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5화 입니다. 5화 정도가 진행되었으면 스토리의 구성상(발단-전개-절정-위기-결말)에서 전개에 위치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문동은의 복수의 전개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복수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던 캐릭터처럼 바로 본진으로 쳐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부분부터 서서히 접근하고 조금씩 허물어 가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2화에서 바둑을 이야기한 주여정의 대사처럼 말입니다. “끝에서부터 가운데로 자기 집을 잘 지으면서 남의 집을 하나씩 부수면서 서서히 조여 들어와야해요. 침묵속에서 맹렬하게…”

5화에서는 문동은은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에게 접근합니다. 기원에서 문동은을 처음 본 하도영은 문동은에 호감을 느낍니다. 5화의 시작에서 그 마음에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들여다 보다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향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퇴근길에 우연히(문동은의 입장에서는 계획적이었겠지만) 하도영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고있는 문동은을 발견하고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중간에 유리에 비친 상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도영(배우 정성일 님)의 마음에 문동은이 들어간 것입니다. 이후 둘은 바둑을 매개로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또한 강현남(배우 염혜란 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문동은의 복수를 돕고 있는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비밀스럽게 접선(?)을 하는데 메시지를 포스트잇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썼다 지운 메시지를 통해서 문동은을 만나고 싶어하는 강현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알았는지 문동은은 강현남과 만나기위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기억의 표현

소위 기억은 어느 순간 다시 떠오릅니다. 이를 화면으로 표현할 때 주로 섬광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소재가 바로 플래시 입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문동은의 과거의 아픈 기억(트라우마)을 플래시를 통해서 표현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외에도 기억을 표현하는 요소로 충격/충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부정적인 기억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억으로는 주로 사진, 비디오와 편지와 같은 소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강현남은 문동은과의 만남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저장하고자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접근

 

더 글로리에서는 색을 사용한 캐릭터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빨강입니다. 적목색약을 가지고 있는 전재준(배우 박성훈 님)의 약점이자 전재준만의 특징입니다. 그런 전재준의 사생아인 하예솔의 적목색약은 박연진이 버리고 싶은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도영의 어머니(박연진의 시어머니)에게 받은 명품 배넷저고리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이후에도 빨강이라는 색, 적목색약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결국 하도영도 하예솔이 전재준의 사생아임을 알게 됩니다.

손명오(배우 김건우 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위해 더 글로리에서는 ‘memento mori’라는 문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라는 글의 뜻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라틴어였으나, 문동은이 기억하는 손명오의 문신은 Memento mori의 일부가 가려진 memori. memori의 스페인어 뜻는 ‘나는 죽었다’ 입니다.

이는 손명오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그 뜻처럼 손명오는 죽게 됩니다.

문동은의 접근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박연진과 친구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삼자구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자구도는 대개 균등한 집단에서 서로 비슷한 영향력을 가진 캐릭터가 서로 대립을 시작할 때 사용합니다. 대립구도와는 다르게 삼각구도는 다른 첨예한 이권과 상황에 대한 다툼이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삼각구도는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합니다. 유진초이와 구동매의 대립구도에 새롭게 등장하는 김희성함께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limsk98/222676424268

 

스토리 전개를 위해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

더 글로리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다양한 소품이 등장하는데 하예솔의 유전자 검사를 위해 등장하는 칫솔

문동은의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주전자

주여정(배우 이도현 님)의 아픈 기억속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하는 교도소에서 온 편지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더 글로리' 1화의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건 것처럼 대개의 인서트는 1화에 많이 등장합니다. 스토리의 전개와 등장인물의 소개등 많은 부분에서 암시를 해야하고 설명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진 상황

극중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아이,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입니다. 철봉에 매달린 하예솔의 시점으로 촬영된 화면입니다.

위와 같이 뒤집어진 앵글은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상황의 반전을 화면으로 정말 멋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limsk98/222657532883

'더 글로리'에서도 상황의 반전으로 뒤집어진 화면을 사용했습니다. 박연진(배우 임지연 님)과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이 서로 뒤바뀐다는 내용의 암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빨강과 초록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의 설정으로 하예솔은 문동은의 접근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로 등장하는 설정도 문동은의 접근이 복수인지 호의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숙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빛에 대한 표현

아울러 후광에 대한 부분도 등장하게 되는데,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입장에서는 복수의 서막이 비취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고, 하예솔(배우 오지율 님)의 입장에서는 그간 엄마의 어두운 과거에 빛이 비춰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인지를 자신에게 비춰지는 빛을 통해 보게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서의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박연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과거, 다시말해 하예솔은 박연진의 죄를 문동은을 통해 바로 보게 될 거라는 암시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님)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박연진 앞에 서는 모습입니다.

앞부분에서 박연진의 죄에 대한 부분을 하예솔에게 빛이 비춰지는 모습으로 드러내려고 했다면 문동은이 박연진 앞에서는 장면에서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빛 앞에서 죄의 드러남을 기독교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1화의 마지막 부분에도 빛에 대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이 박연진의 집 가까운 곳에 복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빛이 비춰지는 모습입니다. 마치 복수의 서광이 비취는 시작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조금 더 긴장되게 표현을 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보지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중에 가장 많이 표현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입니다. 타입렙스, 장노출 등으로 통해 시간의 흐름을 공들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고, 시계를 촬영하거나 저녁노을로 직접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한 카메라 무빙에 여러 화면을 교차로 넣으면서 표현을 했습니다.

문동은이 학교를 자퇴하고 이후에 일하는 김밥집입니다.

처음은 맑은 날에서 비오는 날로

비오는 날에서 다시 맑은 오후로

맑은 오후에서 눈 오는 겨울로

 
시간의 흐름을 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대명사

등장인물의 어떤 특징이나 행동은 배우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역배우가 시간이 흘러 어른으로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배우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등장인물을 상징하는 여러가지가 나오게 됩니다.

극중 손명오(배우 김건우 / 아역배우 서우혁)의 상징 문신입니다. 'memento mori'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극중 문동은의 선생님 김종문(배우 박윤희 님)의 상징인 시계입니다. 이후 이 시계는 김종문의 아들 김수한(배우 강길우 님)이 물려받게 됩니다.

문동은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구성희(배우 송나영 님 / 아역배우 허금)도 까치발로 인물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복선

검정고시 합격후 새벽을 헤치고 공장을 나가는 문동은(배우 송혜교 님)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밝아오는 앞날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봄이 된 캠퍼스를 통해 복수의 과정에 있지만 삶가운데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후에 문동은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되고 마음의 치유를 받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인서트 포스팅 이후에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다른 작품에서도 인서트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간 봤던 작품들이 배우중심의 묵직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작품,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작품이다 보니 인서트가 간간히 있긴 했지만 '미스터 션샤인'처럼 회당 포스팅을 할 만큼 인서트가 많이 나오는 작품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간 몇 작품을 찾게 되었고 이후 인서트와 관련된 글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인서트 연구소에서는 최근 핫한 '더 글로리'의 인서트를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보는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하루만에 정주행을 마칠 정도의 몰입감이 있었던 드라마입니다. 다시한번 작품을 만드신 작가님, 연출자님, 촬영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럼 '더 글로리' 1화의 인서트 연구 시작해 보겠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나마 인서트의 역할은 장면과 장면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교두보와 같은 역할입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이나 상황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트라우마, 극 중 인물의 상처표현

배우 송혜교님의 첫 등장입니다. 주인공 문동은 역으로 열연을 해주셨습니다. 극중 문동은은 학교폭력의 피해자 입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김밥,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이 초반 여러 군데 등장합니다. 이는 극중 문동은이 '불'과 연관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동은(배우 송혜교 ) 마음의 상처를 대변하고 있는 데인 상처입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 아역) 고데기로 온몸 여기저기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들 두고 있는 입장에서 많은 감정의 이입이 되었고 오히려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면이었습니다. 이후 만나게 되는 인물에게 과거의 상처가 그저 장난이 아니었고 지울 없는 상처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극중 문동은(배우 정지소) 고데기 뿐아니라 다리미로도 상처를 입게 되는데 다리미를 부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후 내용을 상상에 맡기고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암시, 스토리 전개의 도구

어둠을 달려서 동틀무렵 도착한 에덴빌라의 옥상에는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불리는 꽃이 극중에 등장하는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말은 속임수, 애증을 뜻합니다. 그리고 중반이후에 꽃을 키우는 빌라의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 손숙 님이 말려둔 꽃을 거두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가시가 돋힌 열매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이후 문동은(배우 송혜교님) 이후 여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인서트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유는 초반에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소개도 빠르게 진행해야하고 내용도 전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글로리'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나레이터의 역할은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배우 임지연 )에게 보내는 편지로 스토리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빠르게 전개해 나갑니다.

편지는 대개 화면에서 기다리는 소식으로 기다림으로 대변되는 소품으로 사용되지만 더 글로리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의 전개와 더불어 스토리의 방향까지 소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나오게 됩니다.

' 글로리'에서는 인물에 대한 상황을 박연진이 진행하는 날씨의 소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1회에 등장한 박연진(배우 임지연 ) 안개주의보를 이야기하면서 사고는 안개가 있는 날에 많이 일어난다는 멘트를 통해 학교 졸업이후에 안정적인 생활에서 앞을 내다 없는 상황으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표현

신발을 신고 문동은의 집을 찾아오는 박연진의 모습입니다.

이전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포스팅을 기억이 있는데, ' 글로리'에서는 극중 문동은이 박연진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고 거기서 복수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물론 상상으로 표현된 장면이기는 하지만 공간을 신발을 벗지 않고 들어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방에서 살고 있는 어린 문동은(배우 정지소) 집에 들어가면서 신을 벗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박연진과 친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도 ' 글로리'에서 표현하고 있는 무시의 부분이라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은 때로는 자신 내면의 무의식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교폭력에서 안전하지 못했던 문동은은 그나마 자신의 안식처가 되어준 보건실마저 없는 이유로 빼앗기게 됩니다.

극중 박연진이 고데기로 인한 상처가 자신의 행동임을 당당히 밝히는 장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보아 외압으로 인해 보건교사가 강제로 퇴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 연구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그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병이라하면 생각나는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사책의 한 구석에 자리했던 바로 이 사진입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 종군기자로 한국에 왔던 프레드릭 아서 맥켄지(Frederick A. Mackenzie)가 촬영한 ‘항일의병’의 모습.

어떻게 보면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미스터 션샤인의 이야기가 출발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픽션을 보다 사실적으로 만드는 고증

미스터 션샤인의 시대적 배경은 신미양요부터 을사늑약 전후까지의 조선이 외세의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에 희생양으로 가장 비참하고 서러운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당시의 사건을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넣음으로 실제 이런 이야기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극중 김희성은 역사를 후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외에도 한국사 책에서 한 번쯤 봤을 의병의 사진

24화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의 만남도 고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선의 회수

지난 22화부터 정도가 시나리오상에서의 결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복선에 대한 회수가 이루어집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캐릭터의 대사에 대한 복선과 물건에 대한 복선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24회에서 처음 일어난 복선의 회수는 바로 처음 신미양요의 전투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전투를 회상하는 지휘관의 보고서로 고애신의 위기를 결사항전으로 막아내는 백성의 모습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적군은 참패의 와중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결사항전 중이다. 패배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단 한 명의 탈영병도 없다. 아군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몰아붙임에도 불구하고 적군은 장군의 깃발 수자기 아래 일어서고 또 일어선다.'

 

고사홍대감의 죽음으로 집이 부서지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고애신이라는 수자기 아래 다시 뭉쳐지고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께 모일 수 없는 모든 주인공이 죽음 이후에 한곳에 모두 모이게 되는 장면에서도 그간 복잡하게 엇갈리는 관계를 해소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동매 역시 마지막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하늘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쿠토히나와의 관계가 완성되어 마무리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애신과 유진초이의 헤어짐도 그간 쓰였던 대사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대는 한 걸음 나아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날테니...'

이후 잘 쏜 한 발의 총알로 고애신을 구출합니다.

태극기에 비친 션샤인으로 24회의 마지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연속성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서 후속작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즉 이후 이야기의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던지고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관 유진초이의 훈련을 잘 받고 사자로 장성한 '준영(배우 장동윤)'

그리고 준영을 위해 김희성과 혼인한 누이 연주(배우 정민아)

학당에서 외국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수미(배우 신수연)와

장성해서 유진초이의 묘에 찾아온 도미(배우 고우림(아역) / 배우 김민재(성인))

의병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고애신

 

위와 같은 이야기의 연속성으로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며 미스터 션샤인은 끝이 납니다.

 

지금까지 미스터 션샤인의 인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김희성이라는 캐릭터는 유진초이와 구동매처럼 힘을 다루는 역할도 아니고 고애신과 같이 나라를 향한 마음도 그리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진초이와 구동매가 이전과 같은 힘이 사라지게 된 시점에서 시간을 전달한다는 큰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복선의 회수

김희성은 그의 할아버지에게 시계를 선물 받고 이후 일본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하여 시계는 김희성을 대표하는 물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시점에서는 유진초이와의 원한에 휩싸여 있었고 약혼자와의 정혼의 문제 등 시계와는 관계없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유진초이로부터 사진기를 선물 받게 된 시점 전후로 당시의 시간을 후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조선군의 해산 과정을 사진으로 담게 되고 순간을 기록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고애신 역시 대사에 나왔던 불꽃에 대한 복선도 등장합니다. 글로리 호텔을 폭파하는 데 불을 붙이는 불꽃으로의 고애신의 복선을 회수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와 칼로 묘사되는 구동매도 조선에 있는 무신회에 대해 복수를 하게 되고 구동매의 칼끝에 흐르는 피를 통해 복수로 나아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울어진 상황, 기울어진 앵글

러일전쟁의 승리를 일본이 가져가면서 조선은 본격적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선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상황도 정상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미스터 션샤인 23화에서는 조선군의 해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많은 군인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죽게 됩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조선인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화면 기울여 보여주게 됩니다.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김희성도 고뇌하며 힘들어하는 모습도 기울어진 화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조선인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지켜지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보면서 간호사도 병원을 나와 의병에 가담하게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글로리 호텔 폭파 이후 큰 부상을 당한 쿠도히나를 바다로 데려온 구동매.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의 인서트로 하늘과 바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죽음 이후에 좋은 곳으로 가길 소망합니다. 그 최종이 바로 하늘과 바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이미지가 바로 구동매와 허그를 하는 장면입니다. 눈이 내리는 시점이라는 것을 통해 서로 간의 연민이 싹트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키워나가기에는 그들에게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바닷가에 떨어진 신발을 통해 슬플 끝맺음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병의 거점이 발각된 시점에서 스스로 미끼가 돼서 일본군을 유인하게 되는 함안댁과 행랑아범의 마지막은 서로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행랑아범과 함안댁의 죽음은 촛불이 꺼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마지막 3화를 남겨둔 시점에서의 미스터 션샤인은 그간의 떡밥(?)을 회수하면서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불꽃으로 화려하게 살다 지려한다는 고애신의 이야기가 지난 21화에서 현실로 이루어지고 이제는 지는 일만 남은 상황에서 유진초이를 다시 만나게 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여정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캐릭터 내면을 표현하는 방법들

이전에 유진초이의 방, 약방, 가마터 등과 같이 어느 공간은 캐릭터 간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됩니다. 무신회를 피해 유진초이와 고애신이 함께 있게 되는 공간은 미일 공사관 창고입니다. 이곳에서 유진초이와 고애신은 처음이자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낮이 되어 고애신에게 이곳에서 풀려나는 것과 밖에서 자신의 위태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지만 일본에 자신을 돕는 사람은 요시노 고(황은산 제자)밖에 없었습니다. 미일 공사관을 나가게 되는 고애신의 앞날을 구석에 몰려있는 고애신의 모습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심리상태를 화면구도를 통해 보여줄 수도 있지만 배우의 액션으로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구동매의 안전을 위해서 일본 무신회에게 정보를 넘겼던 호타루도 이를 알게 된 구동매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무너지는 자신의 마음을 기둥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빠지는 액션으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쿠도히나도 운영하는 글로리 호텔을 일본군에게 숙소로 빼앗기게 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됩니다.

 

유진초이가 션샤인과 함께 나올 때의 모습과 같은 것으로 봐서 이후 일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다짐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일 공사관을 향해 총을 쏜 유진초이는 3년의 실형과 불명예전역이후 뉴욕의 거리에서 안창호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3년간의 조선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신도 의병이라고 이야기하는 안창호와 마지막 악수를 하며 유진초이는 다시 조선을 향해 돌아갑니다.

 

죽다 살아는 구동매 역시 고애신에게 건네받은 동전을 어루만지면서 조선으로 돌아갑니다.

두 장면 모두 손의 표현을 통해 캐릭터가 다시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라보다 중요한 사람

역사는 고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미스터 션샤인안에서의 고종은 힘이 없는 나라의 군주로 묘사되고 있지만 적어도 자신의 백성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을 일본에 내어주면서 일본에 보빙사를 보내는 고종의 결정도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사히 돌아온 고애신에게 고종은 그간의 고생을 위로하면서 사용하던 총을 돌려줍니다. 비록 나라를 잃은 군주이긴 하지만 살아남는 것에 힘쓰라는 마지막 이야기를 통해 나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펄럭이는 욱일기 아래로 떨어지는 태극기의 화면을 통해 이후 조선은 걷잡을 수 없이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로 들어가게 됩니다.

 

갈등의 해소

결말을 향해가는 상황에서의 갈등의 해소(떡밥의 회수)는 꼭 필요한 이야기 전개에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다만 나는 불꽃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라는 고애신의 대사가 이후 떡밥을 회수하는 명장면으로 탄생되면서 갈등이 해소되었다면 '그날 그때 거기서 보길 희망하오'와 같은 캐릭터 간에 주고받았던 대사는 쿠도히나에게 보이지 않는 암호처럼 작동되고 고애신을 구하기로 하는 모습으로 갈등의 해소하고 있습니다.

서로 간의 사이가 붉기만 했던 고애신과 구동매와의 갈등도 구동매의 붉은 상처를 싸매주는 것으로 해소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석 달 뒤에 돈을 갚고 직접 받아야 한다는 고애신의 메시지에 힘들지만 지키려는 구동매의 결의도 보입니다.

하지만 구동매는 무신회에게 둘러싸여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칼을 뽑으며 정면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구동매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그리고 김희성의 방에서 허난설헌의 책을 보게 된 고애신도 글에도 힘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게 되고 김희성이 읽었던 시(몽유광상산시)를 화면에 보여주므로 그와의 갈등도 해소해 줍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69888&cid=59015&categoryId=59015 

 

허난설헌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 (盈盈窓下蘭 枝葉何芬芳)/ 가을 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 (西風一被拂 零落悲秋霜) / 빼어난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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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초이와 김희성과의 관계도 사진기라는 선물을 통해 해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진기는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퍼즐로 이후 사용되게 됩니다.

 

짓밟힘에 대한 묘사

요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짓밟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민 통치 당시에는 많은 부분에서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땅에 버려진 태극기가 그럴 것이고

일본 국기로 가득한 거리도 그럴 것입니다.

이러한 픽션 묘사 이외에도 고증을 통한 묘사는 당시의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tknYcRpbNVE

도쿄 권업박람회의 고증이 그렇습니다.

https://youtu.be/UBkexmPN4cw

특히 경술국치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의 모습을 사용하면서 당시의 시대 상황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정점은 바로 흙 발로 근정전 안으로 들어오는 군인의 군홧발로 그 절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후 고종은 왕위에서 스스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후 군대의 해산에 성공한 일본군이 욱일기 앞에서 축배를 드는 모습과 땅에 떨어진 조선군의 견장에서 더욱 어려워진 조선을 간접적으로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분노의 표현

강제 해산되는 군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마지막 힘을 다해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붙이는 장포수의 모습에 불을 사용함으로써 장포수의 분노를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마지막 분노의 표현은 글로리 호텔의 폭파 장면입니다.

조선군 해산을 성공한 일본군이 축배를 들고 있는 글로리 호텔을 쿠도히나와 고애신이 폭파하는 것으로 지난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을 향한 분노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절정으로 향해가는 미스터 션샤인 21화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붙잡지 못하는 유진초이와 사랑하기 때문에 더 가까이 갈 수 없는 고애신의 슬픈 사랑의 모습이 일본에서 일어날 큰 거사 가운데 그려지고 있습니다. 새드엔딩(슬픈 끝맺음)을 향해가고 있는 두 주인공을 화면으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요?

 

내면의 갈등과 흔들림, 화면도 같이 흔들린다

일본으로 잡혀간 이정문 대감의 구출작전에 투입되는 고애신은 일본으로 가기 위해 유진초이를 찾아갑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애써 숨기고 자신의 거사에 도움을 달라고 하는 이기적인 고애신의 모습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 이후부터 화면이 천천히 흔들립니다. 그렇게라도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마음이 또 한 번 흔들리게 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면으로는 이전부터 복선으로 나왔던 새드엔딩을 예감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건에 대한 인서트로 마음 보여주기

어쩌면 유진초이의 마음은 처음부터 대한을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리 타카시에게 고종에게 하사받은 태극기의 존재를 들키게 되면서 유진초이의 마음도 함께 들키게 되었습니다.

고애신을 향한 새드엔딩을 예상하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김희성입니다. 일본으로 건너가기위해 가짜 여권에서 고애신이 아닌 애신 초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되고 안타까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고애신을 놓아주기 위한 노력을 인서트로 보여주게 됩니다.

고애신과의 납채서에 떨어지는 눈물

 

납채서를 태우기 위해 뒤뜰에서 갈등하고 있는 김희성

그리고 태워지는 납채서.

 

이렇게 고애신을 놓아주기 위한 김희성의 마음이 화면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의 유명한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으로 데려가 달라는 고애신의 이기적인 부탁에 유진초이는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프러포즈의 의미를 알려주고 위장 부부로써 일본으로 가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반지를 고애신의 손에 끼워주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은 고스란히 고애신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유진초이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깃발, 마음 그리고 다짐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조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쓰러져가는 나라를 위해 많은 것을 바친 사람들. 무관학교의 학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이완익을 눈앞에 두고도 어떻게 하지 못하고 친우가 죽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던 그 마음에 유진초이는 애국심을 심어줍니다.

 

 

일부러 의도한 화면은 아니겠지만 무관학교 학생들에게 건네는 유진초의 마지막 인사 가운데 펄럭이는 태극기를 애국심으로 가득 차오르는 무관학교 학도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결의에 찬 학도들의 경례와 이를 받는 유진초이의 모습에서 같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색을 통한 슬픈 운명의 암시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난히 더 복선을 활용한 화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구동매에게 다가오는 운명도 카드처럼 슬픈 운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고애신과의 관계가 망가지는 순간순간마다 붉은색 어떤 것이 있었고 이를 회상하면서 자신의 앞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날씨를 통한 감정의 극대화

일본으로 무사히 건너온 유진초이와 고애신. 유진초이는 고애신에게 미국으로 건너가지고 이야기하지만 고애신은 이를 거절하고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쓸쓸히 걷게 되는 밤거리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유진초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과 나라를 향한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지만 그래도 유진초이를 향한 마음이 조금 더 컸는지 고애신의 슬픈 마음과 감정이 비를 통해 극대화됩니다.

 

스토리 전개로서의 아이템 & 대사

예치증서는 미스터 션샤인의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에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로건테일러의 죽음으로 예치증서의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를 찾기 위한 구동매의 수색 덕에 많은 연결고리가 생겼으며 외부대신 자리에 있던 이세훈 대감이 죽게 됩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송영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마침내 독립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되게 됩니다.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라는 고애신의 대사가 없었더라면

 

 

그저 혼란함으로 도망하는 것으로 비칠 텐데 그렇게 뜨거웠다가 지려한다는 대사 덕분에 이 장면을 더욱 멋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발을 잘 쏘면 되오'라는 유진초이의 대사도 이야기를 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이후 이 한발의 총알로 낭인에게서 고애신을 구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촬영 구도를 통한 관계의 전달

모리 타카시를 죽이기 위해 등장하는 유진초이.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모리 타카시에게도 유진초이에게도 정상적인 관계로 만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모리 타카시와 유진초이의 모습을 통해 둘의 감정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음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리 타카시는 조선인으로 나타난 유진초이에게 죽게 됩니다.

이외에도 기울어진 구도는 많이 사용됩니다. 고애신을 향한 구동매의 짝사랑에 질투하는 마음 그리고 구동매를 사랑하는 비뚤어진 마음으로 무신회 수장에게 전보를 보낸 것이 쿠도히나에게 발각되게 되고 이를 추궁하는 구동매의 모습에서 호타루(배우 김용지 님)와 구동매의 관계가 틀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순간을 영원히

일본에서의 두 거사를 마친 유진초이와 고애신은 사진관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유진초이 혹은 고애신의 죽음이 암시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의 역할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인데 두 연인에게 있어서의 가장 슬픈 엔딩은 바로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J-Virtue Media 상구입니다.

어느덧 미스터 션샤인 연구도 19회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상으로 절정 - 위기 부분으로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던 캐릭터 간의 선을 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보다 극적인 반전과 전환을 위한 장치, 결말을 준비하는 모습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해방

미스터 션샤인은 조선의 마지막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화와 보수, 신흥세력과 수구세력 등의 다양한 갈등이 등장합니다만 주인공 고애신(배우 김태리 님)의 해방이야말로 이야기의 결말을 위해 꼭 필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해방을 지난 18화에 이어 19화의 초반에는 고애신의 머리카락이 구동매에 의해 잘려나가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사홍(배우 이호재 님) 대감 때문에, 그리고 조선시대라는 유교적인 관습을 때문에,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억압되고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해방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픔과 갈등은 당사자(고애신, 구동매)들에게는 더 큰 아픔과 불편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하지만 구동매의 입장에서는 조여오는 이완익의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고애신을 보호하는 것과 고애신의 입장에서의 해방이 동시에 이루어진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쿠토히나와의 유진초이로부터의 해방도 미스터 션샤인 19화 초반에 그려집니다. 이야기 초반에 유진초이로부터 받았던 손수건입니다.

 

 

유진초이를 향한 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손수건이 이제는 고애신에게 돌아갑니다.

 

좌절, 무너져 내리다

무관학교의 교관을 시작하면서 등장한 네 친구들은 처음부터 이완익을 죽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의 허술함 때문에 네 명 중 한 명이 이완익에게 죽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좌절하게 됩니다.

 

 

이 장면이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암살 계획을 유진초이가 몰랐다면 어쩌면 이완익은 이 네 명의 무관학도생들에게 죽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사홍 대감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조선의 의지와 절개를 상징하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경의선 철도를 고사홍 대감의 집을 지나가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이내 그 집 담을 부숩니다.

 

 

위 화면과 같은 극단적은 로우앵글은 잘 사용되지는 않지만 어떤 노력이나 의지가 무너지는 표현으로 간혹 사용되기도 합니다. 무너진 담처럼 이후 고사홍 대감의 집안은 무너지게 됩니다.

 

기울어진 화면을 통해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다

고사홍 대감의 담을 무너뜨리면서 함께 나오는 이완익의 모습입니다. 익스트림 클로즈업 화면을 통해 이완익의 전체 이미지는 보여주지 않지만 부분부분의 화면을 통해 악독함, 잔인함에 대한 표현을 역설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고사홍 대감의 상여 행렬을 해코지 하는 것으로 그 포악함이 절정에 다다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시, 복선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암시와 복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상징하는 물건을 통해서 그리고 그 물건이 다른 사람이 가지는 것을 통해 많은 부분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무너진 담 위에 떨어진 붉은 바람개비. 자신이 의병활동(거사)에 참여하게 됨을 알려주는 유진초이와의 약속이었습니다. 이 바람개비를 통해 이후 고애신은 의병활동에 참여하게 됨을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완익과 그의 딸(쿠도히나)과의 관계도 안 좋게 됨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호텔 뒷마당에서 이완익에 대한 나쁜 소문을 쿠도히나에게 이야기해 주는 수미(배우 신수연 님)와 도미(배우 고우림 님)의 이야기를 듣고 담뱃불을 붙이던 성냥이 부러집니다.

 

 

별건 아닌 것 같은 사건이 이후 이완익에게서 돌아서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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