진으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부분부터 서서히 접근하고 조금씩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2화에서 바둑을 이야기한 주여정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

5화에서는 문동은은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에게 접근합니다. 기원에서 문동은을 처음 본 하도영은 문동은에 호감을 느낍니다. 5화의 시작에서 그 마음에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들여다 보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퇴근길에 우연히(문동은의 입장에서는 계획적이었겠지만) 하도영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있는 문동은을 발견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간에 유리에 비친 상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의 마음에 문동은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후 둘은 바둑을 매개로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또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있는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비밀스럽게 접선(?)을 하는데 메시지를 포스트잇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썼다 지운 메시지를 통해서 문동은을 만나고 싶어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알았는지 문동은은 강현남과 만나기위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기억의 표현

소위 기억은 어느 순간 다시 떠오릅니다. 이를 화면으로 표현할 때 주로 섬광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소재가 바로 플래시 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문동은의 과거의 아픈 기억(트라우마)을 플래시를 통해서 표현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외에도 기억을 표현하는 요소로 충격/충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부정적인 기억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는 주로 사진, 비디오와 편지와 같은 소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만남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저장하고자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접근

 

더 글로리에서는 색을 사용한 캐릭터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빨강입니다. 적목색약을 가지고 있는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약점이자 전재준만의 특징입니다. 그런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의 적목색약은 박연진이 버리고 싶은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도영의 어머니(박연진의 시어머니)에게 받은 명품 배넷저고리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이후에도 빨강이라는 색, 적목색약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결국 하도영도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알게 됩니다.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위해 더 글로리에서는 ‘memento mori’라는 문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라는 글의 뜻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였으나, 문동은이 기억하는 손명오의 문신은 Memento mori의 일부가 가려진 memori. memori의 스페인어 뜻는 ‘나는 죽었다’ 입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그 뜻처럼 손명오는 죽게 됩니다.

문동은의 접근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박연진과 친구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삼자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자구도는 대개 균등한 집단에서 서로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대립을 시작할 때 사용합니다. 대립구도와는 다르게 삼각구도는 다른 첨예한 이권과 상황에 대한 다툼이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삼각구도는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합니다. 유진초이와 구동매의 대립구도에 새롭게 등장하는 김희성함께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limsk98/222676424268

 

스토리 전개를 위해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다양한 소품이 등장하는데 하예솔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등장하는 칫솔

문동은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주전자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아픈 기억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하는 교도소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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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화의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건 것처럼 대개의 인서트는 1화에 많이 등장합니다. 스토리의 전개와 등장인물의 소개등 많은 부분에서 암시를 해야하고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진 상황

극중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철봉에 매달린 하예솔의 시점으로 촬영된 화면입니다.

위와 같이 뒤집어진 앵글은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상황의 반전을 화면으로 정말 멋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limsk98/222657532883

'더 글로리'에서도 상황의 반전으로 뒤집어진 화면을 사용했습니다.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이 서로 뒤바뀐다는 내용의 암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빨강과 초록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의 설정으로 하예솔은 문동은의 접근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로 등장하는 설정도 문동은의 접근이 복수인지 호의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빛에 대한 표현

아울러 후광에 대한 부분도 등장하게 되는데,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에서는 복수의 서막이 비취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고,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입장에서는 그간 엄마의 어두운 과거에 빛이 비춰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인지를 자신에게 비춰지는 빛을 통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박연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과거, 다시말해 하예솔은 박연진의 죄를 문동은을 통해 바로 보게 될 거라는 암시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님)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박연진 앞에 서는 모습입니다.

앞부분에서 박연진의 죄에 대한 부분을 하예솔에게 빛이 비춰지는 모습으로 드러내려고 했다면 문동은이 박연진 앞에서는 장면에서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빛 앞에서 죄의 드러남을 기독교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1화의 마지막 부분에도 빛에 대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집 가까운 곳에 복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빛이 비춰지는 모습입니다. 마치 복수의 서광이 비취는 시작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조금 더 긴장되게 표현을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보지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중에 가장 많이 표현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입니다. 타입렙스, 장노출 등으로 통해 시간의 흐름을 공들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고, 시계를 촬영하거나 저녁노을로 직접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한 카메라 무빙에 여러 화면을 교차로 넣으면서 표현을 했습니다.

문동은이 학교를 자퇴하고 이후에 일하는 김밥집입니다.

처음은 맑은 날에서 비오는 날로

비오는 날에서 다시 맑은 오후로

맑은 오후에서 눈 오는 겨울로

 
시간의 흐름을 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대명사

등장인물의 어떤 특징이나 행동은 배우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역배우가 시간이 흘러 어른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배우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등장인물을 상징하는 여러가지가 나오게 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 아역배우 서우혁)의 상징 문신입니다. 'memento mori'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극중 문동은의 선생님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의 상징인 시계입니다. 이후 이 시계는 김종문의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이 물려받게 됩니다.

문동은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구성희(배우 송나영 님 / 아역배우 허금)도 까치발로 인물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복선

검정고시 합격후 새벽을 헤치고 공장을 나가는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밝아오는 앞날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봄이 된 캠퍼스를 통해 복수의 과정에 있지만 삶가운데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에 문동은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되고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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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인서트 포스팅 이후에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다른 작품에서도 인서트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간 봤던 작품들이 배우중심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작품,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인서트가 간간히 있긴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처럼 회당 포스팅을 할 만큼 인서트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간 몇 작품을 찾게 되었고 이후 인서트와 관련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서트 연구소에서는 최근 핫한 '더 글로리'의 인서트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보는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하루만에 정주행을 마칠 정도의 몰입감이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다시한번 작품을 만드신 작가님, 연출자님, 촬영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럼 '더 글로리' 1화의 인서트 연구 시작해 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나마 인서트의 역할은 장면과 장면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교두보와 같은 역할입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트라우마, 극 중 인물의 상처표현

배우 송혜교님의 첫 등장입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으로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극중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입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김밥,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이 초반 여러 군데 등장합니다. 이는 극중 문동은이 '불'과 연관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 마음의 상처를 대변하고 있는 데인 상처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 아역) 고데기로 온몸 여기저기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 두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감정의 이입이 되었고 오히려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만나게 되는 인물에게 과거의 상처가 그저 장난이 아니었고 지울 없는 상처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고데기 뿐아니라 다리미로도 상처를 입게 되는데 다리미를 부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후 내용을 상상에 맡기고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암시, 스토리 전개의 도구

어둠을 달려서 동틀무렵 도착한 에덴빌라의 옥상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꽃이 극중에 등장하는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말은 속임수, 애증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반이후에 꽃을 키우는 빌라의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 손숙 님이 말려둔 꽃을 거두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가시가 돋힌 열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이후 문동은(배우 송혜교님) 이후 여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인서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유는 초반에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소개도 빠르게 진행해야하고 내용도 전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글로리'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나레이터의 역할은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배우 임지연 )에게 보내는 편지로 스토리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빠르게 전개해 나갑니다.

편지는 대개 화면에서 기다리는 소식으로 기다림으로 대변되는 소품으로 사용되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의 전개와 더불어 스토리의 방향까지 소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나오게 됩니다.

' 글로리'에서는 인물에 대한 상황을 박연진이 진행하는 날씨의 소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1회에 등장한 박연진(배우 임지연 ) 안개주의보를 이야기하면서 사고는 안개가 있는 날에 많이 일어난다는 멘트를 통해 학교 졸업이후에 안정적인 생활에서 앞을 내다 없는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표현

신발을 신고 문동은의 집을 찾아오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포스팅을 기억이 있는데, ' 글로리'에서는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고 거기서 복수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물론 상상으로 표현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공간을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방에서 살고 있는 어린 문동은(배우 정지소) 집에 들어가면서 신을 벗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박연진과 친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도 ' 글로리'에서 표현하고 있는 무시의 부분이라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은 때로는 자신 내면의 무의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교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했던 문동은은 그나마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준 보건실마저 없는 이유로 빼앗기게 됩니다.

극중 박연진이 고데기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행동임을 당당히 밝히는 장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보아 외압으로 인해 보건교사가 강제로 퇴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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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 연구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그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병이라하면 생각나는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사책의 한 구석에 자리했던 바로 이 사진입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 종군기자로 한국에 왔던 프레드릭 아서 맥켄지(Frederick A. Mackenzie)가 촬영한 ‘항일의병’의 모습.

어떻게 보면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미스터 션샤인의 이야기가 출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픽션을 보다 사실적으로 만드는 고증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적 배경은 신미양요부터 을사늑약 전후까지의 조선이 외세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에 희생양으로 가장 비참하고 서러운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건을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넣음으로 실제 이런 이야기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극중 김희성은 역사를 후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외에도 한국사 책에서 한 번쯤 봤을 의병의 사진

24화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의 만남도 고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선의 회수

지난 22화부터 정도가 시나리오상에서의 결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복선에 대한 회수가 이루어집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캐릭터의 대사에 대한 복선과 물건에 대한 복선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24회에서 처음 일어난 복선의 회수는 바로 처음 신미양요의 전투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전투를 회상하는 지휘관의 보고서로 고애신의 위기를 결사항전으로 막아내는 백성의 모습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적군은 참패의 와중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 중이다. 패배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단 한 명의 탈영병도 없다. 아군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몰아붙임에도 불구하고 적군은 장군의 깃발 수자기 아래 일어서고 또 일어선다.'

 

고사홍대감의 죽음으로 집이 부서지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고애신이라는 수자기 아래 다시 뭉쳐지고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께 모일 수 없는 모든 주인공이 죽음 이후에 한곳에 모두 모이게 되는 장면에서도 그간 복잡하게 엇갈리는 관계를 해소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동매 역시 마지막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하늘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쿠토히나와의 관계가 완성되어 마무리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애신과 유진초이의 헤어짐도 그간 쓰였던 대사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한 걸음 나아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날테니...'

이후 잘 쏜 한 발의 총알로 고애신을 구출합니다.

태극기에 비친 션샤인으로 24회의 마지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연속성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서 후속작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즉 이후 이야기의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던지고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관 유진초이의 훈련을 잘 받고 사자로 장성한 '준영(배우 장동윤)'

그리고 준영을 위해 김희성과 혼인한 누이 연주(배우 정민아)

학당에서 외국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수미(배우 신수연)와

장성해서 유진초이의 묘에 찾아온 도미(배우 고우림(아역) / 배우 김민재(성인))

의병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고애신

 

위와 같은 이야기의 연속성으로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며 미스터 션샤인은 끝이 납니다.

 

지금까지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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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김희성이라는 캐릭터는 유진초이와 구동매처럼 힘을 다루는 역할도 아니고 고애신과 같이 나라를 향한 마음도 그리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진초이와 구동매가 이전과 같은 힘이 사라지게 된 시점에서 시간을 전달한다는 큰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복선의 회수

김희성은 그의 할아버지에게 시계를 선물 받고 이후 일본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하여 시계는 김희성을 대표하는 물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시점에서는 유진초이와의 원한에 휩싸여 있었고 약혼자와의 정혼의 문제 등 시계와는 관계없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유진초이로부터 사진기를 선물 받게 된 시점 전후로 당시의 시간을 후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조선군의 해산 과정을 사진으로 담게 되고 순간을 기록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고애신 역시 대사에 나왔던 불꽃에 대한 복선도 등장합니다. 글로리 호텔을 폭파하는 데 불을 붙이는 불꽃으로의 고애신의 복선을 회수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와 칼로 묘사되는 구동매도 조선에 있는 무신회에 대해 복수를 하게 되고 구동매의 칼끝에 흐르는 피를 통해 복수로 나아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상황, 기울어진 앵글

러일전쟁의 승리를 일본이 가져가면서 조선은 본격적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선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상황도 정상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23화에서는 조선군의 해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많은 군인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죽게 됩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조선인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화면 기울여 보여주게 됩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김희성도 고뇌하며 힘들어하는 모습도 기울어진 화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조선인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지켜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보면서 간호사도 병원을 나와 의병에 가담하게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글로리 호텔 폭파 이후 큰 부상을 당한 쿠도히나를 바다로 데려온 구동매.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의 인서트로 하늘과 바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죽음 이후에 좋은 곳으로 가길 소망합니다. 그 최종이 바로 하늘과 바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이미지가 바로 구동매와 허그를 하는 장면입니다. 눈이 내리는 시점이라는 것을 통해 서로 간의 연민이 싹트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키워나가기에는 그들에게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바닷가에 떨어진 신발을 통해 슬플 끝맺음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병의 거점이 발각된 시점에서 스스로 미끼가 돼서 일본군을 유인하게 되는 함안댁과 행랑아범의 마지막은 서로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행랑아범과 함안댁의 죽음은 촛불이 꺼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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